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 혹은 짜깁기

특정 사건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그와 연관되는 과거의 일들을 소환한다. 그리고 사건의 단초과 될만한 것들을 취사선택하여 짜깁는다. 우리의 뇌는 이를 재빠르게 수행한다. 그럴듯한 이야기가 완성되면 이를 ‘통찰’로 명명한다.

재빠른 회상을 통찰로 부르기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이야기 만들기’는 더더욱 힘을 얻는다. 통찰의 내용은 더더욱 빈약해진다. 하지만 이미 자신의 명민함을 확인하는 쾌감에 맛들인 사람은 통찰의 아비투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원인과 결과의 순서는 종종 반대의 순서로 발견된다. 물론 그렇게 역순으로 발견된 원인은 엉터리인 경우가 많다. 되도 않는 통찰이 많은 이유가 여기 있다.

#지극히주관적인어휘집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