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세계, 그리고 실천

Posted by on Sep 5, 2019 in 단상, 삶을위한리터러시, 일상, 집필 | No Comments

“책읽기는 세계만큼이나 커다란 리허설 무대를 선사한다. (Reading gives us a rehearsal stage as big as the world.)”

예전에 봤던 “Why reading matters” (BBC) 의 한 구절이다 뜻을 새겨 풀어 써보면 이렇다.

1. 리허설은 실제 공연과 아주 많이 닮았다. 몰입해서 하면 실제 공연과 다를 바 없다.

2. 하지만 실제 공연은 아니다.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지만 그렇다고 관객들과 함께하지는 않는다. 타인의 삶에 가 닿지는 않는다. 책읽기의 순간만큼은 개인적 경험이 지배한다.

3. 그렇다고 리허설 없이 실제 공연을 하려 드는 것도 그다지 좋은 생각은 아니다.

4. 그렇기에 제대로 된 무대에서 리허설을 해야 한다. 특히 지금처럼 “모든 게 갖춰진 리허설 장소 싸게 대여해 드려요!” 라는 호객꾼들이 판을 치는 시대에는 사기를 조심해야 한다. (각자의 경험에서 이런 호객꾼이 누굴 가리키는지 떠올려 보시기를.)

셰익스피어가 말한 세계라는 공연장에 나가기 위한 리허설 장소로서의 독서.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있지만 삶과 실천의 준비 단계로서의 책읽기. 생각해 볼만한 메타포다.

이 시대의 책읽기는 어떤 세계로, 어떤 실천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있는가?

#삶을위한리터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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