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대명사가 꾸며주는 명사 앞에는 the?

The에 관해 배울 때 ‘명사 뒤에서 관계대명사가 꾸며주면 the를 붙여야 한다’는 규칙을 배운 적이 있다. 그땐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갔는데 나중에 보니 엉터리 규칙이었다. 처음 나오는 명사 앞에는 반드시 a를 붙여야 한다는 규칙처럼 말이다.

명사에 정관사가 붙느냐 부정관사가 붙느냐와 관계대명사의 수식 여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다시 말해 관계대명사가 꾸며주는 명사라 하더라도 특정되지 않을(not specified) 수도 특정(specified)될 수도 있고, 전자의 경우에는 a+명사가, 후자의 경우에는 the+명사 형태를 써야 한다.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a. We are hiring a data scientist who specializes in data visualization.

b. The man who stole the wallet was his uncle.

위의 문장 중 a의 경우 “우리는 데이터 시각화를 전문으로 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구인하고 있다.”의 의미고 b는 “지갑을 훔친 사람은 그의 삼촌이었다”라는 뜻이다.

두 문장의 의미를 살피면 a의 “data scientist”는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을 전문으로 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이 문장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특정되지 않는다. 고로 a를 붙이는 것이 적절하다.

이에 비해 b의 경우 “지갑을 훔친”이라는 관계사절은 특정인을 꾸미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바로 절도범 말이다. 따라서 ‘a’가 아니라 “the’를 붙이는 것이 적절하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관계대명사가 꾸민다 하더라도 수식을 받는 명사는 특정될 수도, 특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며, 이에 따라 관사의 선택은 달라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관계대명사가 꾸며주는 명사는 정관사 the를 붙여야 한다”는 규칙은 맞지 않는다.

#관사공부중

There is a man vs There is some man

There is a man in front of the bookstore. vs. There is some man in front of the bookstore

위의 두 문장 모두 “서점 앞에 사람이 하나 있다”고 번역될 수 있습니다. 여러 교과서에서 말하듯 특정되지 않은(indefinite) 개체는 a나 some 모두로 표현이 가능한 것입니다.

하지만 완벽히 같은 문장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문법적으로는 이 둘 모두가 맞는 표현이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There is a man in front of the bookstore.”를 봅시다. “서점 앞에 한 사람이 있다”고 말하는 상황인데요. 이 경우 듣는 사람은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가정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하는 사람은 아는 사람인데 일부러 ‘a’를 써서 표현할 수 있지요. 즉 발화자는 서점 앞의 사람을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지만 청자는 모른다는 가정 위에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There is some man in front of the bookstore.라는 문장에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가정이 담겨 있습니다. 적어도 이 말을 내뱉는 순간 발화자는 청자 또한 서점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고 가정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 문장은 “서점 앞에 왠 사람이 하나 있다”는 식으로 번역하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There is 다음에 나오는 a와 some의 미묘한 차이를 간략히 논의해 보았습니다. 전에 이런 용법의 예문을 두고 “a=some”이라고 설명한 책을 본 적이 있는데 이는 이런 차이를 간과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관사공부중

The moon과 a moon

the sun vs. a sun
the moon vs. a moon
the universe vs. a universe

유일한 대상, 특히 해, 달과 같은 천체와 우주를 가리킬 경우 the sun, the moon, the universe로 쓰는 걸 알고 계실 겁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나네요.

지구 주위를 도는 달은 공식적으로 하나이니 특정되는 개체이고 the moon이 맞습니다. 태양계에서 태양은 하나이니 the sun이고요. 우주 전체는 단일한 개체로 개념화되므로 the universe가 적절하죠.

하지만 이것 또한 개념화 방식에 따라, 맥락에 따라 쓰임이 달라집니다. The sun은 태양계 내에서 맞는 표현이지만 공상과학 소설에서 태양이 두 개인 행성을 그린다면 a sun, two suns 등의 표현이 충분히 가능하지요.

우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주에 대한 이론 중 평행우주 이론이 있지요.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셨다면 이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이 있으실 텐데요. 이 경우 ‘평행우주’는 다수의 우주를 상정하므로 parallel universes 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The가 붙지 않는 복수형이지요.

마지막으로 목성 등과 같은 행성은 달이 하나가 아닙니다. 따라서 목성의 달을 지칭할 때는 a moon, two moons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현재 목성의 공식 위성 수는 16개이니 16 moons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결론적으로 ‘(지구의) 달’은 the moon으로 반드시 the와 함께 써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만 moon 앞에는 the가 온다고 말하는 것은 명백히 그른 설명입니다. Universe와 sun에 대해서도 같은 설명이 적용되고요. 관사의 종류가 특정 명사의 성격이 아니라 맥락과 개념화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기억하면 이같은 현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Forbes
https://www.forbes.com/sites/quora/2018/02/02/could-an-earth-like-planet-exist-around-two-suns/#b5b9e37cb281

#관사공부중

One of the 최상급+복수명사

one of the most important things

최상급은 의미상 뒤에 나오는 명사를 특정(to specify)하므로 그 앞에 the를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 “the tallest girl in her class”라고 하면 “그녀의 반에서 제일 키가 큰 소녀”가 되므로 이 어구가 가리키는 건 딱 한 사람이 된다. 최상급이 나타내는 대상이 단일 개체로 특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모든 경우 그런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one of the most wonderful things in the world” 혹은 “one of the best things in my life”과 같은 “one of the 최상급 복수명사” 구문이다. 이 경우에는 “the 최상급” 뒤에 복수가 나온다. 왜 그럴까?

이는 인간의 인지가 과학적 계산과는 다름을 보여준다. “one of the tallest buildings”라는 말을 보자. 적절한 수학적, 물리학적 기준이 주어진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건물은 하나 뿐이다. 하지만 위 경우에는 복수형(buildings)이 쓰였다.

물론 꼭 최상급이 아니라도 tallest buildings라고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래 위키피디아 페이지의 제목과 헤딩이 그런 경우다.

List of tallest buildings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tallest_buildings

왜 그럴까?

답은 간단하다. 인간은 ‘가장 큰 빌딩’이라는 단일한 개체를 최상급으로 특정할 수도 있지만, 세계의 수많은 건물들을 줄세워 놓고 그 중에서 일정한 기준을 통과하는 것을 묶어서 “tallest buildings”라고 특정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최상급이 특정하는 대상은 보통 단일 개체이지만, 일정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집합(group)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에 기반하여 우리는 “the heaviest metals”를 생각해 볼 수도 있고,

What are the heaviest metals?
https://www.quora.com/What-are-the-heaviest-metals

the funniest jokes 라고 표할 수도 있다.

10+ Of The Funniest Two-Line Jokes Ever

10+ Of The Funniest Two-Line Jokes Ever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최상급 다음에 단수가 나와야 하는가 복수가 나와야 하는가는 ‘최상’이라는 말을 지나치게 협소하게 해석한 데서 기인한 부적절한 질문이라는 점이다. 인간의 개념화 능력은 생각보다 유연하다!

결론적으로 한 반 25명 중 가장 큰 학생을 이야기할 때는 단일한 사람으로 특정될 가능성이 높기에 ‘the tallest girl”이 적절할 때가 대부분일 것이고, 이보다 훨씬 넓은 모집단(population)에서 최상을 이야기할 때는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집단을 이야기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점을 기억하면 되겠다.

아래 예문으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Using articles properly is one of the most difficult things in learning English grammar.”

#관사공부중

You have the (a*) wrong number

You have the wrong number. vs. You have a wrong number.*

“전화 잘못 거셨네요.”에 해당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은 “You have the wrong number.”이다. 이 경우 예외없이 정관사 the가 사용된다. 왜 “a”가 아니고 “the”일까?

“The”의 주요 기능이 특정(to specify)하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이 문장에서의 정관사 the도 특정하는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어? 그런데 상대가 잘못 알고 건 번호를 ‘특정’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특정되는 것이 세상의 수많은 번호 중 잘못 건 번호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만 한다.

자, 받은 사람 입장에서 전화건 사람이 누른 번호는 딱 두 가지다.

the right number
the wrong number

이 점을 고려한다면 저 상황에서 “wrong number” 앞에 항상 the가 붙을 수밖에 없음을 이해할 수 있다. 즉, 전화를 받은 사람은 “전화를 ‘잘못’ 걸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며, 이 경우 번호의 종류는 딱 두 가지 즉 “올바른 번호”와 “틀린 번호” 밖에 없는 것이다.

인지언어학의 용어를 쓰자면 화자가 말할 때 상정하는 개념적 공간(conceptual space)에는 두 가지 종류의 전화번호밖에 없는 것이며, 이중 틀린 영역을 “the wrong number”라는 언어표현으로 특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최상급 앞에 the가 붙는 이유와 “wrong number” 앞에 the가 붙는 이유는 그다지 다르지 않다. 그들은 모두 하나의 대상을 특정한다. 다만 최상급 앞 the의 경우 많은 개체들 중 극단에 위치하는 대상을 특정하고, wrong number 앞의 the는 맞는 번호들의 집합과 틀린 번호들의 집합 중에 틀린 쪽을 특정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란 이야기다.

덧. 제목의 별표 *는 문장이 문법적이지 않다는 뜻.

이는 물론 특정 컨텍스트를 전제로 한다. 즉, “A wrong number”가 무조건 안되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열 개의 숫자가 나열되어 있는데 그 중에 틀린 숫자 하나가 포함되어 있다면 “There is a wrong number in the list.”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wrong number” 앞에는 “the”라는 설명은 wrong이다!!

#관사공부중

영어 관사가 어려운 이유

관사체계가 발달하지 않은 한국어 화자에게 영어 관사가 어려운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허나 영어교육의 문제도 간과할 수 없죠. 관사는 개념적으로 상당히 복잡하여 이해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잘 풀어서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많지 않습니다. (적어도 제 경우에는 한 분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어려우면 더 쉽게 정리해서 명확히 가르쳐 주셔야 하는데, ‘어차피 안되니까’, ‘차차 공부하다 보면 실력이 늘고, 실력이 올라가면 이해가 될테니까’라며 대충 얼버무리는 것이지요. 사실 이런 자세는 될대로 되라는 식에 가깝습니다. 요즘은 분명 좀 나아진 것 같지만 제 경험상 관사 교수법은 엉망이었습니다.

재미난 건 영어에서 가장 빈번히 나오는 품사 중 하나가 관사이고, 단일어로는 the가 빈도수 1위를 늘 차지한다는 점입니다. 관사의 바다 속에서 관사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등잔 밑이 어두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죠. 학술논문 강의를 하면서 관사가 가장 어렵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들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대로 배워 본 적이 없기 때문이지요.

#관사공부중
#공부안하고알수있는건없다

the very man / the tallest girl (아래 아래 글에 이어서)

정관사의 가장 큰 임무는 ‘특정하는 일(to specify)’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특정하는 역할을 하는 형용사의 경우 정관사가 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낸다.

대표적인 것으로 두 가지 예를 살펴보자. 먼저 ‘the very man’이다. 주지하듯 ‘very’는 보통 부사로 쓰이지만 형용사로 ‘바로 그’, ‘다름아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바로 그 남자’를 나타내는 표현은 ‘the very man’이 되어야 한다. Very의 개념 자체에 특정의 요소가 담긴 것이다.

Very가 부사로 쓰일 때라면 문제가 달라진다. “A very clever man’이라는 표현을 보면 ‘very가 아니라 ‘clever’가 man을 수식한다. 따라서 “매우 영특한 한 사람”이라는 의미가 되므로 부정관사 “a”가 쓰이는 것이 자연스럽다. (영어 공부를 어느 정도 한 사람들에게는 하나마나한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의외로 초중생 수준에서는 이런 설명도 가치가 있다.)

형용사가 자연스럽게 특정 대상을 가리키게 되는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최상급이다. 최상급은 개념상 “가장 ~한”의 뜻을 갖는다. 세상에 이것 저것 개체가 많은데 그 중에서 가장 …한 대상을 가리키는 것이다. 따라서 그 의미 자체가 뒤에 나오는 명사를 특정(콕 짚어서 말함)하게 된다. 이 앞에 정관사 the가 나와야 함을 개념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the tallest girl은 한 명이다.)

“the very 명사”나 “최상급 앞에는 the”라는 설명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좀더 깊이 들어가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의미적 특성을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인지적이고 개념적인 기반을 깔아주고 언어 표현을 올리는 것과 그냥 언어표현을 암기하도록 하는 것 사이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음을 명심했으면 한다.

#관사공부중
#관사강의나만들어볼까

Understanding something vs. an understanding of something

아래 OO님의 답글처럼 ‘셀 수 없는 명사와 셀 수 있는 명사’를 기계적으로 구분하고 이를 부정관사 사용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명사와 관사의 관계는 생각보다 유연하기 때문입니다. 언급하신 understanding을 예시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Understanding something은 말 그대로 ‘무언가를 이해하는 일’을 말합니다. 이 표현에는 어떤 관사도 붙어 있지 않죠. 무관사는 절대적인 일반화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냥 막연히, 일반적으로 “무언가를 이해하는 일”을 뜻합니다.

이에 비해 “an understanding of something”은 여러 가지의 이해(multiple ways of understanding)가 있음을 상정하고 이 중 하나의 이해방식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죠. 수학의 분야 중에 위상수학(topology)이 있습니다. 제 짧은 지식으로는 수학의 하위 분야 중에서 꽤나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깊이 파고들면 뭐 안 어려운 게 있겠습니까만 암튼.) 이를 가지고 두 예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Understanding topology is not easy. (위상수학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지.)

She proposed a new understanding of topology. (그녀는 위상수학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안했다.)

먼저 관사가 쓰이지 않은 “Understanding topology”는 막연하고 일반적으로 “위상수학을 이해함”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후자의 understanding 앞에는 an이 붙어 있지요. 이는 위상수학에 대한 다양한 이해법이 있고 이중 한 가지 이해방법임을 의미합니다.

다만 ‘an understanding of something’에 비해 understandings의 빈도는 심히 낮습니다.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봐야죠. 이는 인간의 개념화가 일어나는 지형을 보여줍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이해하는 방식’을 이야기함에 있어 단수를 훨씬 더 자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이해하는 방식들”에 비해 “일종의 이해방식”이 개념적으로 훨씬 현저하다는(salient) 말이지요. Understandings라고 절대 쓸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쓸 일은 매우 적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관사를 공부함에 있어 우리는 “어떤 명사에 a가 붙어?”라고 묻지 말고, “어떤 상황에 명사에 a를 붙일 수 있어?”라고 물어야 합니다. 단어의 특성으로서 관사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화의 도구로서 관사를 생각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관사를 깊이 이해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대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관사공부중

부정관사a/an과 정관사 the의 개념구분

영어사를 살피면 부정관사 a/an이 ‘하나’를 나타내는 말 one에서 나왔음을 알 수 있다. “하나의 …”는 “다수의 …”를 상정하고 (즉, an apple은 (multiple) apples가 있음을 전제하고), 이 다수가 이루는 집단(group)의 한 개체임을 표시한다. 따라서 a/an의 경우 셀 수 있는 명사 앞에 나온다.

이에 비해 정관사 the의 주요 역할은 특정(to specify)하는 것이다. 특정한다 함은 ‘콕 짚어서 이야기하는 것’을 의미하므로, 특정의 대상이 셀 수 있는 명사일 수도 (the apple), 셀 수 없는 명사일 수도 (the money) 있다. 나아가 셀 수 있는 명사 중에서 단수건 복수건 전혀 상관이 없다. (the apple/the apples 모두가 가능하다.)

따라서 이 두 가지의 관사의 사용은 특정 명사의 성격에 귀속되는 것이라기 보다는 해당 명사가 어떤 문맥(context)에서 쓰였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셀 수 있는 명사’와 ‘셀 수 없는 명사’의 기계적 구분인데, 이는 정관사 사용에 대해서는 별다른 정보를 주지 못한다.

#관사공부중
#갑자기다시공부중

문법번역식 교육

현재 국가 교육과정의 이론적 뿌리가 되는 의사소통적 교수법(Communicative Language Teaching)의 지속적 영향 속에서 적어도 이론의 영역에서는 문법번역식 교육이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문법 공부와 번역 연습이 외어학습의 주요 전략이라는 점을 부인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문법학습이냐, 어떤 번역 과제냐이지 문법과 번역 그 자체가 아니다. 다시 말해 문법과 번역은 재창조(reinvention)의 대상이지 버려야 할 구습이 아니다.

흔히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천사도 디테일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 악마가 디테일에 있다고 떠들면서 ‘도매금’ 천사를 동원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삶을위한영어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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