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가진 능력 중 꽤 놀랍다고 생각하는 것 둘.

1. 자기를 쪼갤 수 있다. 나와 내가 대화할 수도 있고, 나와 다툴 수도 있다.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화해하기도 하고, 둘이 토론을 할 수도 있다. I를 I-me로 나눌 수 있기에, 추가로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작가는 사회적으로 용인된 방식으로 수많은 사람이 되어 대화하는 사람이다.

2. “같다”를 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줄리엣은 태양이 아니지만 태양이고, 내 마음은 호수가 아니지만 호수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동네이면서 우주이고, 인생은 여정이고 항해이며 게임이자 전쟁이다. 분명 “이다”로 표현되는 세계이지만 우리는 안다. 인생은 항해는 아니라는 것을.

전자가 마음의 분신술이라면 후자는 세계를 믹싱하는 능력이다. 서로 다른 마음을 품고 세계를 순식간에 통합시켜 볼 수 있다는 건 꽤나 멋진 능력이다.

#지극히주관적인어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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