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퍼스 수업 준비하다가

Posted by on Nov 8, 2017 in 강의노트, 단상, 수업자료 | No Comments

1. 얼마 전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친구가 “이제 NLP(자연어 처리, Natural Language Processing)의 시대가 올텐데”라는 말을 던졌을 때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구글번역에서 시리까지 이미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는 분야이지만 언어연구,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본격적 전문가 시스템, 음성 인터페이스, 기계번역, 교육 등등이 만나는 지점에서 NLP의 중요성은 점점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2. 기회를 놓쳤다기 보다는 다른 걸 해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게 맞겠지만, 몇 번의 기회가 나를 스쳐갔다. 1995년에 처음 인터넷을 접하고 98년 경에 원격교육/웹기반교육에 실무에 입문했고, 석사 논문 주제로 웹기반 학습을 다루었다. 워드스미스, 콩코던스 등 초기 NLP의 기초 패키지를 활용하고 교육하러 돌아다닌 건 2002년 이후 몇 년.

IT와 밀접하게 일한 게 정확히 10년이다. 시쳇말로 그 바닥을 떠나서 다른 일을 하고 싶었고, 운이 좋아 새로운 여정에 나설 수 있었다. 그다지 후회는 하지 않는데 왜일까 생각해 보니 IT 일하면서 몸 망가진 경험 때문인 거 같다.

4. 학위과정을 마치고 가르치기 시작했을 때 내가 느낀 건 크게 세 가지였는데, (1) 애매한 10년 경력을 떼어낼 도리가 없으나 (2) 그 경력과 전문성을 가지고 NLP와 관련하여 잘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으며 (3) 그럼에도 앞으로 관련 분야의 중요성은 점점 커질 것이라는 점이었다.

5. 학생들과 3주간 코퍼스 언어학(NLP의 한 분야로서 언어학과 컴퓨터과학이 만나는 분야) 수업을 한다. 한 학기 정도는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은데, 거기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NLP를 제대로 아는 사람의 도움이 절실하다.

6. 땅치고 후회하며 갑자기 공부할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전공과 관련하여 다시 배우고 싶은 것 한 가지를 꼽으라면 NLP 관련 지식 아닐까 싶다.

근데 RegEx는 몇 번을 공부했는데 맨날 까먹는구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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