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위안

Posted by on Nov 17, 2017 in 단상, 일상 | No Comments

이 바닥에 대한 신뢰를 송두리째 날려버리는 황당한 일을 이틀 연속 접하고 당했다. 애시당초 조직에 속한 사람들을 보고 시작한 일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존엄을 잃지 않으며 자리를 지켜내고 계신 분들에 대해 더 깊은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다. 비슷한 처지의 친구와 함께 돈을 아주 많이 벌면 배움도 뜻도 깊은 시간강사들, 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포기해야 할 지경에 이른 학생들을 데리고 학교를 하나 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 날은 오지 않겠지만, 생각만으로도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학교일 필요는 없다, 마음이 모인다면. 그렇게 되도 않는 이야기로 서로를 다독이며 살아남고 또 살아남는다. 그걸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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