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영어공부, 동료를 만나다

추석 연휴, 몇해 전 저의 수업을 듣고 졸업한 학생으로부터 감격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OO이에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추석이 되어서 저의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너무 TMI 인가요?? ㅎㅎ 교수님 책을 읽고 제 교육 가치관의 큰 변화가 찾아왔어요. 예전에는 사교육시장에서 원하는 선생님이었다면 지금은 많이 제 욕심을 내려놓고 아이들이 행복 해질 수 있는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이에요~”

“지난번에 제가 엄하게 아이들을 잡는다고 하고 이 책을 읽으니 많이 부끄러웠어요. 저만의 교육 철학을 세우지 않고 사육교에 이리저리 휘둘리긴만 한 것 같아요. 그 때는 이 교육방식이 교육이라는 것에 반하는 내용인지도 몰랐어요.”

“이제는 저의 욕심만 앞서나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언어를 배움으로써 느끼는 즐거움을 충분히 누릴 수 있게 기다리고, 함께 노력하는 중이에요. 그러고 나니 아이들과의 관계도 많이 좋아졌어요~”

“학교는 졸업했지만 이렇게 교수님의 책으로 아직도 배움을 하는 중이랍니다~ 좋은 책으로 저에게 좋은 교육철학을 심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교대원 동기들에게도 이 책 많이 추천했어요!! 아! 영어논문 찾던중에 유튜브에서 교수님의 영어논문 쓰는법 강의를 보고 너무 반가웠어요~ 교수님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고 나중에 OOOO와 한번 더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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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클해진 마음으로 그가 전해준 이야기를 되새깁니다. 제 책을 읽고 배웠다고 하지만 사실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언젠가는 저의 ‘제자’였지만 이제는 함께 배움을 바꾸어가는 동료가 되었음에 기뻐합니다. 그렇게 조금씩, 천천히,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더 나은 영어공부를 만들어 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인간과 인간을 이어 주는 영어가 아니라 가르고 줄 세우는 영어, 철저히 사고파는 물건이 되어 버린 영어의 시대. 우리 사회에서 또 우리 안에서 영어가 휘두르는 힘을 정확히 이해하고 다스려야 합니다. 영어를 위한 인간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영어가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혼자 할수 없는 일입니다. 함께해야 하는 일입니다.” (단단한 영어공부, 254쪽)

단단한 영어공부의 구체적 실천을 위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대단할 것 없지만 삶에 깊이 뿌리박은 우리의 언어를 만들어가는 공부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힘겨워 주저앉을 때마다 이렇게 힘을 주는 이들이 있어 계속 걸어갈 수 있네요. 그저 고마운 마음입니다.

#단단한영어공부
#삶을위한영어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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