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강의를 마치고

4주간 진행된 전국영어교사모임의 <교사와 연구자가 함께 궁리하는 ‘삶을 위한 영어교육’> 연수강의가 끝났다.

예전에 준비해 두었던 강의자료를 선생님들을 염두에 두고 조금씩 바꾸어 할 수 있는 강의였지만 준비하고 강의하는 동안의 긴장은 그 어떤 때보다 컸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분들이 많이들 오셨기 때문이었다.

다 끝내고 보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교육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많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이들이 있다. 그들과 함께 궁리하며 걷는 길이기에 비관할 수 없다. 멈출 수 없다.

‘삶을 위한 영어교육’의 문제의식에 공감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았다. 조금 힘들더라도 실천을 통해 삶과 영어공부가 함께 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다짐이 보였다. 가능성이 만들어지고 세상은 조금씩 바뀐다. 당장 변하는 게 보이진 않지만 변화를 체감할 때가 되면 서서히 바뀌고 있었음을 알게 되리라. 그리고 무엇보다 힘겹게 달려온 자신을 꼬옥 안아줄 수 있으리라.

4주간 금쪽같은 저녁시간을 내주신 선생님들께, 행사를 조직하고 진행하느라 고생하신 전국영어교사모임 집행부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보낸다.

돌아오는 길, 훌쩍 차가와진 밤공기를 느낀다. 학기는 종반으로 내닫고 그리운 얼굴들이 마음을 스친다. 고마운 사람들 덕에 버틴다.

몸은 지쳤지만 맘은 푸근하다.
이 정도면 괜찮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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