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알게 된 grandfather의 재미난 뜻

 
Grandfather는 “(외)조부”, “할아버지”의 뜻으로만 썼는데 동사로 재미난 뜻이 있습니다. 바로 “새로운 규칙이나 조항에서 제외되다”라는 뜻입니다. 옥스포드 영영사전에는 “Exempt (someone or something) from a new law or regulation”라고 정의되어 있군요.
 
그래서 “The new regulation grandfathers any existing organizations.”라고 하면 ‘기존의 어떤 조직도 새로운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father나 mother가 동사로 쓰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father v. ~을 창시하다, 효시가 되다, 만들어 내다
mother v. (어머니처럼) 키우다, 양육하다. ~의 원천이 되다. 낳다.
 
이와 반대의 의미로 disown이라는 동사가 있습니다. ‘관계를 부인하다’, ‘자식과의 연을 끊다’, ‘의절하다’ 등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father/mother의 의미는 직관적으로 와닿는데 grandfather는 조금 덜 직관적이네요. 이번 기회에 기억해 두고 싶습니다.

영어 글쓰기 습관형성

Posted by on Sep 6, 2018 in 강의노트, 영어로 글쓰기, 집필 | No Comments

몇해 전 영작문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작문 실력 향상을 위해 해보겠다고 한 일들이다.

1. 많이 읽는다
2. 생각을 영어로 한다.
3. 많이 쓴다.
4. 영단어 공부를 많이 한다.
5. 영문법을 다시 공부한다.
6. 영화를 많이 본다. (영어 자막 시청 > 자막 제거 후 시청)
7. 수업을 열심히 듣는다. (예습, 복습, 과제 등)
8. 출석을 열심히 한다. (응?)
9. 말하기 연습을 열심히 한다.
10. 영어 동화를 읽고 따라 읽기를 한다.
11. 좋아하는 작가의 영소설을 독파한다.
12. 자신이 쓴 글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준다. (피드백 받기)
13. 수업을 즐긴다.
14. 영어로 일기를 쓴다.
15. 사전을 가지고 자꾸 찾아본다.
16. 한 문단 당 500단어 이상씩 쓰도록 하겠다.
17.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에 갈 때 영어 기사를 두 개씩 찾아본다.
18. 인터넷 상의 번역 프로젝트에 참여해 본다.
19. 시험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 있는데 열심히 해봐야겠다.
20. 팝송을 많이 듣는다.
21. 영어로 된 시나 산문을 읽어보며 다양한 수사법을 익힌다.
22. 구어체와 문어체를 구별한다.
23.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써 본다.
24. 한국어로 된 책을 읽고, 영어로 써보고 싶은 표현을 찾아 영어 쓰기에 활용해 본다.

영어 쓰기에 대한 감정 중 단연 많이 언급된 것: 두려움.

영어 쓰기를 할 일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할 때 따라 나오는 말: 실생활에 쓸 일이 없다 & 입시 위주의 공부였다.

===

학생들의 계획을 읽다 보니 영어 쓰기를 위한 전략이 대부분 영어공부의 다른 영역들(읽기, 문법, 어휘 등)과 연결되어 있거나, ‘많이 써본다’로 귀결되는 것 같다. 즉 학습전략이 언어적인 요소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에 비해 영어를 써야만 하는 활동이나 글쓰기 모임과 같은 사회적 관계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쓰기의 발달에서 언어 공부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글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내 글에 반응해 줄 사람이 없을 때 글쓰기의 동력은 급속히 떨어진다.

쓰기 공부에 있어 ‘혼자’ ‘열심히’ ‘많이 써본다’가 갖는 약점은 확연하다. 이제껏 하려 했던 일들을 다시 해보겠다는 다짐이기 때문이다. 십수 년 못했던 일들을 ‘이번에야말로’ 해내겠다는 결심이 씁쓸한 후회를 만나는 일은 너무나 많이 겪지 않았던가?

나는 이런 분들께 쓰기 공부는 다음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말씀드린다.

1. 읽기와의 유기적 연계
2. 쓰기를 둘러싼 생활습관 배양
3. 적절한 사회적 관계 수립
4. 쓰리라는 다짐이나 쓰기를 위한 준비보다는 쓰기 자체에 집중
5. 쓰기 시작을 위한 몇 가지 루틴 형성

===

문제는 수업을 들으러 오는 학생들조차 쓰 이유가 딱히 없다는 것이다. 학점 이외의 동기가 없는 상황에서 영어 글쓰기를 계속 해야 할 이유를 찾기 힘든 것이다.

그래서 욕심내지 않고 한 학기라도 집중적으로 써보는 경험을 선사하려 한다. (누군가에겐 과하다 느껴질지 모르지만)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그것으로 족하다.

#영어로글쓰기

신체기관이 사라진다면…

spineless 줏대없는, 배알도 없는
gutless 무기력한, 고집이 하나도 없는, 용기 없는
eyeless 맹목적인
brainless 어리석은, 머리가 나쁜
footless 발붙일 곳이 없는, 실체가 없는
headless 지도자 없는, 지도부 없는
legless (영, 비격식) 엄청 취한, 다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마신
faceless 정체불명의, 특징이 없는

대략 이런 뜻이 됩니다. 의미를 짐작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만 한번 정리해 두면 좋을 것 같네요.

대학(원)생의 글쓰기가 힘든 이유

 

대학원에서의 글쓰기가 힘든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층위에 존재한다. 먼저, 학술 공동체가 원하는 글쓰기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이다. 논문을 읽긴 읽되 내용을 훑을 뿐, 언어/수사적 구조체로서, 나아가 사회적 실천으로서의 논문 장르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지도교수 및 각 과목 담당 교수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것은 학술공동체가 원하는 글쓰기와는 다른 층위에서 대학원생들에게 부담과 고통을 안겨준다. 교수들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한 추측게임(guessing game)이 심심찮게 목격되는 걸 보면 이 문제도 결코 가볍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적지 않은 대학(원)생들이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내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안개에 쌓인’ 학계의 관습이나 교수의 애매한 기대와는 다른, 글쓰기 과정 자체에 대한 메타인지 능력의 부족에 그 원인이 있다.

이 세 가지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나 그 해법은 조금씩 다르다. 첫 번째는 논문을 검색하고 읽고 분석하는 방식을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두 번째는 담당교수와의 적극적 소통과 토론을 통해서, 세 번째는 자주 쓰고, 괴로워도 반복해서 읽고, 되도록 자주 편안한 이들에게 크리틱을 받음으로써 조금씩 개선시켜 나갈 수 있다.

현재 대학원 학술 리터러시 교육의 문제는 이 세 가지 중 그 어떤 것도 제대로 가르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아니, 가르치는 데 별로 관심이 없다고 해야 좀더 정확한 설명일 수 있겠다.

#영어로글쓰기

의식은 상호지식(co-knowledge)이다

 

“인간 내부의 정신활동은 노동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에서 발달한 실천적 활동(practical activity)에서 창발(emerge)하며, 각각의 새로운 세대를 지나는 개개인의 개체발생(ontogenesis) 과정에서 형성된다. 이는 실재가 정신에 반영되는 방식 또한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식, 다시 말해 실재와 자신의 활동을 반영하는 주체의 기능은 창발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의식이란 무엇인가? 비고츠키가 즐겨 말했듯, ‘의식은 상호-지식(co-knowledge)’이다.” (A. N. Leont’ev, 1981)

여기에서 상호지식이라 함은 (1) 개인의 의식이 (2) 사회적 의식 및 언어와의 유기적 관계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개인의 의식과 사회적 의식, 그리고 그 의식이 반영된 매개 중 가장 강력한 언어가 변증적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나의 언어로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개인의 의식은 사회적 의식이 반영된 삶의 다양한 활동들에 언어를 매개로 참여하면서 점진적으로 창발하는 것이다.

Lantolf & Thorne, 2006, p. 216

#비고츠키사회문화이론

중재 그리고 관리

비고츠키 심리학의 핵심개념 중 하나인 중재(mediation)의 관점에서 보면 교육에 활용되는 기술들은 문제를 해결한다기 보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매개한다. 기술은 결코 최종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새로운 행위와 관계, 아이덴티티의 형성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오래 전 아래 글을 통해 상술한 바 있다.

무크(MOOC)와 거꾸로 교실: 기술은 교육을 구원할 수 없다

오퍼레이션 이론가인 러셀 엑코프(Russell Ackoff)는 이와 비슷한 결의 이야기를 한 바 있다.

“관리자들은 각각 독립적인 문제들과 대면하지 않는다. 그들은 상호작용하면서 변화하는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동적인 상황들과 마주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들을 엉망진창으로 얽힌 상황들(situations messes)이라고 부른다… 관리자들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 단지 엉망진창인 상황들을 관리할 뿐이다. (Managers are not confronted with problems that are independent of each other, but with dynamic situations that consist of complex systems of changing problems that interact with each other. I call such situations messes. . . . Managers do not solve problems, they manage messes.)”

인간의 행위 대부분이 물리적, 제도적, 심리적, 언어적 매개에 의해 중재된다는 관점은 세계를 개체들의 정적 집합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의 동적 연합체로 보는 세계관과 통한다. 매개가 중재의 패턴을 바꾸어 인간과 대상, 대상과 대상 사이의 관계를 바꾸어 놓듯 시스템적 사고는 특정한 대상이 아니라 대상들이 ‘엉망진창으로 얽힌 상황들’에 주목한다.

#비고츠키사회문화이론

응용심리학이 필요치 않은 이유

심리학의 기본 단위를 개인과 그 개인의 정신작용의 세부 요소들로 설정하는 경향 (미국 심리학계) VS 심리학의 기본 단위를 개인의 사고를 조건짓고 가능하게 하는 일련의 물적, 문화적, 제도적, 시스템적 조건 및 구체적 활동으로 설정하는 경향 (소비에트 심리학계) — 이 둘 사이의 차이는 사뭇 크다.

Michael Cole은 소비에트 심리학의 주요 전통 중 하나인 액티비티 이론의 가정을 받아들일 경우 ‘기본 심리학’과 ‘응용 심리학’의 경계가 사라진다고 말한다. 인간의 행동 자체가 분석의 대상이 된다면 기본 심리학의 결과들을 선별하고 종합하여 인간행동에 적용하는 일은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액티비티 자체를 분석하면 액티비티에 대한 함의는 자동으로 도출되기에 응용의 과정이 필요치 않은 것이다.

#비고츠키사회문화이론

Metaphors for writing L1 vs L2

Writing in mother tongue vs. writing in a foreign language

At least for me, writing in my mother tongue is like painting with a brush and a palette containing a large number of colors. The brush is a multi-purposed, versatile one, adapting seamlessly to different situations and audiences. I can also mix colors in various proportions, which instantly creates a much more diverse array of colors.

On the other hand, writing in another language is like playing with a small number of Lego blocks, with a highly limited choice of colors. I can build things, this way or that, only to find that it leaves much to be desired. I can neither create a new block nor new colors at the moment. The job requires me to spend a substantial amount of time and energy.

What would be your metaphors for writing in mother tongue vs writing in a foreign language?

 

#영어로글쓰기

Reading-writing connection: Two principles

Posted by on Aug 25, 2018 in 강의노트, 단상, 영어로 글쓰기 | No Comments

Two principles for connecting reading and writing in an organic manner 읽기와 쓰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두 가지 원칙

(1) Write on to read through the intention
계속 쓰십시오. 의도를 관통하여 읽어내기 위하여.
(2) Read on to write across the lines
계속 읽으십시오. 경계를 넘는 글쓰기를 위하여.

#영어로글쓰기

Can writing be taught?

A banal question: Can writing be taught?

This seems to be a question about the nature of writing, asking us to formulate an answer in a “writing is such and such and thus can (or cannot) be taught” manner. However, it is also closely related to how we define teaching. It is obvious that each of these concepts is so complex. So addressing the question requires one to define the two concepts involved: writing and teaching. But again, answering the question is so daunting due to the fact that defining these terms involves two huge disciplines: composition and education.

So, to my joy as well as agony, the answer always comes down to local situations. In other words, I can answer the question only here and now, looking my students in their eyes, exploring their sociocultural backgrounds, and collaborating with them moment by moment, with a specific pedagogical goal in mind. What is amazing is that the will to teaching, and learning to teach, plays a crucial role in answering this seemingly pure intellectual question. Here comes the artistic, performative dimension of teaching. The answer lies in authentic performances in situ rather than in theoretical conceptualizations a priori.

#영어로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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