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사고의 관계 생각하기

언어와 사고에 관련된 논쟁이 늘상 놓치는 것은 언어가 사고에 직접 영향을 미치거나 미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사회 속에서 특정한 사람들의 특정한 행위를 매개(mediate)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존대말을 쓰지 않는다고 상대에 대한 사고가 변화하는가?”는 그래서 해상도가 떨어지는 질문일 수밖에 없다. 쓰던 존대를 쓰지 않게 된다는 것은 특정한 맥락에서 권력관계의 변화, 새로운 규약의 도입, 기존 언어자원의 변화 등을 동시에 수반하며 이는 언어사용자의 지각과 감정을 움직일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언어의 변화를 촉발하는 데 많은 요인이 개입되고, 변화된 언어가 촉발하는 다양한 변화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회문화적 맥락과 언중의 인지과정을 빼놓고 “언어가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가?”라고 묻는 것이 별무소용인 이유다. #삶을위한리터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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