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이 감추는 것

Posted by on Dec 1, 2018 in 단상, 링크 | No Comments

“‘최고대학’에 ‘들어왔지만’ 절반이 우울증세”가 아니고, “‘최고대학’ ‘들어가느라고’ 절반이 우울증세” 아닌가? ‘최고’라는 서열이, ‘너는 최고야’라는 호명이 우울함을 키우는 것 아닌가?

이른바 ‘수퍼맨/수퍼우먼 신드롬’이나 ‘완벽주의자 신드롬’에 사로잡힌 이들이 사기꾼 신드롬(the imposter syndrome)에 시달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살다보면 누구나 수퍼휴먼도 아니고 완벽할 수도 없다는 걸 깨닫게 되는데, 그걸 견뎌내질 못하는 것이다.

구조화되고 일상화된 우울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회가 서울대 등의 학교를 ‘별 것 아닌 곳’으로 만들고, 거기 다니는 학생들 또한 ‘별 것 아닌 학교 학생’이 될때 우울증세는 줄어들 것이다. 하늘을 뚫고 올라가는 집단은 바닥을 모르는 어두움을 배태하기 마련이다.

https://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750994

Situated Cognition

“The theory of situated cognition, as I present it here, claims that every human thought and action is adapted to the environment, that is, situated, because what people perceive, how they conceive of their activity, and what they physically do develop together. From this perspective, thinking is a physical skill like riding a bike. In bicycling, every twist and tum of the steering wheel and every shift in posture are controlled not by manipulation of the physics equations learned in school, but by a recoordination of previous postures, ways of seeing, and motion sequences. Similarly, in reasoning, as we create names for things, shuffle around sentences in a paragraph, and interpret what our statements mean, every step is controlled not by rotely applying grammar descriptions and previously stored plans, but by adaptively recoordinating previous ways of seeing, talking, and moving. All human action is at least partially improvisatory by direct coupling of perceiving, conceiving, and moving – a coordination mechanism unmediated by descriptions of associations, laws, or procedures. This mechanism complements the inferential processes of deliberation and planning that form the backbone of theories of cognition based on manipulation of descriptions. Direct coupling of perceptual, conceptual, and motor processes in the brain involves a kind of “self-organization with a memory” that we have not yet replicated in computer programs, or indeed in any machine.” (pp. 1-2)
 
https://www.amazon.com/Situated-Cognition-Representations-Computational-Perspectives/dp/0521448719/ref=sr_1_3?ie=UTF8&qid=1537796300&sr=8-3&keywords=situated+cognition&dpID=5186Q2W%252BPPL&preST=_SY344_BO1,204,203,200_QL70_&dpSrc=srch

내 인생의 노래, 그 노래의 이야기

다음 시간 in-class writing의 주제는 “내 인생의 노래, 그 노래의 이야기” 학생들은 ‘사연있는’ 노래 하나를 골라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적습니다.

bryanfurywins 2 years ago

2004, in my first year of college, I met a girl. I was completely head over heals for her; And her for me. My heart used to be “on fire” every time she’d text me… And at the time, Switchfoot – ‘The Beautiful Letdown’ was our favorite album and more so, this very song. Before moving to second year, she had to go back to Australia. Needless to say I was completely heart broken when she told me. I remember literally not being able to breath… I’m 35 years old now, married and with 3 kids. Seated at work listening to this song just made all the memories of her come flooding back.

유일한 상수는 다름(variability)이다

Posted by on Sep 7, 2018 in 강의노트, 링크, 수업자료, 집필 | No Comments

Universal Design for Learning에 관한 책을 살피다가 아래 챕터 제목에 새삼 눈이 확 뜨인다.

“The only constant is variability” (유일한 상수는 다름이다.)

어찌 보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건 없다. 모든 건 변한다는 사실 외에는’과 비슷한 말이겠다. 교육에서도 모든 게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상수로 놓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할텐데 그게 잘 안된다. 평생 받아온 일제식 교육의 아비투스는 쉽게 떨쳐지지 않기 때문이다.

모두가 이 정도는 준비해야 하고
모두가 이 정도는 해내야 하고
모두가 이 기준에는 도달해야 하고
모두가 이런 방식으로 활동을 해야 하고
모두가 같은 과제를 제출해야 하고
모두가 같은 분량의 글을 써내야 하고
모두가 같은 시간에 같은 곳에 와야만 하고
모두가 동일한 문제를 동일한 시간에 풀어야 하고
모두가 벨 커브 위에서 점수를 받아야 한다.

교육체제의 상수는 ‘모두’이지만
현실의 상수는 ‘다름’이다.

영어교육의 문제를 나열해 보라고 하면 학생 교사 구분 없이 가장 많이 드는 것이 “학습자가 너무 다르다”이다.

현재의 평가 시스템에서 학습자가 너무 다르다는 것은 분명 문제다. 그러나 한편 학습자가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은 주어진 현실이며 모든 배움의 전제일 수밖에 없다. 제도를 훌쩍 뛰어넘는 인간의 존재방식인 것이다.

우리는 ‘현제도’와 ‘문제’에만 천착하여 현실에, 본질에 눈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나는 그런 사고방식에 깊게 물들어 있는 듯하다.

https://www.amazon.com/Culturally-Responsive-Design-English-Learners-ebook/dp/B0753397LL/ref=sr_1_1?s=digital-text&ie=UTF8&qid=1536287281&sr=1-1&keywords=Culturally+Responsive+Design+for+English+Learners%3A+The+UDL+Approach&dpID=51a9TbgMvfL&preST=_SY445_QL70_&dpSrc=srch

#영어교육공학
#유일한상수는다름이다

시간강사 제도 개선에 대하여

Posted by on Sep 4, 2018 in 단상, 링크, 일상 | No Comments

여러 생각이 왈칵 몰려든다.

우선 기사 제목의 두 키워드 즉 “교원 자격”과 “방학때도 월급”이라는 말이 서글프다.

수년간 일을 해왔지만 정규 교원의 자격도, 방학 동안의 어떠한 급여도 없었기에 저 두 가지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바로 그 이유로 마음이 먹먹하고 쓸쓸하다.

교원이 될 수 있다는 것,
방학 때 임금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
수많은 이들에 대한 ‘헤드라인’이 될 수 밖에 없는 현실.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무시할 수 없는 인원이 구직난에 시달리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쁘지 않았던 운을 믿어보자면 앞으로도 일할 수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사람의 일은 알 수 없는 것이고, 설령 내가 괜찮다고 해서 정말 괜찮은 것은 아니다.

2010년 “제가 당신의 종입니까?”라는 항변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난 고 서정민 박사, 1998년 이후 강사 생활을 하다가 먼저 먼 곳으로 가신 여덟 분의 강사들을 기억하며 짧은 묵념을 드린다.

아울러 그간 강사제도 혁신을 위해 싸워온 모든 이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저 주변에 하찮은 불평을 늘어놓는 것 외에는 한 일이 없어 부끄러운 마음이지만, 이들의 헌신과 투쟁을 잊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더이상 고통받는 이들이 없기를, 누군가의 당연한 권리가 누군가의 희생을 요구하는 구조가 사라지길 빈다.

https://news.v.daum.net/v/20180903110033055?rcmd=rn&f=m

음악감상 능력 계발을 위한 7가지 전략

Posted by on Aug 19, 2018 in 강의노트, 단상, 링크, 일상 | No Comments

 

1. 음악적 감수성 sensitivity 을 계발하라.

주변의 모든 소리에 민감해지자. 눈으로 보는 경치(landscape)가 아닌 소리의 풍경(soundscape)에 귀를 열어보자. 아름다운 새소리, 달콤한 발라드와 웅장한 관현악 뿐 아니라 온갖 종류의 ‘소음’에 귀기울이는 습관을 들이자.

버스를 타고 가면서 버스의 진동과 엔진 소리가 만들어 내는 리듬에 귀기울이거나 다양한 재질의 탁자에 귀를 대고 손가락으로 드럼 비트를 두들겨 보는 건 어떨까? 운동을 하다가 다양한 방법으로 박수를 치면서 소리의 차이를 느껴보는 건? 산책을 하면서 발 전체로 딛을 때와 앞꿈치로 딛을 때의 소리와 울림은 어떻게 다를까? 내 컴퓨터의 인쇄 버튼을 누른 후 종이가 모두 나오고 프린터가 다시 ‘잠들’ 때까지 어떤 소리들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귀 기울여 보자. 방마다 고유한 소리의 시그너처가 있고 사람들의 기침 소리 또한 모두 다르다. 아침 저녁 심호흡 속에서 내 몸이 내는 소리에 귀기울여 보자.

2. 시간이야말로 음악 감상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음악을 들을 때 다양한 박자와 빠르기를 경험하도록 노력하라.

낚시를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낚시에 집중하는 동안 시간의 개념, 시간에 대한 경험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한다. 몰입하면 시간은 변화하게 마련인 것이다.

다양한 음악을 통해 시간 여행의 속도와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호흡이 가빠지는 노래부터 수면의 속도와 맞먹는 음악을 들으면서 시간의 유연성을 경험해 보자. 책을 아주 천천히 혹은 아주 빨리 읽어보기도 하고, 음악의 드럼 비트를 사이 사이에 나만의 소리 (혹은 여음구?)를 넣어보기도 하자. 몸이 좋을 때와 좋지 않을 때 같은 곡의 빠르기는 어떻게 다른가? 음악을 그냥 들을 때와 고개를 흔들며 들을 때, 박자를 ‘쪼개어’ 다리를 흔들며 들을 때, 악기를 따라 연주하는 흉내를 내며 ‘몸싱크’하며 들을 때 음악의 시간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3. 음악 기억력 발달 훈련을 하자.

어렸을 적 음악 시험에는 음악의 특정 부분을 들려주고 어떤 곡인지 맞추는 문제가 단골로 출제되었다. 많은 곡들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 암기를 해야 하는 상황은 문제가 있었지만, 음악적 패턴을 개별 곡 혹은 작곡가의 음악 세계와 연결시키는 작업은 음악감상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 없다.

사실 음악에 대한 기억력은 단순히 듣는 행위가 아니라, 음악에 대한 기억을 어떤 식으로 표현할 것인가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렇기에 음악에 대한 기억은 다음 4번 (음악 용어의 습득) 항목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경우에는 감상을 위한 인지 능력과 “몸의 기억”이 바로 연결될 것이다.

4. 음악 용어를 익히라.

“아는체”가 아니라 음악을 더 풍부하게 감상하기 위한 용어들을 익히자. 물론 화성악과 작곡법의 어휘들 vocabulary 을 알고, 다양한 악기의 구조와 특성을 설명하기 위한 용어들을 배우는 데서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용어와 나의 경험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가다.

이와 관련해 두 가지 예를 들어 보고자 한다. 하나는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음악의 용어를 통해 좋아하는 음악의 특성을 기술해 보는 것이고, 다음은 메타포를 이용해 음악적 경험을 개념화해 보는 습관이다.

(1) 언젠가 “Over the Rainbow”를 듣자 마자 이 곡을 기억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첫 소절의 “한 옥타브 건너 뛰기”라는 설명을 들은 적이 있다. Some 과 Where 사이 음역이 한 옥타브인데 일반 노래곡 중에서 이렇게 시작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는 분석이었다. 물론 이게 위에서 제기한 질문에 대한 완벽한 대답은 아니겠지만, 자기 스스로 특정한 음악 패턴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옥타브”라는 음악적 개념이 적절히 사용된 설명의 예라고 생각된다. 자신만의 코멘터리를 다는 습관은 감상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2) 음악을 다른 것과 연결시켜 메타포적으로 표현하는 습관도 효과적인 훈련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강렬한 일렉 기타 리프가 계속되다가 편안하고 ‘넓은’ 악기 조합으로 변화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경우 나는 터널을 빠른 속도로 통과하는 자동차를 떠올린다.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 양 옆에 켜져 있는 라이트가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다가 밝은 세상으로 나간다. 또 바깥 세상으로 나오기 전 아주 잠깐 동안 “바깥 세상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빛을 만난다. 나에겐 자동차로 터널을 통과하는 경험과 반복되는 일렉 리프와 마지막 몇 마디의 전환, 그리고 새로운 악기들로 구성되는 테마로의 전환은 유사성이 많다.

5. 집중력을 키우라.

음악을 사랑하고 전문적으로 듣는 사람들은 영화에 몰입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경험을 음악을 통해서도 한다. 난 이런 몰입의 훈련이 안되어 있어 호흡이 긴 관현악 곡에 집중하지 못하는 편인데, 그나마 공연장에서 집중하기 위해서 쓰는 “꼼수”는 마음 속으로 여러 악기의 연주자가 되어 보는 것이다.

사실 피아노 이외에 다른 악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곡이 흘러가면서 첼로 연주자가 되어 보기도 하고 트롬본 연주자가 되어 보기도 한다. 각 연주자들의 몸짓과 표정을 유심히 살피면서 음악을 듣는 게 조금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능력이 되시는 분들은 지휘자가 되어 보는 게 제일 좋겠지만 말이다. :)

6. 객관적이고 덤덤하게 듣는 훈련을 하라.

인지심리학적 관점에서 음악은 기대 expectation 를 하게 하고 그 기대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충족시키거나 무너뜨리고, 또다른 기대를 도입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우리가 일정한 장르의 음악을 계속해서 듣게 되면 멜로디나 박자 등에 대한 기대 패턴이 마음 속에 자리잡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패턴이 너무 확고하게 고정되어, 그 패턴의 “노예”가 되는 경우다. 국악이 어렵고 지루하게 들리거나 비전형적인 조바꿈이 일어날 때 “뇌가 꼬이는” 느낌을 갖게 되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자기 속에 이런 패턴을 잠시 “뮤트”시킬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는 처음에 제시한 소리에 대한 감수성과 맞닿아 있다. 내가 이제껏 정의하고 경험한 음악의 영역을 넓혀가기 위해서는 음악적 ‘선입견’을 버리고 다양한 음악에 이끌려 미지의 소리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용기가 필요하다.

(갑자기 중학교 때 비오는 밤에 <미궁>을 처음 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는데… 사실 그건 좀 힘들었다. ^^;;)

7. 경험과 지식은 음악 감상에 깊이를 더한다.

음악사, 작곡가, 악기, 시대 등에 대한 지식을 쌓으면 음악적 경험이 더 풍부해진다. 음악만 듣는 것도 힘든데 이런 지식을 쌓을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늘 이 훈련을 해왔다.

예를 들어 나는 김민기의 ‘금관의 예수’를 들으면 어둠 컴컴한 교회 지하실에서 이 노래를 목놓아 부르던 내 모습과 함께 80년대 시위 현장이 떠오른다. 또 전람회의 “이방인”을 들으면 군생활의 단편들이 마구 떠오르는데, 그 시절 전람회의 음반을 다 외울 정도로 반복해 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우리가 원곡에 덧칠한 경험의 아우라가 “거의 모든 리메이크가 원곡을 못따라간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라는 걸 알 수 있다. 즉 개개인 수준에서 봤을 때는 이미 경험과 지식이 음악과 통합되어 있는 것이다.

음악 감상 능력을 좀더 키우기 위해서는 음악과 나 자신 뿐 아니라 음악과 시대, 음악과 작곡가, 음악과 다른 음악들 간의 관계를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된다. 즉, “나에게 소중한 음악”의 수준에서 벗어나, “시대가 낳은 음악”, “작곡가의 삶이 빚어낸 음악”, “다른 음악가들을 움직인 음악”, “역사적 현장에 울려퍼졌던 음악”을 만나보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할 것인가. 참 어려운 질문이다. 사실 난 음악을 닥치는 대로 듣는다. 어렸을 때 피아노와 기타, 나이가 들어서 드럼을 조금 배우기도 했지만 음악을 제대로 배웠다기 보다는 악보를 카피하는 테크닉을 배웠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안타깝게도 음악을 이해하는 다양한 방법, 악기에 대한 태도, 다양한 음악 장르에 대한 지식, 음악과 음악가의 관계, 음악의 과학적 원리 등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던 것이다. 점점 편안한 음악만을 찾게 되는 요즘, 귀도 마음도 좀더 열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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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링크한 포스트는 <Music: Ways of Listening> (Elliott Schwartz, 1982) 를 기반으로 음악 청취 훈련에 대해 몇 가지 조언을 제시한다. 위 포스트는 아래 글의 뼈대에 비전문가 막귀의 경험을 더해 정리해 본 것이다.

참고자료: How to Listen to Music: A Vintage Guide to the 7 Essential Skills by Maria Popova

How to Listen to Music: A Vintage Guide to the 7 Essential Skills

 

TED 공식 Speaking Guide

TED의 책임 디렉터 Chris Anderson이 쓴 TED강연 공식 가이드입니다. 사실 특별한 내용은 없지만 “Presentation Literacy”라는 개념에 근거하여 대중강연을 구상하고 준비하는 데 있어 필요한 기본사항을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 평이한 영어로 되어 있어 읽기 어렵지 않구요. 책에 나오는 강연들이 플레이리스트로 정리되어 있어 강의하기에도 좋습니다.

한 해 동안 이 교재에 살을 붙여 강의를 해보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청소년들과 함께 강독을 진행하면서 각자의 관심분야에 관한 강연을 만들어 보는 수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강연 재생목록
https://www.ted.com/playlists/324/the_official_ted_talk_guide_pl

도서 공식 페이지
https://www.ted.com/read/ted-talks-the-official-ted-guide-to-public-speaking

어머니와 나, 한겨레 인터뷰

Posted by on May 24, 2018 in 링크, 말에 관하여, 일상 | No Comments

한겨레의 강성만 선임기자님과 나눈 대화가 <짬> 코너의 도서 관련 인터뷰 기사로 실렸습니다. 교보의 5월의 책 선정도 그랬지만 이번 인터뷰도 책의 내용을 보시고 연락을 주셔서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한 시간 반을 쉼없이 떠들었는데, 강성만 기자님께서 차분하고 깔끔하게 정리해 주셨습니다. 생각보다 큰 지면을 허락해 주셔서 적잖이 놀랐네요.

기사 중에서 저는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

“올해 6년차 비정규직인 아들에게 건네는 따스한 충고는 비슷한 온기의 답과 만난다. “지금 먹고사는 것만도 감사하지. 물론 네가 정규직이 되면 좋겠지만, 지금 고생하는 거 잊지 말아라. 잊으면 고생한 게 의미가 없잖아.”(어머니) “고마워요. 고생이랄 것도 없지만 잊지 않겠습니다.”(아들)”

이 외에도 많은 이야기가 오갔는데요. ‘소통’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왔습니다. 어머니와 자식, 대화, 소통, 이해, 세대간의 관계 등등이 키워드였죠.

강기자님: 그래서 어떻게 해야 소통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나: 음… 사실 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잘 모르겠구요. 제가 관심을 갖는 말의 관점에서 보면 두 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말이 중요하다’고 믿는 것입니다. 나의 말도 상대의 말도 무겁게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두 번째는, 지금 이 대화는 서로의 삶의 역사 속에서 빙산의 일각처럼 작디 작은 것이라는 것, 말을 통해 상대를 모두 이해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상충되는 듯하지만 두 가지 모두를 염두에 두고 대화하는 사람들이어야 소통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음… 이런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잘라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

#어머니와나 #인터뷰 #한겨레 #짬

http://v.media.daum.net/v/20180522183616705?f=m&rcmd=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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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의 속도와 삶의 속도

Posted by on Jan 10, 2018 in 단상, 링크, 일상 | No Comments

“죽도록 자기계발하기”
제목이 선정적일까? 그렇지만은 않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저녁과 주말 내내 아르바이트를 한다. 야근이 일상인 사람들도 많다. 그 와중에 끊임없이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달린다. 잠깐 숨을 고를라 치면 앞서가는 사람들이 이만큼이다. 자신이 한심하다. 쉼은 도태다. 도태되면 혼자이고, 혼자는 외롭다. 빈곤과 외로움은 더이상 인생 말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멈추지 않는 트레드밀의 뒤는 낭떠러지다.

하지만 Alexandra Schwartz의 말처럼 “세상 따라가지 말고 너 자신이 되어라” 같은 조언은 불편하다. 우리를 몰아가는 것은 환경이고, 이를 그대로 놔두고 개인만 변하라는 것은 열심히 자기계발을 하라는 요구 만큼이나 무책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쩌냐는 질문에 답할만한 지혜도 자격도 없다. 다만 속도의 문제에 대해서는 잠깐 이야기하고 싶다.

정보는 엄청나게 증가한다. 기술은 숨가쁘게 발전한다. 지식의 양은 증가하고 전문성의 영역은 좁고 깊어진다. 휘몰아치는 변화다.

하지만 인간의 심장이 뛰는 속도는 일정하다. 인간이 감정을 처리하고 반응하는 속도도 일정하다. 의미있는 사회적 관계를 영위할 수 있는 지력과 사회적 능력 또한 폭발적으로 성장하지 않는다. 요약하면 인간의 몸과 그에 의존하는 다양한 능력들은 진화의 속도를 따른다.

사회는 변화의 속도만을 강조한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속도에 대해 침묵한다. 호흡하고 소화하는 속도에 대해, 심장이 뛰고 걷는 속도에 대해, 세상을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속도에 대해,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속도에 대해 모른척한다.

‘자기계발의 요구를 모두 거부할 수는 없겠지. 다만 그 가운데 더 근본적인 리듬을 잊지 말자.’고 읊조린다.

진짜 중요한 속도에 대한 감각이 절실하다. 성공이 아닌 삶에 대한 감각, 기술이 아닌 몸에 대한 감각 말이다.

 

https://www.newyorker.com/magazine/2018/01/15/improving-ourselves-to-death

뉴욕타임즈-PBS NewsHour 북클럽

Posted by on Jan 4, 2018 in 링크, 삶을위한영어공부 | No Comments

뉴욕타임즈와 PBS NewsHour의 공동 북클럽 프로젝트 Now Read This. 아래 링크한 Now Read This 커뮤니티에 가입한 후 책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저자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다고 한다.

북클럽의 첫 책은 Jesmyn Ward의 소설 <“Sing, Unburied, Sing>. 보통 언론의 서평 대상이 될 책을 고르는 기준과는 조금 다르게 현재 미국사회에서 중요한 문제를 다룬 책을 선정한다고. 참고로 Jesmyn Ward는 두 차례에 걸쳐 National Book Award 소설부문 당선작을 낸 최초의 여성작가다. (2011, 2017)

https://www.facebook.com/groups/NowReadThisBookClub/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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