사회문화적 계급적 표지로서의 영어

영어가 일종의 사회문화적, 계급적 표지로 작용한다는 걸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도 있다. 그냥 각자 열심히 해서 얻은 실력인데 그게 뭐 그렇게 ‘거창한’ 역할을 하느냐는 거다.

그런데 말입니다. (김상중 빙의)

우리는 누군가의 역사지식이나 100미터 달리기 기록으로 그의 배경을 순식간에 판단하지 않는다. 심지어 국어 실력도 그다지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사실 별 관심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영어발음을 듣는 순간 그에 대해 꽤나 많은 것을 ‘알아버린다’.

간단한 사고 실험을 해보자. “걔 국어 정말 잘해”와 “걔 영어 정말 잘해” 중 어느 표현을 더 자주 접할 것 같은가?

영어에 대한 태도가 외부로만 향하지 않는다. 우리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영어실력으로 자신의 많은 부분을 판단해 버린다.

그런 면에서 영어의 힘은 사회적이며 심리적이다.

(이렇게 말씀드려도 이해가 안되신다는 분이 있다면 나랑은 세계관이 다른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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