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가 뭐 그리 중요한가

“태도가 중요한가? 내용이 중요하지!”가 가정하는 것들

1. 태도는 내용이 아니다.
2. 태도가 어떻더라도 내용은 읽힌다.
3. 회사 미팅에서 브리핑을 할 때 누워서 껌씹으며 잠옷차림으로 하더라도 정확한 정보만 전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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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차가 확연한 대화 상황에서 강자가 약자의 태도를 문제삼는다면 그것으로 매우 정치적이며 억압적일 수 있다. 하지만 비교적 대등한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눌 때 ‘태도가 뭐가 중요한가’라고 말한다면 적절치 않다. (1) 상대가 태도와 내용을 완전히 분리해서 처리한다는 보장이 없고, (2) 부적절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자연스럽게 소화한다는 보장은 더더욱 없기 때문이다. 확실한 것은 우리는 내용을 읽기 전에 상대를 읽으며, 그렇게 읽은 상대의 태도와 매너가 내용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매일같이 3번을 실천하면서 그런 주장을 한다면 진심은 어느 정도 받아들여줄 수 있겠다.

1 Comment

  1. marge
    March 15, 2020

    현재 미국에서 거주 하고 있는 마지라고 합니다.
    Schema 검색하다가 슬로우 기사도 보고, 많이 감명 받아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크라센 박사의 논문에 대한 의견을 보고 많이 공감했습니다.
    미국에서 10년 거주 했지만 여전히 영어가 어려운 상태에서 문법을 배제하고 읽기 만을 하면 언어 습득이 가능하다는 주장에 회의적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걸 좋아하는 저에게 책 읽기에 대한 한계가 느껴지고 있어거든요. 네이티브즘에 대한 비판도 그렇고, 책 쓰신 것 너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글과 의견 잘 읽고 갑니다. 기회가 되면 강연도 가고 싶네요.
    포스팅에 안 어울리는 댓글이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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