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논문쓰기, 한 해를 되돌아보다

한해 동안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영어로 논문쓰기> 대중강의가 시작된지 만 1년이 지났습니다. 10주간의 커리큘럼을 4주(12시간) 분량의 강의로 재구성하는 작업이 완료되었고, 네 번째 기수의 수업이 진행중입니다. 요즘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게 됩니다. 크게 세 가지 일을 구상/진행중입니다.

(1) 강의록을 보강하여 책으로 발간

(2) 압축버전을 동영상 강의로 제작

(3) 인문사회분야라는 다소 넓은 영역에서 개별 학문 영역으로 세분화 (e.g. 응용언어학, 영어교육, 보건학, 경영학 등)

학술리터러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분들과 만나면서 더 깊은 공부가 필요함을 절감합니다. 여러 대학원생들과의 이야기 가운데 연구자들을 위한 리터러시 교육이 충분히 가치있는 일임을 깨닫습니다. 하나하나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겠지만, 생각을 놓지 않는다면 함께할 인연을 만날 수 있겠지요.

그리 대단할 것도 없지만 업신여겨서도 안되는, 따로 또 같이, 부드럽고 또 날카롭게, 세상을, 관점을, 마음을, 진실을, 비참과 희망을 담아내는 글. 딱 삶만큼 무겁고 그만큼 시시한 글을 꿈꾸어 봅니다.

 

영어, 쉽게 쓰면 장땡인가?

쓸데없이 어려운 수능지문이 있다는 걸 인정하지만 ‘영어는 간단히 말하면 장땡’이라는 건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뭐 간단하게 말하며 장땡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다음 표현 중에서 맨 위의 것들만 골라서 쓰시면 되겠지요.
 
Shut (the xxxx) up!
 
Be qutet.
 
Can you be qutet?
 
Please be quiet.
 
Could you please be quiet?
 
Your quietness/silence is requested.
 
We would like to request your silence.
 
Your silence is cordially requested.
 
We would appreciate it if you could temporarily keep your urge to talk.
 
I am not sure whether you would agree with me. But as far as I know it is usually the case that people keep quiet while the speaker gives their speech.
 
그런데 이것들이 모두 같지는 않죠. 아니 꽤나 다릅니다.
 
저 또한 되도록 적은 단어로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확함(accuracy)’이라는 게 의미의 뼈대만 전달하면 된다는 식으로 오해되면 곤란하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 모두는 언어 신호의 전달자(message deliverer)이기도 하지만 관계와 맥락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사회적 존재(social being)니까요.
덧.
 
특정한 표현이 반드시 특정수준의 공손함에 대응하는 것도 아니다. 상황에 따라 “Quiet please”가 무례하게 들릴 수도 있으므로 대인관계에서 피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테니스 구장에서는 쉽게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사회적 인식의 변화(테니스장에서 좀 떠들면 어때?)가 수반되면서 그 쓰임의 적절성도 변한다는 사실이다. 아래 기사는 이 점을 보여준다.
 
http://www.espn.com/tennis/story/_/id/17479201/us-open-quiet-please-silence-becoming-thing-in-tennis

글쓰기 고수

만약 “글쓰기 고수”라는 게 있다면 최고의 비법은 아마도 서두르지 않는 힘일 것이다. 글은 표현(ex-pression)이지만 표현의 힘은 오랜 시간 자신의 내부를 압박(in-pression)하는 데서 나온다. 차오를 때까지 응시하는 일. 내보내기 위해 쓰지만, 내보내지 않기 위해 애쓰는 일. 그런 의미에서 나는 진정한 글쓰기 하수다. 온전한 글로도 모자랄 이야기를 몇 줄에 담아 내보내려 하고 있으니.

2018년 영어논문쓰기 1강을 마치고

1. 언젠가 영어논문쓰기 강좌 수강생들께 질문을 했다. 논문쓰기를 체계적으로 배운 분이 있는지. 대부분 대학원생이었고, 전공은 다양했다. 예상대로(!) 단 한 사람도 논문쓰기를 배워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분명 이 샘플링에는 큰 문제가 있다. 영어논문쓰기를 배우러 온 사람들이니 안배운 게 당연하지 않나. 하지만 두 가지 점에서 이 대답을 무시할 수만은 없었다.

(1) 한국어 논문쓰기도 배워본 적이 없고,
(2) 논문쓰기 강의를 안들었다기 보다는 그런 수업이 없어 못들었다는 취지였기 때문이었다.

2. “글쓰기를 가르칠 수 있느냐”는 질문이 있다. 그 누구도 아닌 리터러시 연구자/교육자들이 종종 던지는데 사실 내겐 참 이해하기 힘든 질문이다. 가르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불)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가르칠 수 있는 데까지 가르치고, 어느 정도 수준에서 각자의 길을 가도록 하는 실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3. 모든 면에서 존경스러운 지도교수와 함께 공부했음에도 글쓰기는 외로운 작업이었다. 텍스트에 대한 피드백은 종종 받았지만 연구, 논문, 학계, 논쟁, 소통 등에 대한 큰 그림을 배우진 못했다.

4. ‘아니 그런 걸 누가 가르쳐 주느냐, 네가 알아서 하는 거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답답해 이 주제와 관련된 논문을 썼고, 직접 강의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별것 아닌 강의이지만 ‘대학원생 모두가 들어야 하는 강의’라는 찬사도 적잖이 들었다. 이런 응원의 목소리 덕에 지금도 강의를 계속하고 있다.

5. 3년 째 영어논문쓰기를 가르치면서 대략 200여 명의 대학원생과 연구자들을 만났다. 그중 한 사람도 대학원생으로서 논문읽기와 쓰기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했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대학 담장 밖 논문 관련 사교육의 발흥은 참으로 개탄할만한 일이지만 리터러시교육이라는 대학교육의 핵심목표를 대학 스스로 외면한 결과라는 점을 부인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6. 법률가는 법률가처럼 말하고 쓸 수 있는 사람이다. 행정가는 행정가처럼 말하고 쓸 수 있는 사람이다. 연구자는 연구자처럼 말하고 쓸 수 있는 사람이다. 결국 다양한 영역에서의 전문성은 그 분야의 지식을 소화하여 말하고 쓸 수 있느냐 아니냐가 결정한다.

7. 지금의 대학이 학생들이 지적 세계를 구축하고 그에 대해 말하고 쓸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때다. 꼭 연구자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8. 이런 단상을 남긴 게 여러 번이다. 적어도 지난 5년 여 대학의 학술리터러시 관련 강의와 정책에서 이렇다할 변화를 목격하지 못했다. 매학기 강의에 깊이를 더하는 일부 교수자들의 개인적 시도 외에는 말이다. 그저 내가 과문한 탓에, 활동영역이 좁디 좁기 때문에 보지 못한 것이었으면 좋겠다.

뉴욕타임즈-PBS NewsHour 북클럽

Posted by on Jan 4, 2018 in 링크, 삶을위한영어공부 | No Comments

뉴욕타임즈와 PBS NewsHour의 공동 북클럽 프로젝트 Now Read This. 아래 링크한 Now Read This 커뮤니티에 가입한 후 책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저자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다고 한다.

북클럽의 첫 책은 Jesmyn Ward의 소설 <“Sing, Unburied, Sing>. 보통 언론의 서평 대상이 될 책을 고르는 기준과는 조금 다르게 현재 미국사회에서 중요한 문제를 다룬 책을 선정한다고. 참고로 Jesmyn Ward는 두 차례에 걸쳐 National Book Award 소설부문 당선작을 낸 최초의 여성작가다. (2011, 2017)

https://www.facebook.com/groups/NowReadThisBookClub/about/

삶을 위한 영어공부 브런치

2018년 한해, 영어교육에 관한 그간의 고민과 강의자료를 정리하여 컬럼 형식으로 써낼 예정입니다. 여러 분들께서 추천해 주신 브런치를 택했고, 발행시마다 페이스북에 소개드리려 합니다. (페이스북이 여러 분들을 뵙기에는 좋은데 글을 가지런히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닌 것 같아서요. ^^)

제 브런치 주소는
https://brunch.co.kr/@literacy 이고,
(브런치를 하시는 분들은 그곳에서 또 뵙겠네요. ^^)

아래는 여는 글입니다.
https://brunch.co.kr/@literacy/1

고맙습니다.

겨울 계획

아직도 채점과 피드백이 남아있지만 잠시 한숨을 돌리며 결심의 단초를 남겨둔다.

대개의 강사들이 그렇겠지만 나 또한 사회언어학, 교육공학, 어휘문법지도법, 영어논문쓰기 등을 준비하면서 꽤나 많은 궁리와 낙서를 했다. 그런데 학기가 끝나면 말 그대로 나가 떨어져 두어 주를 헤맨다. 정신을 차리고 벌떡 일어나면 다음 학기 강의를 준비해야 할 시간이다. 아쉽게도 많은 고민들은 정리되지 못한 채 허공에 흩어진다. 나름 치열했던 고민도 시간의 흐름에 덤덤해진다. 디테일은 사라지고 실루엣만 남아버린 ‘폐허’. 악순환이 순환되면 일상이 되어버린다. 이건 아니다.

꼭 출판이 아니더라도 나와 미래의 학생들을 위해 뭔가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겨울은 전체 그림을 그려가며 컬럼 분량의 쪽글을 꾸준히 써내는 방식으로 강사생활의 한 사이클을 매듭짓는 작업에 착수하려 한다.

TTS와 원어민주의

외국어학습에서 “원어민주의(native-speakerism)”는 강력한 영향을 발휘해 왔습니다. 이데올로기로서의 원어민주의(-ism)가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은 학습자들이 내재화한 “원어민이 구사하는 외국어가 최고이며 유일한 기준”이라는 생각에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원어민의 권력이 가장 두드러진 영역은 아무래도 발음이 아닐까 합니다. 정확한 문법과 적확한 어휘를 사용하더라도 발음이 ‘구리면’ 절.대. 외국어를 잘한다고 여기지 않는 것이죠.

최근 IOS 11과 구글 번역기의 TTS(Text-to-Speech; 텍스트를 읽어주는 기술)를 만족하며 사용중인데, 아래 링크는 또 다른
차원의 구글 TTS 를 선보이네요. 한번 확인해 보세요.

https://google.github.io/tacotron/publications/tacotron2/index.html

음성을 들으며 간단한 가상대화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성우: 야, 너 이번에 새로 나온 구글 TTS 발음 들어봤냐?
우성: 응. 진짜 장난 아니더라. 이제 사람들이 발음교육에 신경을 좀 덜 쓰지 않을까? 통역기도 엄청 빨리 발전하던데… 몇년 지나면 한국어로 말하면 완벽한 영어발음으로 나올 거 아냐.
성우: 음… 그럴까? 그럼 원어민주의도 좀 덜해지려나?
우성: 무슨 말이야?
성우: 원어민주의란 말이지 블라블라…
우성: 역시 ㅅㅁㅊ. 그래도 잘 설명했으니 용서해 준다. 근데 그래도 원어민교사에게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사라지진 않겠지.
성우: 그렇겠지. 하지만 나중에 학생들이 이런 말 하면 원어민 교사 기분이 어떨까?
우성: 무슨 말?
성우: (장난스럽게) “선생님! 근데 선생님 발음 TTS보다 안좋아요. 그냥 TTS로 들려주시면 안되나요? 거기 버전 중에서 다니엘 레드클리프랑 아만다 사이프리드 목소리 좋은데.”
우성: 아…………

과연 TTS의 비약적 발전은 원어민주의의 위력을 누그러뜨리는 결과를 가져올까요? :)

덧.
원어민주의가 비이성적으로 과도해지면 완벽한 원어민임에도 불구하고 피부색을 이유로 채용하지 않는 관행을 부르기도 합니다. 명백한 인종차별이죠.

영어학습 이론: 연구자와 학습자의 관점에서 (1)

1. 언어학습은 단지 개인과 언어의 관계로 설명되지 않으며 개인을 둘러싼 수많은 요인과 관계들의 영향 하에 있다. 말을 배우는 일은 단지 말을 알아간다기 보다는 세계에 참여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2. 연구자에게 있어 (제2)언어습득 이론은 하나의 체계를 지향한다. 이 체계에는 이론의 데이터를 구성하는 요소와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방법론이 있다. 예를 들어 촘스키의 형식언어학을 중심으로 하는 제2언어습득론과 인지언어학의 용법기반학습이론은 서로 다른 데이터와 방법론을 가지고 있다.

3. 언어를 정의하는 일은 지난하다. 언어는 사고 일반과 떼어놓을 수 없기에 신경과학 및 심리학과 상당한 접점을 지니며 일상의 모든 영역에 스며 있기에 사회현상과의 인터페이스 또한 광범위하다. 즉 언어발달은 인지, 정서, 사회발달과 떼어놓을 수 없다. (맥락은 다르지만) 레이먼드 윌리암스의 지적처럼 언어를 정의하는 일은 언제나 인간존재에 대한 정의이기도 하다.

4. 이론가들 사이에서 언어습득, 언어학습 등에 대한 관점의 차이와 논쟁점이 있다면 이론가들과 대중 사이의 차이 또한 있다.

우선 이론가들은 자신의 주장을 이론적 지형의 한 부분으로 파악한다. 촘스키 언어학을 기반으로 한 제2언어학습 연구자는 촘스키의 인간과 언어에 대한 기본 가정들을 대부분 수용하면서 외국어습득을 연구한다. 언어습득을 기술하는 용어 또한 변형생성문법과 최소주의 등의 흐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비해 인지언어학자들은 인지과학의 언어를 광범위하게 차용하며 통계방법론에 입각한 모델링을 활용한다. 촘스키에게 말뭉치(corpus) 혹은 언어 빅데이터는 별 의미 없는 데이터셋이지만 용법기반학습 연구자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연구자료다.

5. 일반 학습자들에게 영어학습이론의 효용은 4번의 논의와는 거의 관계가 없다. 이들에게 이론은 언어에 대한 가정과 공리, 가설과 방법론 및 핵심 개념의 집합이라기 보다는 최고의 모범사례(best practice)에 가깝다. 자신의 언어학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명제의 집합 정도인 것이다.

6. 연구자는 특정한 이론적 틀에서 아주 작은 것들에 천착한다. 논문의 내용 또한 (몇몇 대가들의 저작을 제외한다면) 토목공사가 아니라 커다란 빌딩의 창문 두어 개 정도를 갈아 끼우는 일이다.

이에 비해 일반 학습자들은 자기 삶의 일부, 즉 시간과 돈, 에너지를 투자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원한다. 이는 매우 합리적이며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언어가 무엇인지, 언어습득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활용하는 통계 방법에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7. 따라서 연구자들의 활동은 특정한 철학적, 언어적 세계관 위에서 연구대상을 세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언어학습자들은 세계관이나 세분화에는 별 관심이 없다.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학습방법을 제시하는 단순하고 명확한 조언을 구한다. 이 극단에 있는 질문이 (이전에도 언급한 바 있는) “어느 학원 다니면 될까요?”와 “무슨 책이 좋아요?”다.

8. 따라서 연구자들과 일반학습자들 사이의 접점은 미미할 수밖에 없다. 이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제2언어학습 특히 영어학습에서의 ‘공론장’의 기능은 무엇인가? (혹은 ‘공론장’이라고 불릴 수 있는 담론의 생산-분배-전유 체계가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계속)

기말 일상스케치

Posted by on Dec 14, 2017 in 단상, 삶을위한영어공부, 일상 | No Comments

일상스케치

1. “선생님하고 편하게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수업보다 더 좋은 거 같아요.” – 이거 칭찬인듯 하면서 칭찬 아니다. (유사품으로 페이스북에 인물사진 잔뜩 올린 사람에게 ‘실물이 훨 나으세요.’ 시전하기가 있다.)

2. 어쩌다 보니 글쓰기와 멀지 않은 직업을 갖게 되었다. 이 바닥에서는 출판(publication)이 최고의 (교환)가치를 지닌다. 공적 영역에서 전문가들에게 인정받는 글이기 때문이다.

반대쪽에는 사라져가는 편지가 있다. 삶을 나누고 시대를 함께 앓으며 치유할 수 없는 상처에 입맞추는 글. 논리와 어리석음이 교차하고 실없음과 시시함이 껴안고 뒹굴어도 괜찮은 글. 사람들, 그 중에서도 사람 둘 사이의 글.

요 며칠 예전 동료들과 글을 주고받으며 광장이 아니라 마음을 향하는 글의 힘과 향기를 새삼 느낀다.

3. 학기 후반,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도 볼 틈 없이 바빴다. 내일이면 학기가 끝나고 채점과 성적처리만 남는다. 1월부터는 또 정신없이 움직일 것 같아서 12월 하순을 최대한 비웠으나, 집채만한 일덩이 하나가 쿵 하고 떨어졌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방학이라기 보다는 유연근무제 시행기간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4. 약속을 잡고 기다리는 시간이 좋다. 분주함은 기다림의 설렘을 앗아간다. 덜 바쁘면 더 많은 일을 해내고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일종의 징후이다.

5. 2017년 2학기는 다시 쓰기 시작한 시기로 기억될 것 같다. 학위논문 집필 후 가장 많은 분량을 써냈다. 그래봐야 남들에 비하면 얼마 안되지만 다시 시작했다는 것만으로 내 등을 툭툭 두드려 주고 싶달까. 책을 궁리하고 함께쓰기를 계획한다. 전에 이야기했던 First Chapters도 시작해 볼까.

Lo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