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훅스, 그리고 이론

Posted by on Aug 31, 2019 in 강의노트, 단상, 사회문화이론, 일상 | No Comments

이런 방식으로 이론을 이야기해 준 이는 없었다. 이론은 세계관이고 분석의 도구이며 변화의 방향이라고 말해주는 이는 있었지만,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고통으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는 삶의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그리하여 아픔을 떠나보내기 위해 이론을 찾아갔다는 말을 해주는 이는 없었다. 이젠 그의 이야기가 어떤 의미인지 아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이론은 추상화되고 일반화된 개념과 명제의 집합이지만 누군가에겐 고통을 줄이고 상처를 치유하며 살아갈 힘을 주는 친구이기도 하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이해해야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나는 어떤 존재인지, 그리하여 나와 세계는 어떻게 만나 변화하고 있는지.

“I came to theory because I was hurting—the pain within me was so intense that I could not go on living. I came to theory desperate, wanting to comprehend—to grasp what was happening around and within me. Most importantly, I wanted to make the hurt go away. I saw in theory then a location for healing.” – bell h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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