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하지 않고 잘 살기?

어제 한 선생님과 비판적 리터러시의 중요성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가 “비판 리터러시를 키우는 건 사실 엘리트 교육의 핵심”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여전히 교육의 ‘변방’에 있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핵심’이라는 이야기였다.

비판적 리터러시는 잘 듣고 잘 읽고 행간을 읽는 데서 시작해서 전제를 살피고, 증거의 빈곤함을 지적하고, 논리의 일관성을 점검함으로써 상대의 의견을 넘어서는 행위이다. 하지만 리터러시 교육에서 비판영역이 전면에 배치되는 경우는 여전히 적다.

여기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상대를 ‘넘어서는’ 것이 사회적으로는 지식의 수준을 높이고 그 지평을 넓히는 행위라는 점이다. 내가 쌓은 벽돌 위에 또다른 벽돌이 올라간다고 슬퍼할 것이 아니라, 누군가 나를 딛고 올라서 주었음을 기뻐해야 하는 것이다. 비판적 역량은 서로를 허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지어간다.

모두 비판자가 되는 것은 모두 불평쟁이가 된다는 뜻이 아니다. 모두의 비판으로 서로가 자라나기 때문이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비판의 태도와 기술이지 비판하지 않고 함께 잘 사는 법이 아니다.

#삶을위한리터러시 #영어로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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