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론 유감

Posted by on Nov 15, 2019 in 단상, 삶을위한리터러시, 일상 | No Comments

여러 세대론이 나름 그럴듯하게 들리는 이유

(1) 어느 세대나 ‘이상한’ 사람들이 일정비율로 존재한다. 해당 세대 내의 권력과 자본의 배분은 개개인의 성품을 압도하는 경향을 만들어낸다.(구조와 시스템의 힘)

(2) 글을 읽는 사람이 누구이든 주변에 해당 묘사에 맞는 사람들이 꼭 있다. 세대론 설명을 듣는 순간 그 사람이 ‘플레이된다.’ (확증편향)

(3) 세대는 역사의 흐름을 어느정도 인위적으로 잘라낸 단위이다. 인위적으로 잘라내는 행위는 본질화(essentialization)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본질화된 묘사는 ‘깔끔하게 핵심을 짚기에’, 설명력을 갖춘 이론의 아우라를 지니게 된다. (‘론’의 위력)

이에 더해 요즘들어 우려하는 것은 다른 세대를 타자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지지 않나 하는 점이다. 세대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강력한 설명기제로 삼을 때 세계는 더 깊이 분열된다. 말을 거는 세대론이 아니라 침묵을 요구하는 세대론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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