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겨울방학 단상

Posted by on Jan 30, 2018 in 단상, 일상 | No Comments

이번 방학은 인생까지는 아니어도 강사생활의 터닝포인트로 기억될 것 같다.

생각지 못했던 출판제의를 받아 <어머니와 나>를 마무리하고 있고, 여러 분들의 추천과 응원으로 <영어로 논문쓰기> 강의록을 책으로 내보려고 궁리중이다. 그간의 강의 내용을 대중적인 톤으로 써보기 위해 <브런치> 운영을 시작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방학인데 방학이 아니다. 뭔가 많이 하고는 있으나 마음 한 구석이 뻥 뚫린 듯하다. 그간의 활동을 정리하는 일들은 한가득인데 공부를 통해 지평을 넓히는 일에는 거의 손을 못대고 있기 때문이리라.

어제 오늘 이런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때로 한 걸음 내딛기 위해서 발딛고 있는 땅을 굳건히 해야 한다. 가르치는 일도, 공부하는 일도, 먹고 사는 일도 흔들리기만 해서는 오래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금은 그런 시기일지도 모른다. 제자리 걸음처럼 보이지만 땅을 고르고 숨을 고르고 마음을 기르는 시간.

합리화하지 않고, 선언하지 않고, 호들갑 떨지 않고 살아내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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