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죄수

Posted by on Dec 20, 2018 in 단상, 일상, 집필 | No Comments

궁극의 판옵티콘은 계량화, 서열화, 표준화이다.

이들은 정치권력을 뛰어넘는 수준에서 작동하며, 학급 석차, 모의고사 점수, 결혼정보회사의 등급산정, 지원가능대학 차트, 친구 수와 좋아요에 대한 집착, ‘격조’있는 식사 자리, 결혼 적령기, 최소한의 혼수, 출신학교, 읽은 책의 수, 장애인/비장애인의 엄격한 구분 등으로 우리 삶에 침투해 있다.

꼼꼼하고도 촘촘하게 모두를 줄세우는 판옵티콘에 대한 무지는 우리를 ‘자유로운 죄수’로 만든다.

#지극히주관적인어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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