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꼬뮤니케이션

화자의 말(text)은 단순히 내용을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어떤 말이든 상대에게는 맥락(context)이 되기 때문이다. 즉, 대화는 말을 통해 정보가 왔다 갔다 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순간 순간 컨텍스트를 만들어 주고 받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말을 잘한다’는 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적확하게 표현함과 동시에 대화가 흘러갈 수 있도록 적절한 맥락을 창조하는 능력을 포함한다. 말하기 교육을 단지 ‘표현(ex-pression: 자신의 생각을 밖으로 끄집어내기)에만 국한시키는 것이 위험한 이유다.

이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은 꼬뮤니케이션이다. 소통을 통해 작은 꼬뮨들이 탄생하고 그것이 축적되어 더 큰 꼬뮨으로 나아간다. 이상은 절대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버릴 이유는 없다. 하늘에 닿을 수 없다고 하늘을 바라보는 것을 포기하지 않듯 말이다.

#삶을위한리터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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