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경관 잡감

Posted by on Oct 17, 2018 in 단상, 말에 관하여, 수업자료, 영어 | No Comments

1. Drug-free zone

아래 표지를 보고 어떤 학생이 선생님께 물었다.
“선생님, 왜 여기에서는 (마)약이 공짜예요?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

2. “나무를 사랑합시다 (Keep off)”

한국어를 꽤 아는 한 미국인은 이 표지판을 보고 굉장히 재미있어 했다고. 일반적으로 표지에 두 언어가 있을 때 기본 가정은 두 표현이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인데, 이를 처참하게 깨는 표지판. (나무를 사랑합시다 vs. 가까이 오지 마)

– 원어민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표지들이 언어학습자/외국인 입장에서는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게 됨.

3. 좀 오래된 일이지만 미국 뉴욕의 Flushing에 한국어로만 된 간판이 너무 많아져서 시에서 규제를 할까 검토하려 한 적이 있었다고 함. 아래는 관련 뉴욕타임즈 기사.

Ethnic Friction Over Signs That Lack Translations

4. 한국의 교통표지, 행정 관련 안내 등을 보면 한국어, 영어 표기가 가장 많고 이 외에 중국어와 일본어 표기가 종종 발견됨. 하지만 현재 한국에 체류중인 외국인 국적 통계에 따르면 중국이 1위, 미국이 2위이고, 근소한 차이로 베트남이 3위. 이후 일본이 4위 태국이 5위라고 함. 언어경관에서 우세한 언어와 실제 표지판을 이용하는 사람들 사이에 차이가 있음.

5. 한국은 보통 외국어로서의 영어(English as a Foreign Language)를 쓴다고 함.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쓸 일은 없기 때문. 하지만 일상에서 만나는 수많은 간판, 광고, 교통표지, 안내, 상품 설명 등에서 영어의 존재는 엄청남.

언어의 풍경을 잘 들여다 보면 단순한 정보의 다양화가 아닌 사회문화적 권력이 발견됨.

#언어경관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