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무게

언어의 발달은 단어가 많아지고 문법이 정교화되며 문장이 복잡해지는 것으로 이해된다. 단어의 탄생, 어휘의 증가, 통사구조의 복잡도 증가. 이런 것들을 언어발달이라 여긴다.

하지만 그만큼,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 단어 한 단어, 한 문장 한 문장이 지니는 무게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단어 하나 하나가 끌어당기는 경험이, 생각이, 추억과 욕망이 변화하고 확장되면서 중력이 커지는 것이다.

한 단어만 던져도 세상이 와락 안긴다. “사람”이나 “길”, “슬픔” 같은 단어가 그렇다. 촌스럽지만 여전히 나를 잡아흔드는 단어들도 있다. “평등”이나 “해방” 같은 단어들 말이다.

말이 머리와 어깨를 짓누른다. 길을 가로막는다. 펀치를 날려댄다. 사람들은 또 다른 말을 짓는다. 세계에 퍼붓는다. 마치 그들의 무게를 전부 지탱할 수 있을 것처럼.

삶만 무거운 것은 아니다. 말도 무겁다.

 

#삶을위한리터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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