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저자의 자기인용

[NATURE 뉴스] King 등이 arXiv에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남성 저자가 자기 페이퍼를 인용하는 경우는 여성 저자의 자기인용에 비해 56%가 더 많다. 18세기 후반부터 최근까지 나온 150만 건의 연구논문을 기반으로 한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 이 하나의 결과에 참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예상과 달랐던 것은 아래 도표와 같이 1960년대 이후 남녀 저자의 자기인용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해서 지난 20여년 동안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것. 여성의 학계진출 증가와 권리신장에도 아랑곳않고(?) 이런 트렌드가 나타난다는 것이 흥미롭다.

Nature 뉴스 기사:
Men cite themselves more than women do
https://www.nature.com/…/men-cite-themselves-more-than-wome…

해당 논문:
Men Set Their Own Cites High: Gender and Self-citation across Fields and over Time
https://arxiv.org/abs/1607.00376

#삶을위한리터러시 #영어로논문쓰기

도서관, 대출, 그리고 대학에서의 글쓰기

버지니아대학 학부생의 연간 대출수는 지난 10년간 238,000권에서 60,000권으로 줄어들었다. 대학원생과 교수들의 경우 비슷한 추세를 보여 같은 기간 각각 61퍼센트, 46 퍼센트 감소했다. 얼마 전 학생들의 도서이전 반대시위로 화제가 되었던 예일대 도서관의 경우에도 지난 10년간 대출이 64퍼센트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대출만 줄고 도서관 내의 책 참조가 늘어난 것은 아닌가? 내부 추적 시스템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점이 드러난다. 대학 도서관의 도서 활용율은 모든 면에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한 가지 반대의 추세를 보이는 것은 e-book 활용. 2016년 버지니아대 도서관의 전자책 다운로드 권수는 약 170만 권으로 10년 전에 비해 열 배 이상 증가했다. 도서관 이용 행태와 대학에서의 읽기 쓰기 변화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읽어볼만한 기사. #삶을위한리터러시

https://www.theatlantic.com/ideas/archive/2019/05/college-students-arent-checking-out-books/590305/

Translanguaging, Composition, 그리고 영어교육

1. 내가 가장 즐기는 두 활동인 글쓰기와 음악 모두 composition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사실 이 두 영역 뿐 아니라 미술 및 사진을 비롯한 예술 영역에서 composition이라는 말이 두루 쓰인다. 다양한 요소들의 결합을 통해 보다 복잡한 구조체를 만드는 활동을 통틀어 composition이라고 부를 수 있다.

2. 단어건 음표건 컷이건 공간이건  요소들이 함께 배치되는 데서 패턴이 생겨나고 패턴이 반복되고 중첩, 변주되면서 작품이 만들어진다. 그런 면에서 추상적인 수준에서 글쓰기를 비롯한 예술창작 전반을 관통하는 단어가 composition 아닌가 싶다. (이 의미에 상응하는 우리말이 있을까? ‘구성’이라고 번역되긴 하지만 조금 아쉬운 감이 있다.)

3. 일상에서 작문이라고 하면 대개 한국어 작문을 가리킨다. 영어로 쓸 경우는 영작문이라고 부르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용례들의 특징은 작문행위가 한 언어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문서는 하나의 언어로 작성되어야 한다는 점을 당연시하는 것이다.

4. 하지만 ‘구성composition’의 관점에서 보면 하나의 글이 하나의 언어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은 협소하기 짝이 없다. 당장 시내의 간판들과 광고들만 봐도 다양한 언어가 어울려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요즘은 영어 외에도 다양한 언어들이 일상에 광범위하게 침투해 있다. 도시의 언어경관은 분명 여러 언어로 구성된다.

5. 인간을 ‘한국어를 쓰는 존재’, ‘영어를 쓰는 존재’ 등의 틀에 가두지 않고 ‘의미를 만드는 존재’로 바라본다면 여러 언어를 섞어 쓰는 시도를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 전혀 필요치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쓰는 것이라면 눈살이 찌푸려질 수 있겠으나, 특정 언어로 표현해 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구절에 대해서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의도적인 구성의 행위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6. 예를 들어 나는 어렸을 때 할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글에 ‘아랫목’과 ‘고구마’, 그리고 ‘할머니’를 한국어로 쓸 수 있다. 필요하다면 각주를 통해 이 세 단어의 의미를 밝히겠지만, 본문에서 이들 단어를 계속해서 고집할 이유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7. 응용언어학 분야에서 다언어를 활용한 담화 구성 활동을 지칭하는 말로 translanguaging 이 부상하고 있다. 언어 사이를 넘나들며 발화나 작문을 구성하는 활동이라고 보면 된다. 10여 년 전부터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시도 뿐 아니라 교육적 활용도 활발히 논의되는 중이다.

8. 한국 영어교육 상황에서 한국어와 영어를 섞는 것은 금기다. 가급적 ‘영어로만 사고’해야 하고, 영어로만 말하고 써야 한다. 그래야 영어가 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미를 만드는 존재는 한국어와 영어를 자유자재로 섞고자 하는 욕망을 가질 수 있으며 수사적 효과 또한 노릴 수 있다. 조금 더 급진적인 시도를 한다면 기계번역의 힘을 빌어 수십개 언어로 시를 쓰거나 ‘팝아트적’ 글쓰기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9. 그런 면에서 우리말을 벼려 더욱 견실한 한국어 문장을 구사하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혼종성(hybridity)을 실험하려는 시도 또한 존중되어야 한다.

10. 생각해 보면 영어야 말로 엄청난 짬뽕언어 아닌가!

#삶을위한리터러시 #translanguaging

서울대 보건대학원 강의

4월의 마지막 날.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황승식 선생님의 초대로 삶을 위한 단단한 영어공부를 주제로 강연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대학원생 연구자들과는 보통 영어로 논문쓰기 이야기를 나누지만 이 날은 네이티브 중심주의와 인풋만능주의의 폐해에 대해 주로 논의한 후 쓰기와 어휘공부 전략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습니다.

어쩌면 ‘실용성’이 떨어지는 논의일 수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집중해서 들어 주셨습니다. 어쩌면 제가 ‘실용성’을 너무 좁게 정의하고 강의에 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더군요. 앞으로는 영어교육의 사회문화적, 제도적, 정치적 측면에 대해서 좀더 자신있게 이야기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연구자를 비롯하여 세계를 조금이나마 변화시키려는 사람들에게는 이중고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주류’의 리터러시 관행을 충실히 익히는 것.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존 구조 안에서 새로운 관계와 질서의 리터러시를 실천하는 것.

학술리터러시의 영역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의 관행 즉 논문을 써내는 법을 배우는 것이 우선 중요할 겁니다. 하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기존의 학술 커뮤니케이션 구조가 갖는 모순들을 직시하고 이를 가로지르는 실천들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후자의 측면에서 보건학이나 응용언어학이 할 일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둘다 매우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어야 하는 분야니까요.)

강연 때마다 느끼지만 제가 신나서 떠드는 것보다 청중들과 소통하는 게 더 즐겁습니다. 영어공부에 대해서도 한 차례 짧은 모임을 넘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습니다.

[영어로 논문쓰기: 읽기와 쓰기 통합전략을 중심으로 5] 저자-되기 경험으로서의 논문작성

논문작성은 연구실적을 쌓는 일이기도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저자가 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저자는 자신의 저작에 대해 권위를 가진 사람이다. 저자는 작품에 자신만의 목소리(authorial voice)를 불어넣는 사람이다. 나아가 저작의 과정은 해당 영역에 대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따라서 논문작성을 이해함에 있어 ‘졸업 요건의 충족’이나 ‘실적 달성’에서 ‘저자-되기’, ‘전문가-되기’라는 관점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논문을 써야 졸업한다”가 아니라 “논문을 써야 진짜 저자가 된다”로 생각해 보자는 제안이다.

물론 이 길이 평탄하지는 않다. 자신의 글이 처음부터 마음에 들 리도 없거니와 자신의 기준을 어느 정도 중족하는 글마저 타인의 혹독한 비판에 직면하기 일쑤다. 자신이 신뢰하는 동료나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지도교수, 저널의 리뷰어들의 평가로부터 타격을 입지 않을 재간 또한 없다.

이럴 때일 수록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써내는 사람은 없으며, 완벽한 글을 써냈다고 생각하는 순간 글의 발전 또한 멈춘다는 사실이다.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은 패배가 아니라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맷집’을 키우는 일이 학술적 글쓰기 훈련과정에 핵심적인 요소임을 깨닫는 것이다. 글쓰기의 발달은 결코 부드럽고 매끈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과정은 꽤 오랜 분투와 적지 않은 분루를 필요로 한다. 그런 면에서 ‘많이 써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줄기차게 써내는 일’이 더 중요한 시점이 온다. 이에 관하여는 아래 한참 전에 써놓은 메모를 함께 읽어주시면 좋겠다.

Up to a point, writing a lot matters. It really is important for building one’s writing muscle. When it comes to getting a project done, however, writing persistently is far more important than writing a lot. I call this ‘writing defiantly,’ where one rows strenuously against the current of highly stressful everyday events. This is a valuable lesson I learned from hitting the cul-de-sac in several of my writing projects, where I definitely poured out a lot of text but the manuscripts had nowhere to go other than in a dark, lachrymose corner of my hard disk drive. Some writers may be able to achieve what they want by producing lots of words in a flash, but writing on a regular basis, shine or rain, tormented or commended, matters much more to ordinary writers like me. So writing a lot is good; writing persistently is better. All the best for my friends grappling with those unruly yet lovely manuscripts.

That절을 취하는 동사들

think, say, know, see, find, believe, feel, suggest, show

Longman 말뭉치에 의하면 영어에서 that절을 취하는 동사 중 빈도가 가장 높은 9개다. 명제적 의미를 보어(complement)로 취하는 동사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think가 1위인 걸 보면 사람들이 안에 있는 생각을 밖으로 많이 꺼내거나 (I think that …) 다른 사람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하나 보다 (She thinks that…). 생각하고, 말하고, 알고, 알게 되고(깨닫고), 믿고, 느끼고, 제안(시사)하고, 보여주고(증명하고)…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가고 있구나.

자 그렇다면 학생들에게 이 단어를 가지고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는 건 어떨까? 나도 생각나는 대로 휘리릭 끄적여 본다.

I think that the world is crazy.
The worker said that she would join the strike at all cost.
I know that we are all gonna die.
I found that she was dying.
Do you truly believe that all we need is love?
Tom felt that he was betrayed by his friends.
The results suggest that we need to start all over.
This shows that I was totally stupid.

#단단한영어공부 #삶을위한영어공부

단단한 영어공부 출간

책이 나왔습니다!단단한영어공부표지(입체)http://i0.wp.com/writinglife.kr/wp/wp-content/uploads/2019/03/단단한영어공부표지입체.jpg?resize=763%2C1024 763w” sizes=”(max-width: 763px) 100vw, 763px” />

단단한 영어공부: 내 삶을 위한 외국어학습의 기본 (유유)

영어교육과 응용언어학을 공부하고 한국사회 영어학습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면서 고민했던 흔적을 담았습니다. ‘영어학습의 바이블’은 아닐지라도, 영어를 왜 공부하는지, 원어민 중심주의는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지, 인풋은 정말 만능인지, 현재 문법과 어휘 교육에서 더 나아갈 방도는 없는지, ‘아름다운 발음’은 정말 아름다운지, 바이링궐이라는 말은 올바르게 쓰이고 있는지, 영어 발달에 있어 한국어의 역할은 무엇인지, 유튜브는 본다고 공부가 되는지, 영작문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삶을 머금은 영어수업은 어떤 모습일 수 있는지 등등 적지 않은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의 영어교육을 바꿀 수 있는 작은 실천으로 ‘삶을 위한 영어공부’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각자의 삶에서 새로운 영어공부를 실천함으로써 영어와 자신이 맺는 관계를 바꾸고, 나아가 이 사회가 영어와 맺는 관계를 바꾸어 나가자는 제안입니다. 성찰 없는 암기, 소통 없는 대화, 성장 없는 점수 향상을 넘어 우리의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영어공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

감사하게도 유유출판사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조성웅 대표님이 방향을 정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고, 전은재 편집자께서 울퉁불퉁한 글을 멋지게 다듬어 주셨습니다. 페이스북의 친구분들은 #삶을위한영어공부 라는 태그로 글을 올릴 때마다 응원해 주시고 좋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단독저서’라고 하지만 혼자 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모두가 함께 쓴 글을 제 이름으로 펴내는 것 같아 멋쩍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 천착해 온 주제에 대해 정리한 바를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이 책을 발판으로 마음을 함께하는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고 더 멋진 꿈을 꾸고 싶습니다. 많이 읽어주시고 또 불러주십시오. 달려가겠습니다. 같이 궁리하겠습니다. 계속 고민하겠습니다.

서점에는 내일 혹은 모레쯤 입고될 듯합니다.

알라딘 https://goo.gl/DtQQ1G
YES24 https://goo.gl/puXTBR
교보문고 https://goo.gl/CbD3Ce

출판사 서평을 첨부합니다. 책의 의도를 정확히 짚어주셨네요.

영어공부, 새롭게 바라보기

『단단한 영어공부』의 저자 김성우 선생은 응용언어학자입니다. 언어학이 말 자체에 대한 이해를 추구한다면 응용언어학은 말과 인간이 만나는 지점에 관심을 둡니다. “말의 질서와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학문인 것이죠. 영어라는 언어의 질서와 그 이면을 연구하는 저자는 한국에서 영어가 ‘언어’가 아닌 입시, 스펙, 경쟁의 장 안에서만 이야기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합니다.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 영어가 사람을 평가하는 ‘기본’의 자리에 너무 쉽게 놓인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영어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자고 제안하지요.

저자는 우리가 오랫동안 잘못 알고 있던 외국어 공부법, 영어에 대한 뿌리 깊은 오해, 원어민 중심주의, 언어를 경험하기보다는 습득 도구로 여기게 만드는 공부 환경 등을 하나하나 되짚으면서 우리가 영어를 하나의 언어로,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바라보도록 권합니다. 무작정 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와 나의 관계를 새로이 맺어 더 큰 세계와 만나 보자고, 삶을 위해 영어를 배우자고 말하지요. 아울러 어휘, 문법, 쓰기, 읽기, 말하기, 듣기 공부를 저자가 연구한 언어학습 이론, 저자가 영어를 배울 때의 경험,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터득한 방법들을 기반으로 소개합니다. 저자가 권하는 영어공부는 원어민처럼 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한국과는 다른 언어와 문화의 일원이 되어 그 사회와 문화를 배우고, 세계를 이해하고, 나아가 다른 세계를 상상하는 힘이 되는 영어공부를 위한 것입니다. 영어공부를 위해 내 삶을 쏟아붓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영어를 공부하자는 것이지요.

이 책은 영어공부 비법을 알려 주는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갑자기 영어를 잘하게 될 일도 없을 겁니다. 다만 오랫동안 숙원사업처럼 매달린 영어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싶다면, 영어공부를 하면서 느껴 온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 나가고 싶다면, 영어를 즐겁게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모색하고 있다면, 진정한 ‘언어’학습의 기본을 다지고 싶다면, 우리에게 가깝고 먼 외국어와 새 출발을 하고 싶다면, 익숙하지만 낯선 영어공부의 세계로, 외국어의 세계로, 언어의 세계로 발걸음을 내딛어 보시길 권합니다.

a learner of being

Posted by on Feb 23, 2019 in 단상, 영어, 영어로 글쓰기, 일상 | No Comments

A learner of teaching, a learner of writing, a learner of music, a learner of photography, a learner of mindfulness, a learner of giving, a learner of taking, a learner of loving, a learner of aging, a learner of breathing, a learner of walking, a learner of leaving, a learner of eating, a learner of staying, a learner of hugging, a learner of forgiving, a learner of suffering, a learner of learning, and a learner of giving all these things up. — All of these are what I am. And I am deeply grateful that I am becoming a learner of being. Thank you for being a witness to my life as a learner.

#지극히주관적인어휘집

I just come and go

인간은 대부분의 시간 주체로서의 정체성을 간직하고 살아간다. 내가 활동주(agent)로서 자율적 행위를 하며 살아간다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나고 죽는 것은 주체적 선택과 행위와 거리가 멀다. (영어를 기준으로) 태어나는 행위는 대부분 수동태(be born)로, 죽는 행위는 대부분 자동사(die, pass away)로 표현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동사는 “fall in love”인데, “fall”은 주체의 능력이나 의도를 가장 적게 담고 있는 동사 중 하나다. 흔히 말하는 ‘불가항’의 행위인 것이다.

어쩌면 물흐르듯 산다는 건 자동사를 늘려가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Rise, breathe, walk, sit, stand, smile, laugh, cry, clap 그리고 언젠가 disappear, vanish…. I just come, stay a while, and go.

#인지언어학이야기 #잡생각

영어로 논문쓰기: 네 가지 기둥

영어로 논문쓰기를 분석적으로 이해하고 공부하는 데 필요한 것 4가지. (말장난 아닙니다. ^^;;)

1. 영어에 대한 이해 (도구언어에 대한 이해)
2. 논문에 대한 이해 (장르로서의 논문에 대한 이해)
3. 쓰기에 대한 이해 (쓰기행위에 대한 실천적, 메타인지적 이해)
4. 영어로 논문을 쓰는 행위에 대한 이해 (프로젝트로서의 논문쓰기 수행에 수반되는 다양한 지적, 정서적, 정보적 요인에 대한 이해)

#영어로논문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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