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게 vs. 깊게

전문분야를 포함한 공부의 영역에서 넓게 파야 하느냐 깊게 파야 하느냐 하는 질문을 종종 접합니다. 어려운 문제인데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혹자는 그런 질문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하기도 하고, 혹자는 넓게 파야 깊게 팔 수 있다고도 하니 말이죠.

제가 공부하고 있는 분야와 실패(?)의 경험에 근거해서/국한해서 보면 궁극적으로 넓게 파는 것을 추구하되 한 가지만은 정말 깊게 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실용적인 이유입니다. 한 가지를 깊이있게 아는 경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사실 세상에서 오로지 자기만 할 수 있는 일 따위는 없다고 믿지만) 자신의 전문영역을 구축할 때 자기 일에 대한 자긍심과 삶의 안정감이 아주 조금은 확보되지요.

두 번째는 좀더 본질적인 이유입니다. 한 가지 영역을 깊게 파본 사람은 그 경험을 기초로 다른 영역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걸 외삽이라 부르건 유비라 부르건 혹은 ‘감’이라고 부르건간에 끝까지 뭔가를 밀어부쳐본 사람이 갖게 되는 다양한 경험치와 지식의 지층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지요.

이런 이유에서 저는 ‘넓게 파려고 하되 한 가지만은 깊게 파는 경험을 해보자’는 쪽입니다. 그러고 보니 ‘넓게 파야 깊게 팔 수 있다’가 아니라 ‘깊게 파 보아야 넓게 팔 수 있는 힘과 안목이 생긴다’ 정도로 요약 가능하겠네요.

덧. 예전에 저의 직업정 정체성에 대해 만들어 본 포스터입니다. 이런 놀이가 꽤 유행했었는데 나름 괜찮은 반응을 얻었었죠. :)

#삶을위한리터러시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