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법이 강사를 쫓아낸다?

적잖은 사람들이 “강사법 때문에 강사들이 대학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강사법의 내용과 법안의 역사, 합의주체 등을 살핀다면 저 표현은 철저히 대학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강사들은 강사법 때문에 쫓겨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적 책무를 저버리고 철저히 돈의 논리를 따라가는 일부 대학과 이를 간접적으로 용인하고 있는 교육부가 쫓아내고 있는 것이다.

“강사법 때문에 강사들이 쫓겨난다”는 말은 “강사법이 강사를 쫓아낸다”는 느낌을 줌으로써 강사법을 둘러싼 주체들의 실질적 권력관계를 은폐하고 있다. 주어-목적어-동사로 이루어진 문장은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다단한 사회적 맥락에서 이 세 자리에 적절한 요소를 배치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결론은 이렇다. 강사법은 강사를 쫓아내지 않는다. 대학이 강사를 쫓아낸다. #삶을위한리터러시 #비판담화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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