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학교 짓:다 7월 특강 <말과 생각> 후기

Posted by on Aug 1, 2018 in 강의노트, 말에 관하여, 일상 | No Comments

7월 30일 7시 30분 얼마 전 뵌 철학학교 짓:다의 김성민 대표님과의 연으로 처음 대중강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게 ‘대중강연’이라 함은 서로 다른 배경과 지식수준을 지닌 불특정 다수의 청중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해야 하는 상황을 뜻했는데요. 할 말이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다고 해도 전체 강의의 너비와 깊이를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계속 고민이 되더군요.

오신 분들의 배경을 다 알 수는 없으나 대충만 봐도 학부생, 교사, 대학원생, 일반인, 페이스북 지인, 응용언어학 전공자, 대학교원 등 매우 다양했습니다. (쓰고 보니 ‘페이스북 지인’은 저 분류에 왜 들어가 있는 것인지 ㅎㅎ 사실 수학자이십니다.) 관심분야 또한 언어학, 영어교육, 심리학, 최면술 등 다방면에 걸쳐 있었고요. ^^

강연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단어의 의미를 안다는 건 무엇인가?”
“언어와 사고는 어떤 관계에 있는가?”
“메타포는 언어의 장신구일 뿐일까?”

이는 각각 언어와 맥락의 역동적 관계, 워프 가설의 현대적 재조명, 개념메타포 이론으로 본 언어와 사고와의 유기적 관계라는 내용에 대응합니다. 하나 하나만 가지고도 몇 시간은 해야 하는 주제인데 언어와 사고를 이해하는 주요한 테마들인지라 욕심을 좀 냈습니다.

한 분 한 분이 어떻게 느끼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제 밤과 오늘 아침 스무 분 정도의 참석자 중에서 무려 네 분께 짧지 않은 글을 받았습니다. 강의에 대한 소회에서 인지언어학 관련 궁금증 및 추가 공부를 위한 자료 요청까지 내용도 다양했지요. 할 일은 좀더 생겼지만 뿌듯한 일이 아닐 수가 없네요.

이렇게 또 한 페이지를 넘기고 본격적으로 다음 학기 준비에 돌입합니다. 방학이 긴 것 같지만 사실 뭔가 쉬지 않고 계속 하게 되네요. 강의계획서 준비하라는 메일이 날아들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강의 진행을 맡아주시고 사진 찍어주신 김성민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철학적 사유와 글쓰기를 매개로 한 깊이있는 공부에 관심 있는 분들은 짓:다 철학학교에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습니다.

덧. 혹 이 주제로 강연을 요청하고 싶으시다면 메신저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여전히 조금 부족하지만 오랜 시간 발전시켜온 강연이라 많은 분들께 정성껏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또한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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