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임식

Posted by on Sep 26, 2014 in 단상, 일상 | No Comments

낙엽 – 권오량

한때는
새봄의 기쁨이었고,
여름의 주인이었고,
가을의 영광이었지.
그러나 이제
모든 것 버리고 간다.

제 소임 다 하려고
억수같은 비 성난 바람 견뎌내던
그 집착 선선히 버리고
일렁이는 바람조차 없는 오후에
조용히 내려앉는다.
때가 왔다는 이유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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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과정 지도교수님의 정년퇴임식에 다녀왔습니다. ‘때가 왔다는 이유만으로’ 자리에서 물러나셨죠. 그렇게 세대도, 세월도 흘러갑니다. 자작시를 낭독해 주시는데 왜 제 눈이 그렁그렁해졌던 걸까요.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로 마음 따뜻해진 저녁이었네요.

권오량선생님http://i2.wp.com/writinglife.kr/wp/wp-content/uploads/2014/09/권오량선생님.jpg?resize=1024%2C768 1024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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