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즈분석의 함정

교육에서 “니즈분석(need analysis)”은 (1) 학습자 개개인이 자신의 필요를 가장 잘 알고 있으며 (2) 교사와 교육프로그램은 그 필요를 충실하게 채워주면 된다는 가정에 기초한다. 하지만 정말 그러한가? 학습자는 배움에 뛰어들기 전에 자신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모두 알고 있는가? 니즈는 채워져야 할 용기인가?

그렇지 않다. 학습자는 자신의 필요를 대략적으로만 짐작할 뿐이다. 자신이 알아야 할 것을 온전히 알지 못할 뿐더러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언제나 ‘철저한 니즈분석’은 환상에 가깝다. ‘니즈’는 배움의 초반에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배움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정의된다. ‘니즈분석 후 학습’이 아니라 ‘학습과 니즈의 공진화’라는 틀에서 교육을 바라보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극히주관적인어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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