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대명사가 꾸며주는 명사 앞에는 the?

The에 관해 배울 때 ‘명사 뒤에서 관계대명사가 꾸며주면 the를 붙여야 한다’는 규칙을 배운 적이 있다. 그땐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갔는데 나중에 보니 엉터리 규칙이었다. 처음 나오는 명사 앞에는 반드시 a를 붙여야 한다는 규칙처럼 말이다.

명사에 정관사가 붙느냐 부정관사가 붙느냐와 관계대명사의 수식 여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다시 말해 관계대명사가 꾸며주는 명사라 하더라도 특정되지 않을(not specified) 수도 특정(specified)될 수도 있고, 전자의 경우에는 a+명사가, 후자의 경우에는 the+명사 형태를 써야 한다.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a. We are hiring a data scientist who specializes in data visualization.

b. The man who stole the wallet was his uncle.

위의 문장 중 a의 경우 “우리는 데이터 시각화를 전문으로 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구인하고 있다.”의 의미고 b는 “지갑을 훔친 사람은 그의 삼촌이었다”라는 뜻이다.

두 문장의 의미를 살피면 a의 “data scientist”는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을 전문으로 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이 문장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특정되지 않는다. 고로 a를 붙이는 것이 적절하다.

이에 비해 b의 경우 “지갑을 훔친”이라는 관계사절은 특정인을 꾸미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바로 절도범 말이다. 따라서 ‘a’가 아니라 “the’를 붙이는 것이 적절하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관계대명사가 꾸민다 하더라도 수식을 받는 명사는 특정될 수도, 특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며, 이에 따라 관사의 선택은 달라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관계대명사가 꾸며주는 명사는 정관사 the를 붙여야 한다”는 규칙은 맞지 않는다.

#관사공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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