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이 감추는 것

Posted by on Dec 1, 2018 in 단상, 링크 | No Comments

“‘최고대학’에 ‘들어왔지만’ 절반이 우울증세”가 아니고, “‘최고대학’ ‘들어가느라고’ 절반이 우울증세” 아닌가? ‘최고’라는 서열이, ‘너는 최고야’라는 호명이 우울함을 키우는 것 아닌가?

이른바 ‘수퍼맨/수퍼우먼 신드롬’이나 ‘완벽주의자 신드롬’에 사로잡힌 이들이 사기꾼 신드롬(the imposter syndrome)에 시달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살다보면 누구나 수퍼휴먼도 아니고 완벽할 수도 없다는 걸 깨닫게 되는데, 그걸 견뎌내질 못하는 것이다.

구조화되고 일상화된 우울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회가 서울대 등의 학교를 ‘별 것 아닌 곳’으로 만들고, 거기 다니는 학생들 또한 ‘별 것 아닌 학교 학생’이 될때 우울증세는 줄어들 것이다. 하늘을 뚫고 올라가는 집단은 바닥을 모르는 어두움을 배태하기 마련이다.

https://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750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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