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적인 꿈 (개꿈?)

매우 학술적인 꿈을 꾸었다.

MT 날이었다. 대학원에 입학한 친구들과 버스에 올랐다. 1박2일의 학술MT였는데 주제는 “논문쓰기의 모든 것”이었다. 오후, 밤, 오전까지 빼곡한 세션들을 박사과정 고참들과 교수들이 하나씩 맡았다. 나도 ‘영어로 논문쓰기’ 세션을 맡아 진행하기로 했다.

분위기가 그리 엄숙하진 않았다. 참가자들은 밝은 표정이었다. 어떻게든 서로 도우며 즐겁게 연구해 보자는 분위기였다. 세션이 시작되고 내 차례가 왔다. 앞에 나가자 마자 이 생각이 들었다.

‘음 그런데 이게 실제 이루어질 리가 없잖아. 꿈이네, 이거.’

그리고 잠에서 깼다.

강사들에게 방학 중 임금을 준다는 말에 혹했는데, 듣고 보니 그건 용돈도 안되는 돈이었다. 과 조교분과의 전화 대화가 아직도 생생하다.

“OO이요? 그럼 거의 안주는 거네요.”
“네…”

화나고 슬펐다. 4대 보험이랑 꼴랑 이 돈 때문에 그렇게 강사들을 쫓아낸 건가. 방학 중 임금이라고 말을 하지 말던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 말이다.

방학 때 업그레이드된 <영어로 논문쓰기> 강의나 해야겠다. 꿈 속에서는 망했지만 현실에서는 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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