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위한 영어공부: 에필로그

“This is an apple.”은
그렇게 열심히 따라하면서
“This is me.”라고 말하는 법을
배우진 못했습니다.

“Work hard, and you will succeed.”는
숱하게 만났지만
“United, and you will get what you deserve.”는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가정법을 배우며
“If I were a bird”를 반복했지만
“If I were an immigrant worker in South Korea”를
발화할 생각은 못했고

“It is very difficult to master English”라고 말하며
영어라는 산 앞에서 좌절했었지만
“It is very difficult to master anything.”이라는
당연한 이치를 기억해 내지 못했습니다.

롤플레이를 하면서
해당 역할을 앵무새처럼 따라했었지
새로운 역할을 꿈꾸고
새로운 대본을 써볼 생각은 못했던 나날들이 있었죠.

생각하는 말,
살아 숨쉬며 펄떡이는 말,
웃고 울고 분노하고 아파하고 손잡아 주는 말을
가르치고 배우지 못했습니다.

삶을 위한 영어공부는
이처럼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합니다.

예문을 바꾸고
활동을 바꿉니다.

거기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삶으로 나아갑니다.

배우고 표현하며
성찰하고 소통하며 연대하는 말로,
그리고 그 말이 울려퍼질
세상으로.

당신의 가슴이
세계를 껴안는
변방으로,
경계로,

사람들 속으로.

#삶을위한영어공부 #단단한영어공부 #알라딘인문학스터디

유튜브, 그 시작과 끝.

Posted by on Apr 9, 2019 in 단상, 삶을위한영어공부, 일상 | No Comments

유튜브를 한다고 생각하고
일부러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보았다.

“영단어 암기 최강전략 TOP 5”
“영문법, 수십 년간 한국인을 속였다”
“10년 넘게 배웠는데 입도 뻥긋 못하는 이유”
“HAD BETTER는 ‘~하는 게 낫겠다’가 아니다”

음… 안되겠다. 이건 절대 내 스타일이 아니야.

“삶을 위한 영어공부와 슬로러닝”
“영어 사교육과 기업의 사회적 책무”
“영어를 위한 사람에서 사람을 위한 영어로”
“영어공부, 스펙의 중심이 아닌 삶을 위한 기예”

음… 유튜브는 아니구나.
5분만에 깔끔하게 접는다.

#단단한영어공부 #삶을위한영어공부

사과와 ‘변명’, 그리고 부탁의 말씀

Posted by on Apr 8, 2019 in 삶을위한영어공부, 영어, 일상, 집필 | No Comments

요즘 부쩍 <단단한 영어공부>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됩니다. 가급적 단순 광고가 아닌 내용을 담은 포스팅을 하려고 하지만 아무래도 피곤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그러시다면 이 포스트를 빌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꾸준히 책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한해 전 <어머니와 나>를 내고 좀더 열심히 알리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기억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책이 나오고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고 교보문고에서 ‘5월의 책’ 중 하나로 선정해 주셔서 적어도 교보 매장에서는 꽤 많은 분들의 눈에 띌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나름 열심히 알리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는지 책이 그렇게 많은 분들의 손에 들려지진 못했습니다. 부족한 책이어서 그랬겠지만 제 노력의 부족도 분명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후회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둘째는 책의 성격의 차이입니다. <어머니와 나>는 소통과 경청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사적인 영역의 기록이었습니다. 어머니와 저 사이의 일상 대화가 주를 이루었으니까요.

하지만 <단단한 영어공부>는 수십 년 한국사회의 영어교육에 대한 고민한 바를 정리한 책입니다. 더 많은 분들께 알려지고 이를 통해 한국의 영어교수학습 방식이, 영어공부 문화가 변화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삶을 위한 영어공부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싶다는 욕심을 갖고 있습니다.

조금 인내해 주시고, 함께 고민해 주시고, 이야기를 전해 주십시오.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불러주십시오. 이제껏 그랬듯이 계속 궁리하며 실천하겠습니다. 그리고 만나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단단한영어공부 #유유출판사 #삶을위한영어공부

“영어를 통해 인간을”

Posted by on Apr 8, 2019 in 삶을위한영어공부, 영어, 집필 | No Comments

한 독자께서 책에 대하여 “영어를 소재로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는 단평을 남겨 주셨습니다. 영어를 통해 사람을 이해하려는 책, 영어라는 렌즈를 통해 우리를 살피려는 책. 맞습니다.

사실 이런 관점은 영어교육의 변두리 중에서도 변두리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영어공부의 목표는 영어를 잘하는 것, 그것도 빠른 시간 안에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보는 것입니다. 투자 대비 수익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는 것이지요.

저는 <단단한 영어공부>를 통해 효율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고자 했습니다. 무조건 입력의 양의 늘리는 방식에 대해 함께 성찰해 보자고 제안하였습니다. 네이티브라는 최종 모델에 대해 재고해 보자고 주장했습니다. 주류에서 벗어난 주제와 구성 때문이었는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학습서에 비해 많이 팔릴 책은 아니네요’라는 말씀을 해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타당한 지적이십니다.

어쩌면 ‘어정쩡한’ 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책을 낸 후 그런 어정쩡함을 공유하는 분들을 만나게 되어 감사합니다. 영어를 잘 가르치고 싶지만 삶을 먼저 챙기고 싶은 분들, 영어공부는 해야 하는데 이전의 방식에서 탈피하고 싶어 궁리하는 분들, 다들 말하는 ‘속전속결’ 방식은 아닌 것 같지만 명확한 대안이 없어 고민하는 분들 말입니다.

그런 어정쩡함만이 자유로운 상상을 가능케 합니다. 상상하며 지어가는 것만이 삶에 뿌리박을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단단할 수 있습니다.

#단단한영어공부 #유유출판사 #삶을위한영어공부

관사의 기능: 트래킹 시스템

관사는 말하는 사람의 머리 속에서 명사의 인식론적 지위를 따라가는 일종의 트래킹 시스템(tracking system)이다. 즉, 명사에 ‘꼬리표’를 달아 말하는 이가 지칭하는 바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정관사, 부정관사, 무관사를 취하는 명사는 화자의 인식 속에서 특정한 영역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신정보/구정보 등으로 부정관사와 정관사 사용을 구분하고, 추상명사와 복수명사 등 무관사를 논의에서 배제하는 종래의 기술방식보다 훨씬 정확하게 관사의 사용을 설명해 낸다.

#관사공부중 #삶을위한영어공부 #인지언어학이야기

복합관계부사?

문법용어를 사용할까 말까를 일률적으로 정할 수는 없지만 다음과 같이 개념이 복잡해지는 경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은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한 가설이다.

고등학생 쯤 되면 ‘다들 알겠지’하는 게 영어의 8품사다. 그런데 품사에 대한 지식에도 적잖은 편차가 있다. 예를 들어 동사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알고 있다. 명사도 꽤 많은 학생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부사는 어떨까? 과연 모든 학생들이 부사를 동사나 명사와 같은 수준으로 이해하고 있을까?

조금 더 나아가 보자. 대명사와 관계대명사에 대한 이해에도 차이가 있다. 대명사를 아는 학생들은 꽤 많지만 관계대명사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학생은 그보다 적다. 대명사는 명사와의 관계에서 쉽게 설명되고 빈도도 높지만, 관계대명사는 ‘선행사’와 ‘생략’, ‘문장의 연결’ 등의 개념들과 엮여 복합적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관계대명사와 관계부사는 어떨까? 경험상 전자에 대해 알고 있는 학생이 후자를 아는 학생들보다 훨씬 많다. 빈도 또한 전자가 훨씬 높을 것이다.

그렇다면 ‘복합관계사’라는 말은 어떤가?

복합관계사는 복합관계대명사와 복합관계부사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복합관계대명사를 알기 위해서는 관계대명사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복합관계부사를 알기 위해서는 관계부사를 알아야 한다. 관계부사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부사에 대한 기본 이해가 필수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일부 선생님들은 ‘복합관계사의 이해’를 수업목표로 두고, ‘복합관계사’라는 말을 사용해서 수업을 진행한다. 영어를 꽤 잘하는 학생, 사교육으로 다져진 학생들이야 이 개념을 어느 정도 알고 있을 수 있겠지만 상당수의 학생들은 ‘복합관계사’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급기야 “복합관계사는 복합관계대명사와 복합관계부사로 분류할 수 있다”라는 설명을 듣는 순간 안드로메다로 혼을 보내버리는 것이다.

문법용어의 사용 여부는 오랜 기간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다. 보통 영어학습의 수준과 연령에 따라 조심해서 써야 한다는 쪽으로 결론이 난다. 여기에서 한 걸음 나가면 ‘용어 자체의 복잡성’을 고려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학생들이 ‘복합관계사’라는 말을 듣는 순간 일부는 수업 안으로 들어오길 거부하기 때문이다. 수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수업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삶을위한영어공부 #단단한영어공부

네이티브 중심주의에 대한 작은 깨달음

책을 쓰면서 작은 깨달음 하나를 얻었다. 부지불식간에 우리가 원어민이 되지 ‘못하는’ 이유를 생물학적인 ‘한계’, 사회문화적인 ‘한계’, 교육환경의 ‘한계’라는 용어로 묘사하고 있었다. 우리가 처한 한계 때문에 네이티브가 될 수 없다는 식의 서술이었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네이티브가 되지 ‘못한다’거나 ‘한계’라는 표현 자체가 원어민 중심주의의 산물임이 분명해졌다. 우리는 ‘한계’ 때문에 원어민이 ‘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 원어민으로 영어 원어민들과는 다른 삶의 조건을 갖고 있는 것 뿐이었다. “미국인들은 생물학적,사회문화적, 교육환경적 한계로 한국어 원어민이 되지 못한다”는 말은 하지 않으면서 그 반대의 말을 자연스럽게 한다는 것 자체가 영어를 우위에 놓고 있는 사고라는 게 확연해진 것이다.

한계를 논하는 순간 함정에 빠진다. 한계를 망각하는 사람만이 자유로울 수 있다. 영어 원어민이 되지 못하는 한계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 원어민으로 살아가야 하는 삶의 조건에 처한 것이다. 한국의 호랑이는 미국의 호랑이가 되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태어난 것이 아니다. 그저 한국의 호랑이일 뿐. #단단한영어공부 #삶을위한영어공부

That절을 취하는 동사들

think, say, know, see, find, believe, feel, suggest, show

Longman 말뭉치에 의하면 영어에서 that절을 취하는 동사 중 빈도가 가장 높은 9개다. 명제적 의미를 보어(complement)로 취하는 동사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think가 1위인 걸 보면 사람들이 안에 있는 생각을 밖으로 많이 꺼내거나 (I think that …) 다른 사람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하나 보다 (She thinks that…). 생각하고, 말하고, 알고, 알게 되고(깨닫고), 믿고, 느끼고, 제안(시사)하고, 보여주고(증명하고)…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가고 있구나.

자 그렇다면 학생들에게 이 단어를 가지고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는 건 어떨까? 나도 생각나는 대로 휘리릭 끄적여 본다.

I think that the world is crazy.
The worker said that she would join the strike at all cost.
I know that we are all gonna die.
I found that she was dying.
Do you truly believe that all we need is love?
Tom felt that he was betrayed by his friends.
The results suggest that we need to start all over.
This shows that I was totally stupid.

#단단한영어공부 #삶을위한영어공부

영어울렁증 타파의 비법

Posted by on Mar 16, 2019 in 단상, 삶을위한영어공부, 일상 | No Comments

영어 울렁증을 타파하시려면? 우황청심환을 드십시오.

영어 네이티브처럼 못해서 문제라고요? 대부분의 영어 네이티브가 한국어 하는 걸 생각하시면 백배 잘하시는 겁니다.

영어 정복을 원하신다고요? 일단 한국어부터 정복하심이…

영어가 안되면? 번역기를 활용해 보세요.

#단단한영어공부 #삶을위한영어공부

단단한 영어공부 출간

책이 나왔습니다!단단한영어공부표지(입체)http://i0.wp.com/writinglife.kr/wp/wp-content/uploads/2019/03/단단한영어공부표지입체.jpg?resize=763%2C1024 763w” sizes=”(max-width: 763px) 100vw, 763px” />

단단한 영어공부: 내 삶을 위한 외국어학습의 기본 (유유)

영어교육과 응용언어학을 공부하고 한국사회 영어학습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면서 고민했던 흔적을 담았습니다. ‘영어학습의 바이블’은 아닐지라도, 영어를 왜 공부하는지, 원어민 중심주의는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지, 인풋은 정말 만능인지, 현재 문법과 어휘 교육에서 더 나아갈 방도는 없는지, ‘아름다운 발음’은 정말 아름다운지, 바이링궐이라는 말은 올바르게 쓰이고 있는지, 영어 발달에 있어 한국어의 역할은 무엇인지, 유튜브는 본다고 공부가 되는지, 영작문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삶을 머금은 영어수업은 어떤 모습일 수 있는지 등등 적지 않은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의 영어교육을 바꿀 수 있는 작은 실천으로 ‘삶을 위한 영어공부’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각자의 삶에서 새로운 영어공부를 실천함으로써 영어와 자신이 맺는 관계를 바꾸고, 나아가 이 사회가 영어와 맺는 관계를 바꾸어 나가자는 제안입니다. 성찰 없는 암기, 소통 없는 대화, 성장 없는 점수 향상을 넘어 우리의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영어공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

감사하게도 유유출판사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조성웅 대표님이 방향을 정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고, 전은재 편집자께서 울퉁불퉁한 글을 멋지게 다듬어 주셨습니다. 페이스북의 친구분들은 #삶을위한영어공부 라는 태그로 글을 올릴 때마다 응원해 주시고 좋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단독저서’라고 하지만 혼자 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모두가 함께 쓴 글을 제 이름으로 펴내는 것 같아 멋쩍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 천착해 온 주제에 대해 정리한 바를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이 책을 발판으로 마음을 함께하는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고 더 멋진 꿈을 꾸고 싶습니다. 많이 읽어주시고 또 불러주십시오. 달려가겠습니다. 같이 궁리하겠습니다. 계속 고민하겠습니다.

서점에는 내일 혹은 모레쯤 입고될 듯합니다.

알라딘 https://goo.gl/DtQQ1G
YES24 https://goo.gl/puXTBR
교보문고 https://goo.gl/CbD3Ce

출판사 서평을 첨부합니다. 책의 의도를 정확히 짚어주셨네요.

영어공부, 새롭게 바라보기

『단단한 영어공부』의 저자 김성우 선생은 응용언어학자입니다. 언어학이 말 자체에 대한 이해를 추구한다면 응용언어학은 말과 인간이 만나는 지점에 관심을 둡니다. “말의 질서와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학문인 것이죠. 영어라는 언어의 질서와 그 이면을 연구하는 저자는 한국에서 영어가 ‘언어’가 아닌 입시, 스펙, 경쟁의 장 안에서만 이야기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합니다.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 영어가 사람을 평가하는 ‘기본’의 자리에 너무 쉽게 놓인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영어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자고 제안하지요.

저자는 우리가 오랫동안 잘못 알고 있던 외국어 공부법, 영어에 대한 뿌리 깊은 오해, 원어민 중심주의, 언어를 경험하기보다는 습득 도구로 여기게 만드는 공부 환경 등을 하나하나 되짚으면서 우리가 영어를 하나의 언어로,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바라보도록 권합니다. 무작정 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와 나의 관계를 새로이 맺어 더 큰 세계와 만나 보자고, 삶을 위해 영어를 배우자고 말하지요. 아울러 어휘, 문법, 쓰기, 읽기, 말하기, 듣기 공부를 저자가 연구한 언어학습 이론, 저자가 영어를 배울 때의 경험,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터득한 방법들을 기반으로 소개합니다. 저자가 권하는 영어공부는 원어민처럼 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한국과는 다른 언어와 문화의 일원이 되어 그 사회와 문화를 배우고, 세계를 이해하고, 나아가 다른 세계를 상상하는 힘이 되는 영어공부를 위한 것입니다. 영어공부를 위해 내 삶을 쏟아붓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영어를 공부하자는 것이지요.

이 책은 영어공부 비법을 알려 주는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갑자기 영어를 잘하게 될 일도 없을 겁니다. 다만 오랫동안 숙원사업처럼 매달린 영어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싶다면, 영어공부를 하면서 느껴 온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 나가고 싶다면, 영어를 즐겁게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모색하고 있다면, 진정한 ‘언어’학습의 기본을 다지고 싶다면, 우리에게 가깝고 먼 외국어와 새 출발을 하고 싶다면, 익숙하지만 낯선 영어공부의 세계로, 외국어의 세계로, 언어의 세계로 발걸음을 내딛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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