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바의 수, 정보의 양, 그리고 탈진실

Posted by on Nov 21, 2019 in 단상, 삶을위한리터러시, 일상 | No Comments

인터넷과 미디어의 발달은 소통을 증가시켰지만 동시에 모든 곳에서 혐오하고 공격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젖혔다. 이제 우리는 기억에 의존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분노하고 상처받을 수 있다. 편재하는 고통과 혐오(ubiquitous suffering and hatred)의 시대. 사람들이 벽을 쌓고 오로지 자기편만을 불러들이는 상황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상처받기 전에 믿음을 진실로 만드는 ‘선제공격’이 세상을 뒤덮고 있는 지금, ‘탈-진실’은 ‘탈-상처’의 다른 이름일지 모른다. 그래서 더욱 암울하다.

가끔은 개인이 사회적인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의 숫자를 이야기하는 ‘던바의 수’와 같이 심리적인 안녕을 유지할 수 있는 정보의 종류와 양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너무 많은 것들이 우리 뇌를 찔러대기 시작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이 발동하는 것이다.

#지극히주관적인어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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