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의 ‘기만’

기사는 현상의 극히 일부다. 헤드라인은 기사의 극히 일부다. 하지만 우린 아찔한 삶의 속도에 휘둘려 헤드라인을 읽고 현상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우를 가끔 범한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다.

사실 비틀어진 헤드라인은 가짜뉴스만큼이나 해로운 것이다. 언론사, 유튜버, 파워블로거 등 정보의 출처와 결합하여 확고한 진실이라는 환상을 만들어 낸다.

현시대 담론이 선택되고 유통되는 방식을 고려한다면 기사와 헤드라인이라는 정보구조가 단숨에 바뀔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섹시하고 강력한 헤드라인’이 세계를 한 줄로 축소해서 보여주겠다는 기만적이고도 불가능한 욕망을 담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헤드라인은 세계를 충실히 반영하지 않는다. 세계의 극히 일부를 드러내고 더 큰 부분을 감춘다. 이는 정보구조와 정보량의 한계다. 기자의 선의나 능력의 문제가 아니다. 도무지 한 줄 안에 사건을 욱여넣을 방도는 없는 것이다.

#삶을위한리터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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