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의 스타일

Posted by on Aug 26, 2018 in 단상, 수업자료, 일상 | No Comments

내가 경험한 괜찮은 대학강의의 교수자 스타일은 크게 둘로 나뉜다. 물론 이 둘 사이에 수많은 변이형이 있겠지만 극단값을 보자면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1. 세심한 커뮤니케이터형: 최대한 잘 준비하고 정리해서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강사. 친근하고 친절한 스타일을 유지한다.

2. 궁구하는 지식인형: 일정한 지향과 세계관을 가지고 깊이 궁리한 바를 전달하는 강사. 문제의식으로 거득 차 있으며 때로 고뇌에 찬 모습을 보인다.

학생들이 어떻게 보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주로 1번의 모습을 지향해 왔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엄청나게 준비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2번으로 기울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연륜은 깊어져도 꼰대가 되진 말아야 하는데.

사실 적지 않은 학생들은 아래 두 가지 요인으로 강의를 평가하는 듯하다.

1. 할 거 많아?
2. 학점 잘 줘?

그래도 어디 가나 깊이 생각하며 더 많이 배워보려는 학생들이 있어 고마운 마음이다. 이번 학기도 함께 고민하고 궁리해 보자구!

덧. 고백 & 부탁
방학이 끝났다는 게 가장 큰 고뇌지만 보여주진 않겠다. 너희들도 같은 심정이라는 거 잘 알고 있다. 서로 모르는 척 하면서 학기 초부터 열심히 달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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