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상 능력 계발을 위한 7가지 전략

Posted by on Aug 19, 2018 in 강의노트, 단상, 링크, 일상 | No Comments

 

1. 음악적 감수성 sensitivity 을 계발하라.

주변의 모든 소리에 민감해지자. 눈으로 보는 경치(landscape)가 아닌 소리의 풍경(soundscape)에 귀를 열어보자. 아름다운 새소리, 달콤한 발라드와 웅장한 관현악 뿐 아니라 온갖 종류의 ‘소음’에 귀기울이는 습관을 들이자.

버스를 타고 가면서 버스의 진동과 엔진 소리가 만들어 내는 리듬에 귀기울이거나 다양한 재질의 탁자에 귀를 대고 손가락으로 드럼 비트를 두들겨 보는 건 어떨까? 운동을 하다가 다양한 방법으로 박수를 치면서 소리의 차이를 느껴보는 건? 산책을 하면서 발 전체로 딛을 때와 앞꿈치로 딛을 때의 소리와 울림은 어떻게 다를까? 내 컴퓨터의 인쇄 버튼을 누른 후 종이가 모두 나오고 프린터가 다시 ‘잠들’ 때까지 어떤 소리들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귀 기울여 보자. 방마다 고유한 소리의 시그너처가 있고 사람들의 기침 소리 또한 모두 다르다. 아침 저녁 심호흡 속에서 내 몸이 내는 소리에 귀기울여 보자.

2. 시간이야말로 음악 감상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음악을 들을 때 다양한 박자와 빠르기를 경험하도록 노력하라.

낚시를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낚시에 집중하는 동안 시간의 개념, 시간에 대한 경험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한다. 몰입하면 시간은 변화하게 마련인 것이다.

다양한 음악을 통해 시간 여행의 속도와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호흡이 가빠지는 노래부터 수면의 속도와 맞먹는 음악을 들으면서 시간의 유연성을 경험해 보자. 책을 아주 천천히 혹은 아주 빨리 읽어보기도 하고, 음악의 드럼 비트를 사이 사이에 나만의 소리 (혹은 여음구?)를 넣어보기도 하자. 몸이 좋을 때와 좋지 않을 때 같은 곡의 빠르기는 어떻게 다른가? 음악을 그냥 들을 때와 고개를 흔들며 들을 때, 박자를 ‘쪼개어’ 다리를 흔들며 들을 때, 악기를 따라 연주하는 흉내를 내며 ‘몸싱크’하며 들을 때 음악의 시간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3. 음악 기억력 발달 훈련을 하자.

어렸을 적 음악 시험에는 음악의 특정 부분을 들려주고 어떤 곡인지 맞추는 문제가 단골로 출제되었다. 많은 곡들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 암기를 해야 하는 상황은 문제가 있었지만, 음악적 패턴을 개별 곡 혹은 작곡가의 음악 세계와 연결시키는 작업은 음악감상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 없다.

사실 음악에 대한 기억력은 단순히 듣는 행위가 아니라, 음악에 대한 기억을 어떤 식으로 표현할 것인가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렇기에 음악에 대한 기억은 다음 4번 (음악 용어의 습득) 항목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경우에는 감상을 위한 인지 능력과 “몸의 기억”이 바로 연결될 것이다.

4. 음악 용어를 익히라.

“아는체”가 아니라 음악을 더 풍부하게 감상하기 위한 용어들을 익히자. 물론 화성악과 작곡법의 어휘들 vocabulary 을 알고, 다양한 악기의 구조와 특성을 설명하기 위한 용어들을 배우는 데서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용어와 나의 경험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가다.

이와 관련해 두 가지 예를 들어 보고자 한다. 하나는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음악의 용어를 통해 좋아하는 음악의 특성을 기술해 보는 것이고, 다음은 메타포를 이용해 음악적 경험을 개념화해 보는 습관이다.

(1) 언젠가 “Over the Rainbow”를 듣자 마자 이 곡을 기억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첫 소절의 “한 옥타브 건너 뛰기”라는 설명을 들은 적이 있다. Some 과 Where 사이 음역이 한 옥타브인데 일반 노래곡 중에서 이렇게 시작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는 분석이었다. 물론 이게 위에서 제기한 질문에 대한 완벽한 대답은 아니겠지만, 자기 스스로 특정한 음악 패턴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옥타브”라는 음악적 개념이 적절히 사용된 설명의 예라고 생각된다. 자신만의 코멘터리를 다는 습관은 감상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2) 음악을 다른 것과 연결시켜 메타포적으로 표현하는 습관도 효과적인 훈련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강렬한 일렉 기타 리프가 계속되다가 편안하고 ‘넓은’ 악기 조합으로 변화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경우 나는 터널을 빠른 속도로 통과하는 자동차를 떠올린다.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 양 옆에 켜져 있는 라이트가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다가 밝은 세상으로 나간다. 또 바깥 세상으로 나오기 전 아주 잠깐 동안 “바깥 세상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빛을 만난다. 나에겐 자동차로 터널을 통과하는 경험과 반복되는 일렉 리프와 마지막 몇 마디의 전환, 그리고 새로운 악기들로 구성되는 테마로의 전환은 유사성이 많다.

5. 집중력을 키우라.

음악을 사랑하고 전문적으로 듣는 사람들은 영화에 몰입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경험을 음악을 통해서도 한다. 난 이런 몰입의 훈련이 안되어 있어 호흡이 긴 관현악 곡에 집중하지 못하는 편인데, 그나마 공연장에서 집중하기 위해서 쓰는 “꼼수”는 마음 속으로 여러 악기의 연주자가 되어 보는 것이다.

사실 피아노 이외에 다른 악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곡이 흘러가면서 첼로 연주자가 되어 보기도 하고 트롬본 연주자가 되어 보기도 한다. 각 연주자들의 몸짓과 표정을 유심히 살피면서 음악을 듣는 게 조금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능력이 되시는 분들은 지휘자가 되어 보는 게 제일 좋겠지만 말이다. :)

6. 객관적이고 덤덤하게 듣는 훈련을 하라.

인지심리학적 관점에서 음악은 기대 expectation 를 하게 하고 그 기대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충족시키거나 무너뜨리고, 또다른 기대를 도입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우리가 일정한 장르의 음악을 계속해서 듣게 되면 멜로디나 박자 등에 대한 기대 패턴이 마음 속에 자리잡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패턴이 너무 확고하게 고정되어, 그 패턴의 “노예”가 되는 경우다. 국악이 어렵고 지루하게 들리거나 비전형적인 조바꿈이 일어날 때 “뇌가 꼬이는” 느낌을 갖게 되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자기 속에 이런 패턴을 잠시 “뮤트”시킬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는 처음에 제시한 소리에 대한 감수성과 맞닿아 있다. 내가 이제껏 정의하고 경험한 음악의 영역을 넓혀가기 위해서는 음악적 ‘선입견’을 버리고 다양한 음악에 이끌려 미지의 소리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용기가 필요하다.

(갑자기 중학교 때 비오는 밤에 <미궁>을 처음 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는데… 사실 그건 좀 힘들었다. ^^;;)

7. 경험과 지식은 음악 감상에 깊이를 더한다.

음악사, 작곡가, 악기, 시대 등에 대한 지식을 쌓으면 음악적 경험이 더 풍부해진다. 음악만 듣는 것도 힘든데 이런 지식을 쌓을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늘 이 훈련을 해왔다.

예를 들어 나는 김민기의 ‘금관의 예수’를 들으면 어둠 컴컴한 교회 지하실에서 이 노래를 목놓아 부르던 내 모습과 함께 80년대 시위 현장이 떠오른다. 또 전람회의 “이방인”을 들으면 군생활의 단편들이 마구 떠오르는데, 그 시절 전람회의 음반을 다 외울 정도로 반복해 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우리가 원곡에 덧칠한 경험의 아우라가 “거의 모든 리메이크가 원곡을 못따라간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라는 걸 알 수 있다. 즉 개개인 수준에서 봤을 때는 이미 경험과 지식이 음악과 통합되어 있는 것이다.

음악 감상 능력을 좀더 키우기 위해서는 음악과 나 자신 뿐 아니라 음악과 시대, 음악과 작곡가, 음악과 다른 음악들 간의 관계를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된다. 즉, “나에게 소중한 음악”의 수준에서 벗어나, “시대가 낳은 음악”, “작곡가의 삶이 빚어낸 음악”, “다른 음악가들을 움직인 음악”, “역사적 현장에 울려퍼졌던 음악”을 만나보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할 것인가. 참 어려운 질문이다. 사실 난 음악을 닥치는 대로 듣는다. 어렸을 때 피아노와 기타, 나이가 들어서 드럼을 조금 배우기도 했지만 음악을 제대로 배웠다기 보다는 악보를 카피하는 테크닉을 배웠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안타깝게도 음악을 이해하는 다양한 방법, 악기에 대한 태도, 다양한 음악 장르에 대한 지식, 음악과 음악가의 관계, 음악의 과학적 원리 등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던 것이다. 점점 편안한 음악만을 찾게 되는 요즘, 귀도 마음도 좀더 열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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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링크한 포스트는 <Music: Ways of Listening> (Elliott Schwartz, 1982) 를 기반으로 음악 청취 훈련에 대해 몇 가지 조언을 제시한다. 위 포스트는 아래 글의 뼈대에 비전문가 막귀의 경험을 더해 정리해 본 것이다.

참고자료: How to Listen to Music: A Vintage Guide to the 7 Essential Skills by Maria Popova

How to Listen to Music: A Vintage Guide to the 7 Essential Skills

 

TED 공식 Speaking Guide

TED의 책임 디렉터 Chris Anderson이 쓴 TED강연 공식 가이드입니다. 사실 특별한 내용은 없지만 “Presentation Literacy”라는 개념에 근거하여 대중강연을 구상하고 준비하는 데 있어 필요한 기본사항을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 평이한 영어로 되어 있어 읽기 어렵지 않구요. 책에 나오는 강연들이 플레이리스트로 정리되어 있어 강의하기에도 좋습니다.

한 해 동안 이 교재에 살을 붙여 강의를 해보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청소년들과 함께 강독을 진행하면서 각자의 관심분야에 관한 강연을 만들어 보는 수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강연 재생목록
https://www.ted.com/playlists/324/the_official_ted_talk_guide_pl

도서 공식 페이지
https://www.ted.com/read/ted-talks-the-official-ted-guide-to-public-speaking

어머니와 나, 한겨레 인터뷰

Posted by on May 24, 2018 in 링크, 말에 관하여, 일상 | No Comments

한겨레의 강성만 선임기자님과 나눈 대화가 <짬> 코너의 도서 관련 인터뷰 기사로 실렸습니다. 교보의 5월의 책 선정도 그랬지만 이번 인터뷰도 책의 내용을 보시고 연락을 주셔서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한 시간 반을 쉼없이 떠들었는데, 강성만 기자님께서 차분하고 깔끔하게 정리해 주셨습니다. 생각보다 큰 지면을 허락해 주셔서 적잖이 놀랐네요.

기사 중에서 저는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

“올해 6년차 비정규직인 아들에게 건네는 따스한 충고는 비슷한 온기의 답과 만난다. “지금 먹고사는 것만도 감사하지. 물론 네가 정규직이 되면 좋겠지만, 지금 고생하는 거 잊지 말아라. 잊으면 고생한 게 의미가 없잖아.”(어머니) “고마워요. 고생이랄 것도 없지만 잊지 않겠습니다.”(아들)”

이 외에도 많은 이야기가 오갔는데요. ‘소통’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왔습니다. 어머니와 자식, 대화, 소통, 이해, 세대간의 관계 등등이 키워드였죠.

강기자님: 그래서 어떻게 해야 소통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나: 음… 사실 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잘 모르겠구요. 제가 관심을 갖는 말의 관점에서 보면 두 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말이 중요하다’고 믿는 것입니다. 나의 말도 상대의 말도 무겁게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두 번째는, 지금 이 대화는 서로의 삶의 역사 속에서 빙산의 일각처럼 작디 작은 것이라는 것, 말을 통해 상대를 모두 이해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상충되는 듯하지만 두 가지 모두를 염두에 두고 대화하는 사람들이어야 소통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음… 이런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잘라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

#어머니와나 #인터뷰 #한겨레 #짬

http://v.media.daum.net/v/20180522183616705?f=m&rcmd=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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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의 속도와 삶의 속도

Posted by on Jan 10, 2018 in 단상, 링크, 일상 | No Comments

“죽도록 자기계발하기”
제목이 선정적일까? 그렇지만은 않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저녁과 주말 내내 아르바이트를 한다. 야근이 일상인 사람들도 많다. 그 와중에 끊임없이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달린다. 잠깐 숨을 고를라 치면 앞서가는 사람들이 이만큼이다. 자신이 한심하다. 쉼은 도태다. 도태되면 혼자이고, 혼자는 외롭다. 빈곤과 외로움은 더이상 인생 말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멈추지 않는 트레드밀의 뒤는 낭떠러지다.

하지만 Alexandra Schwartz의 말처럼 “세상 따라가지 말고 너 자신이 되어라” 같은 조언은 불편하다. 우리를 몰아가는 것은 환경이고, 이를 그대로 놔두고 개인만 변하라는 것은 열심히 자기계발을 하라는 요구 만큼이나 무책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쩌냐는 질문에 답할만한 지혜도 자격도 없다. 다만 속도의 문제에 대해서는 잠깐 이야기하고 싶다.

정보는 엄청나게 증가한다. 기술은 숨가쁘게 발전한다. 지식의 양은 증가하고 전문성의 영역은 좁고 깊어진다. 휘몰아치는 변화다.

하지만 인간의 심장이 뛰는 속도는 일정하다. 인간이 감정을 처리하고 반응하는 속도도 일정하다. 의미있는 사회적 관계를 영위할 수 있는 지력과 사회적 능력 또한 폭발적으로 성장하지 않는다. 요약하면 인간의 몸과 그에 의존하는 다양한 능력들은 진화의 속도를 따른다.

사회는 변화의 속도만을 강조한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속도에 대해 침묵한다. 호흡하고 소화하는 속도에 대해, 심장이 뛰고 걷는 속도에 대해, 세상을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속도에 대해,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속도에 대해 모른척한다.

‘자기계발의 요구를 모두 거부할 수는 없겠지. 다만 그 가운데 더 근본적인 리듬을 잊지 말자.’고 읊조린다.

진짜 중요한 속도에 대한 감각이 절실하다. 성공이 아닌 삶에 대한 감각, 기술이 아닌 몸에 대한 감각 말이다.

 

https://www.newyorker.com/magazine/2018/01/15/improving-ourselves-to-death

뉴욕타임즈-PBS NewsHour 북클럽

Posted by on Jan 4, 2018 in 링크, 삶을위한영어공부 | No Comments

뉴욕타임즈와 PBS NewsHour의 공동 북클럽 프로젝트 Now Read This. 아래 링크한 Now Read This 커뮤니티에 가입한 후 책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저자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다고 한다.

북클럽의 첫 책은 Jesmyn Ward의 소설 <“Sing, Unburied, Sing>. 보통 언론의 서평 대상이 될 책을 고르는 기준과는 조금 다르게 현재 미국사회에서 중요한 문제를 다룬 책을 선정한다고. 참고로 Jesmyn Ward는 두 차례에 걸쳐 National Book Award 소설부문 당선작을 낸 최초의 여성작가다. (2011, 2017)

https://www.facebook.com/groups/NowReadThisBookClub/about/

삶을 위한 영어공부 브런치

2018년 한해, 영어교육에 관한 그간의 고민과 강의자료를 정리하여 컬럼 형식으로 써낼 예정입니다. 여러 분들께서 추천해 주신 브런치를 택했고, 발행시마다 페이스북에 소개드리려 합니다. (페이스북이 여러 분들을 뵙기에는 좋은데 글을 가지런히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닌 것 같아서요. ^^)

제 브런치 주소는
https://brunch.co.kr/@literacy 이고,
(브런치를 하시는 분들은 그곳에서 또 뵙겠네요. ^^)

아래는 여는 글입니다.
https://brunch.co.kr/@literacy/1

고맙습니다.

[백업] 영어독해 읽기자료

Posted by on Dec 20, 2017 in 강의노트, 링크, 수업자료 | No Comments

[읽기자료] 영어독해 강좌에서 읽었던/읽고 싶었던 글 목록입니다. 수업의 특성상 주로 AI와 언어 관련 내용이 많습니다. 아래 내용으로 심층 독해 수업 가능합니다. ^^

The science of love: We each carry an intricate machinery of love, calibrating and attuning our moods and bodies to one another (4287 Words)
https://aeon.co/essays/love-works-its-magic-in-mysterious-biochemical-ways

Does It Taste As Sweet To Say ‘I Love You’ In Another Language? (711 Words)
http://www.npr.org/sections/codeswitch/2014/02/01/269014409/does-it-taste-as-sweet-to-say-i-love-you-in-another-language

The Superior Social Skills of Bilinguals (832 Words)

Thinking Does Not Imply Subjugating (990 Words)
https://www.edge.org/response-detail/26243

The Running Conversation in Your Head: What a close study of “inner speech” reveals about why humans talk to themselves (3,428 words)
https://www.theatlantic.com/science/archive/2016/11/figuring-out-how-and-why-we-talk-to-ourselves/508487/

What Happens When You Can’t Talk to Yourself? (3,318 words)
http://nautil.us/blog/what-happens-when-you-cant-talk-to-yourself

Cooperation is what makes us Human (22,417 words)
http://nautil.us/issue/1/what-makes-you-so-special/cooperation-is-what-makes-us-human

Can the Right Kinds of Play Teach Self-Control? (4,345 words)

Technology From Superman to the Avengers, how technology spawned your favorite superheroes (1,717 Words)
http://www.hopesandfears.com/hopes/future/technology/213487-how-technology-spawned-your-favorite-superhero-origins

How millions of kids are being shaped by know-it-all voice assistants (1549 Words)
https://www.washingtonpost.com/local/how-millions-of-kids-are-being-shaped-by-know-it-all-voice-assistants/2017/03/01/c0a644c4-ef1c-11e6-b4ff-ac2cf509efe5_story.html?utm_term=.edf77eecc193

When Is the Singularity? Probably Not in Your Lifetime (738 words)

The Great AI Awakening (14,864 Words)

20 Big Questions about the Future of Humanity: We asked leading scientists to predict the future. Here’s what they had to say (3159 words)
https://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20-big-questions-about-the-future-of-humanity/

Threat of Artificial Intelligence (1499 Words)

Humans With Amplified Intelligence Could Be More Powerful Than AI
http://io9.gizmodo.com/humans-with-amplified-intelligence-could-be-more-powerf-509309984?utm_campaign=socialflow_io9_facebook&utm_source=io9_facebook&utm_medium=socialflow

Will a Robot Take Your Job?
http://www.newyorker.com/news/news-desk/will-a-robot-take-your-job

Killer robots: The soldiers that never sleep
http://www.bbc.com/future/story/20150715-killer-robots-the-soldiers-that-never-sleep

The Cognitive Benefits of Doodling
https://www.theatlantic.com/entertainment/archive/2015/07/doodling-for-cognitive-benefits/398027/

20 cognitive biases that screw up your decisions
http://www.businessinsider.com/cognitive-biases-that-affect-decisions-2015-8?utm_source=feedly

How to Understand the Deep Structures of Language (1735 words)
https://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how-to-understand-the-deep-structures-of-language/

Data analysis of 34,476 comic book characters reveals they’re sexist as hell (437 Words)
http://www.avclub.com/article/data-analysis-34476-comic-book-characters-reveals–258346

The Difference Between Rationality and Intelligence (848 words)

Five Ways to Lie with Charts: Want to spin your data? Here’s how.
http://nautil.us/issue/19/illusions/five-ways-to-lie-with-charts

Why we procrastinate
http://nautil.us/issue/16/nothingness/why-we-procrastinate

The Rise of Hate Search

Everything You Know About Artificial Intelligence is Wrong
http://gizmodo.com/everything-you-know-about-artificial-intelligence-is-wr-1764020220

Google is not ‘just’ a platform. It frames, shapes and distorts how we see the world
https://www.theguardian.com/commentisfree/2016/dec/11/google-frames-shapes-and-distorts-how-we-see-world

The AI Revolution: The Road to Superintelligence

The AI Revolution: The Road to Superintelligence

Your Language Shapes Your Morality: In another language, your own thoughts might be foreign to you
https://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your-language-shapes-your-morality/

The confounding consistency of color categories.
http://nautil.us/issue/26/color/why-red-means-red-in-almost-every-language

언어와 사고의 관계 – 몇 가지 단상

Posted by on Nov 13, 2017 in 강의노트, 과학, 링크, 말에 관하여 | No Comments

 

1. 사하라 이남 지역의 청각장애인들은 평생 수어를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간단한 제스처로 소통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래 영상의 패트릭도 15살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수어 수업을 듣게 된다.

2. 한편 이 영상은 언어와 사고의 관계에 대한 논쟁이 갖고 있는 한계를 잘 보여준다. 워프가설에서 언어와 사고의 관계에 대한 논쟁은 기본적으로 언어와 사고를 독립적인 변수로 취급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즉 “언어가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가? 사고가 언어를 결정하는가?”라고 묻는 방식이다.

3. 하지만 패트릭의 예에서 보듯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은 새로운 세계와 만나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언어는 단지 사고를 밖으로 표출하는 도구가 아니다. 언어를 배우는 과정 자체가 사고의 변화과정과 유기적이고 동적으로 맞물린다. 즉 언어가 발달하면서 삶이 변화한다. 패트릭과 그의 급우들은 이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상황을 맞고 있다.

4. 언어를 기술(technology)로 생각하면 필자가 언어와 사고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갖고 있는 의구심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내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고 해보자.

“소셜 네트워크는 사고를 형성하는가? 아니면 인간의 사고가 먼저 있고 소셜네트워크가 그에 따라 구현되는가?”

이 질문의 조악함은 누구나 알아챌 수 있다. 하지만 유독 언어와 사고의 논쟁에 대해서만은 ‘사고가 먼저다’, ‘언어가 영향을 미친다’라는 식의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5. ‘사고’를 말 그대로 사고 전반으로 정의해 보자. 패트릭이 수어를 다 배우고 나서 그가 바라보는 세계, 그의 생각의 세계는 이전과 같을 수 있을까?

6. 언어와 사고의 관계에 대해서는 20세기 초반의 비고츠키의 견해가 21세기의 그 어떤 인지과학자보다도 옳다고 생각한다.

비고츠키에 따르면 인간의 발달 초기, 언어와 사고는 서로 독립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언어를 습득하고 이를 소통과 사고에 있어 제1의 중재방식(mediation means)으로 계속 사용하면 언어와 사고는 사실상 구분이 어려워진다. 성인으로 갈수록, 리터러시가 발달할 수록 언어를 사고에서 떼어내기란 쉽지 않다. 변증적 관계(dialectic relationship)를 이루는 것이다.

7. 언어와 사고의 관계에 대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예로 언어권에 따른 색상 구분 능력 실험이 있다. A언어에 색상을 구별하는 어휘가 풍부하고 B언어에는 한정된 어휘만 있다면 A언어 화자가 색상을 더 잘 구분하는가 하는 식의 문제제기다. 이에 대해서는 ‘색상 지각 및 구별은 무슨 언어를 사용하든 비슷하게 하지만, 세밀한 차이가 발견되기도 한다’ 정도가 현재까지의 인지과학이 내린 결론이다. (이 ‘세밀한 차이’를 차이로 인정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논쟁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쩝.)

8. 이같은 연구는 언어와 비교적 독립적인 시지각 능력을 다룬다. 그런데 이것을 ‘사고’의 대표로 삼는 것이 과연 타당할까?

그런 의미에서 관련 분야에서 논쟁이 되는 연구들은 ‘언어와 사고’를 다룬다기 보다는 ‘언어와 (언어와 별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지각’을 다루거나 ‘사고기능 중 극히 일부분’을 다루는 경우가 많다고 해야 옳다.

9. 결론: 언어와 사고는 각각을 독립변수로 놓을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 언어를 독립된 시스템으로, 사고의 패턴과 사고능력을 각각 상상할 수 있다고 해도 결국 언어와 사고가 배태되고 성장하고 교섭하고 통합되고 변증적으로 발달하는 것은 개개인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개인의 뇌에서 사고를 위한 신경세포들과 언어를 위한 신경세포들을 떼어놓을 수 없다면 언어일반과 사고 일반을 독립적인 시스템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과학적 논쟁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관련된 연구 패러다임을 ‘언어와 사고의 관계’라고 애매하게 부르기 보다는 좀더 엄밀한 정의를 동원한 논의가 필요하다.

 

 

국가에 대한 예의

Posted by on Nov 12, 2017 in 단상, 링크, 일상 | No Comments

“왜 사람들은 죽은 사람들이 아니라 죽인 사람들 편을 들죠?”

강기훈씨의 <카바티나>를 배경으로 먼저 떠나간 사람들의 말이 흐른다. 무자비한 국가폭력에 맞서다 자신을 던진 이들의 얼굴들과 만난다. 그의 연주는 과거를 묻어버리려는 몸부림도,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제스처도 아니다. 바흐의 음악에 대해 열변을 토하던 한 청년이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참혹한 여정을 지나왔음에도 여전히 음악을 사랑하고 아름다움 안에 머물 수 있다는 증거일 뿐.

그의 삶을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기타는 고요히 운다. 관객들도 따라서 숨죽여 운다. 이해할 수 없어, 가 닿을 길 없어 꺼이꺼이 울 수밖에 없는 삶이, 죽음이 있다.

강기훈씨의 연주가 뒤로 숨는 동안 사라진 이들이 하나 둘 걸어나와 살아남은 이들과 만난다. 권력에 모든 것을 걸었던 이들은 앞으로 나서려 다른 목숨을 짓밟았다. 대법원 무죄판결 이후에도 여전히 강기훈의 유죄를 확신한다는 이들은 시대를 이해하고 자신을 높이는 데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어떤 삶도 이해하려 들지 않았다. 강기훈씨가 말하는 ‘시시함’을 모르고 살아가는, 누군가의 배경이 되는 일의 아름다움을 알 턱 없는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응원을 받고, 권력을 잡는다.

사운드트랙을 들을 수 없어 대신 Kindgren을 찾는다. 강기훈씨의 연주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국가에 대한 예의>는 서울 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 부분에 출품되었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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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 대한 예의 | 감독 권경원 | 2017 | Documentary | Color+B&W | DCP | 90min 54sec

시놉시스
1991년 4월 26일부터 5월 25일까지, 국가의 불의에 저항하던 11명의 젊은이가 목숨을 잃었다. 국가는 모든 죽음의 책임을 스물일곱의 강기훈에게 전가했다. 유서를 대신 써주고 죽음을 방조했다는 사법사상 유일무이한 혐의였다. 최종 무죄가 선고된 것은 24년이 흘러서였다. 진범은 국가였음이 밝혀지던 순간 그는 간암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그는 스무 해를 넘도록 되풀이해야 했던 말들을 멈추고, 기타를 들었다. 그리고 1991..

출연 강기훈, 강은옥, 고상만, 권혜진, 김구일, 김선택, 김진숙, 박홍순, 송상교, 송소연, 염규홍, 이보은, 이부영, 이석태, 이옥자, 정현아, 채수진, 최은희, 최재인

영화 홈페이지: http://www.siff.or.kr/siff/program/mov_view.php?mov_idx=1859&fes_idx=36&cate_idx=34087&gubun_idx=&sec_idx=&sch_word=&size=10&page=3

자동 요약 및 바꿔쓰기 기술

Posted by on Sep 23, 2017 in 강의노트, 링크, 수업자료 | No Comments

자연어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의 하위 분야로 난이도가 높은 표현을 좀더 쉬운 표현으로 변환하거나 특정 텍스트를 요약하는 기술이 있다. 완벽한 바꿔쓰기(paraphrase)나 적절한 요약과는 거리가 있지만 꾸준히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영어 텍스트 처리가 가장 앞서나가는 듯하다.

관련하여 Rewordify, Simplish 두 서비스가 눈에 띈다. 아래 링크에서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다. 참고로 Simplish는 2천5백 단어 이내의 텍스트 요약이 무료이고, Rewordify에는 단어수 제약이 없다.

http://rewordify.com/index.php
https://simplis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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