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쓰기 강의 단상 (2019)

<영어로 논문쓰기>는 개인강의로 세 번, 대학에서 네 학기를 진행했다. 두세 개의 연구단체에서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핵심을 압축하여 동영상 강의도 찍어봤다.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 중에서는 늘 만족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그만큼 애정이 가는 강의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과과정이 새롭게 개편되지 않는 한 더이상 대학에서 논문쓰기를 가르칠 기회는 없을 듯하다. 대학원 초기 학술 리터러시와 논문에 대한 개념을 잡아주는 강의가 학과와 학생 모두에게 큰 도움을 준다고 믿지만, 그거야 일개 ‘듣보잡’ 리터러시 연구자의 생각일 뿐 아니겠는가.

개인 강좌의 경우에도 지인을 기반으로 강좌를 여는 방식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듯하다. 흔히들 말하는 “Scale up”을 위해서는 다른 조치가 필요하겠지만 그럴 여유도 열의도 야망도 없다. 물 흐르는 대로 살아가는 게 꼭 좋은지 모르겠지만 거기에서 애써 벗어나려고 하는 것도 우습달까.

지금으로선 논문쓰기 강의를 들은 분들이 간간히 연락을 해주시는 것으로 족하다. 완벽할 순 없겠지만 이번 강의도 알차게 만들어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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