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의 말

Posted by on May 18, 2019 in 단상, 삶을위한리터러시, 일상 | No Comments

유머는 지적 능력을 머금고
메타포는 태도를 품고
답글은 공감의 결을 보여준다.

현실의 무게를 온전히 감당하는 웃음과
서로 다른 세계를 순식간에 엮어내는 기예와
타인의 말에 담긴 코드를 적절하게 변주하는 일이야말로
말을 쓰는 존재로서 우리의 가치를
오롯이 드러내는 것이다.

적확한 언어가 지니는 아름다움은
단어 하나하나를 쓸모있게 만들려는 노력에서 비롯하고
말에 대한 이러한 태도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무척 닮았다.

정치는 때로 말을 빚어 삶을 바꾸는 일이건만
입만 열면 오물같은 말을 쏟아내는 이들 덕에
헤드라인만 봐도 온몸이 어지럽다.

단어의 무게를
말소리의 파장을
말하는 존재로서의 존엄을 살피지 않는
정치인들 속에서

노회찬을 생각한다.
김근태를 떠올린다.

#지극히주관적인어휘집 #삶을위한리터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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