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생각보다 고집이 센 이유

“걔 한 고집 하잖아.”
“한 고집 없는 사람이 누가 있어? 다 한 고집 하지.”

이 대화가 익숙한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고집을 피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의견을 고수하면 “그 사람 생각보다 고집이 세네”라는 말이 돌아오곤 한다. 사실 ‘고집을 피운’ 당사자 입장에서는 상황 때문에 그런 것인데 이를 목격하는 이들은 자기 의견을 고수하는 이의 인격에서 고집의 원인을 찾는다. 상황이 아닌 개인에게 고집의 원인을 귀속시키는 것이다.

사실 누구든 고집을 피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나곤 한다. 당연히 자신이 옳다 여기는 것을 끝까지 고수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상황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고집을 피우는 개인’만을 기억한다. 이게 몇 번 쌓이면 ‘고집불통 인간’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살면서 피치못할 상황은 누구나 겪기에 고집을 피울 수밖에 없건만, 그걸 목도한 사람들은 “생각보다 고집 센 인간”이라는 딱지를 붙인다.

그리하여 우리는 모두 생각보다 고집 센 인간이 된다.
물론 나도 생각보다 고집이 좀 센 거 같다.

#지극히주관적인어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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