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자아도취에 빠진 사람(Narcissist)에 빠지는가?

Posted by on Jun 28, 2014 in Uncategorized | No Comments

Psychology Today에 재미난 기사가 실렸다. 제목은 “왜 우리는 자아도취에 빠진 사람에게 빠지는가?” 구체적으로 다섯 가지로 나누어 나르시시스트의 특징과 사람들의 반응을 이야기하고 있다.

  1. The very qualities that make someone a narcissist account for his or her initial appeal.자아도취에 빠진 사람들은 우선 엄청난 자신감을 피력한다. 자기를 드러내 보이는 데 있어 (self-presentation) 거침이 없기에, 이런 사람에게 쉽게 끌릴 가능성이 있다. 나르시시즘과 연관된 성격요인 자체가 그 사람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 Boldness and that sense of entitlement make the narcissist look sexy and appear to be a good possible mate. Michael Durfner는 재미난 실험을 했다. 남성 실험 참여자들에게 거리에 나가서 생판 모르는 여성의 ‘연락처를 따오는’ 과업을 부여한 것. 결과는? 자아도취 스케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이 연락처를 가져오는 데 성공할 확률이 높았다고 한다. 아울러 여성들을 인터뷰한 결과 자아도취 성향이 강한 사람들에게 더 끌리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주의해야 할 것은 자아도취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좋은 느낌을 주려 한다기 보다는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증명해 보이는 데 더 큰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3. The narcissist is expert at playing games. 자아도취에 빠진 사람들은 연애가 끝나기 전에 다른 관계를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쉽게 말해 바람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W. Keith Campbell 등의 연구에 의하면 이들의 연애 방식은 ‘게임 플레이’에 가까우며, 상대방에 대한 친밀함과 헌신보다는 자신의 자율성과 권력 유지에 관심이 많다. Campbell은 나르시시스트가 쓰는 전략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자아존중감이 낮은 사람들이 나르시시스트의 공략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도 내놓는다.
  4. On a technical level, the narcissist may be great in bed. 나르시시스트들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능력과 우월성을 증명해 내길 원하는 경향이 있다. 침대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적어도 ‘기술적으로는’ 잠자리에서 뛰어난 사람일 수 있다. 하지만 공감능력 또한 성적인 능력의 중요한 구성요소를 이룬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5. The narcissist neither forgives nor forgets. 나르시시스트들은 용서의 가치는 잘 모르지만 쉽게 상처받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들과의 갈등을 봉합하는 게 쉽지가 않다.

누구나 아주 조금은 나르시시스트로서의 성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사람과 어울리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기사를 읽으며 한 가지 마음에 걸렸던 것이 있다. 기사 말미의 “표범의 무늬(leopard’s spots)”라는 메타포는 나르시시즘이 선천적인 특성이며 고치기 쉽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개인주의와 능력주의가 기둥으로 서 있는 자본주의라는 구조 하에서 나르시시즘은 나름 ‘합리적인’ 적응전략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만한 문제다.

“a-“로 시작하는 형용사의 비밀

Posted by on Jun 28, 2014 in 영어 | No Comments

형용사 중에서 서술적으로만 사용되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asleep, awake, ablaze, alive 등과 같은 것들이다.

이런 녀석들은 명사 앞에 쓸 수가 없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경우이다.

an asleep baby *
an ablaze house *

왜 그럴까?

수학문제와 같이 정답이 있지는 않겠지만, 언어사를 들여다 봄으로써 의문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위의 단어에서 “a-“는 역사적으로 고대영어의 “an”과 연관되어 있고, 이는 “on”의 의미를 지닌다. “on sleep” / “on blaze”의 구조를 지녔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왜 위의 예시들이 부자연스러운지 알 수 있다.
The baby was on sleep. -> The baby was asleep. 이 되었기 때문에
“I saw the asleep baby.”는 어색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지금의 현상을 설명하는 데 필요한 역사적 시각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푸코가 모든 현상을 계보학적 관점에서 살펴보았듯이, 언어의 동작 원리를 알기 위해 역사적 관점을 갖는 것은 필수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경우 언어를 통시적/공시적 시각으로 이분하는 것은 위험하고, 허구적이라 할 것이다. 지금 눈앞에 나타나는 것들은 수많은 현상과 사물, 개념과 표현들의 역사적 단면일 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언어를 이해한다고 생각하지만, 유유히 흘러가는 장강에 손을 잠깐 담그는 것일 뿐. 그래서 말 앞에서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존재, 그리고 생산성

Posted by on Jun 28, 2014 in 단상 | No Comments

투자대비수익이 삶의 운영원리가 되고, 시간당 얼마만큼의 산출물이 나올 것인가 하는 걱정이 영혼을 잠식하고 있는 동안 우리는 어떤 가치를 잃어버리고 있는가? 아날로그 시절에 대한 대책없는 향수를 말하려 하는 것은 아니다. 당장 나의 삶부터가 디지털 기기와 데드라인으로 점철되어 있으니. 하지만 그 무엇의 방해도 없이 시공간을 가득 채우는 존재(들)의 충만을 경험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진단은 과장이 아닌 것 같다. 나는 바로 지금 여기에 당신과  온전히 함께하는가? 우리는 이 장소를, 시간을, 설렘과 걱정을, 희망과 회한을 공유한다는 사실만으로 뜨거워질 수 있는가? 대안이 보이지 않아도 대화할 수 있고, 끝이 보이지 않아도 출발할 수 있는가? Maria Popova의 말처럼 시공간을 온전히 채우는 존재가 되는 일은 생산성을 높이는 것보다 더 세밀하고 값진 기술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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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암촘스키 – John Dewey Lecture 2013

Posted by on Jun 27, 2014 in Uncategorized | No Comments

Noam Chomsky는 2013년도 John Dewey 강연에서 그의 언어관, 인식론, 그리고 민주주의에 관한 이론을  피력한다. 각각을 살펴보자. 언어관은 그의 전통적인 보편문법(Universal Grammar) 이론에 근거하고 있고, 인식론은 “언어의 한계가 우리의 한계”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는데, 인간의 언어능력과 창조력의 한계를 명확히 밝히면서 인식의 한계를 이야기한다. 정치관에 대한 논의에서는 James Madison의 견해를 바탕으로 하는 엘리트 중심의 대의민주주의와 Adam Smith와 J. S. Mill을 거쳐 아나키스트의 전통으로 이어지는 보다 급진적인 민주주의를 비교한다. (물론 그는 후자를 지지한다.) 아래는 뉴욕타임즈의 Stanley Fish가 이를 간략히 정리한 기사. “Educational reform is a euphemism for the destruction of public education. (교육개혁은 ‘공교육 파괴’의 완곡어법이다.)”등에서는 평소와 같은 거침없는 언사가 돋보인다.

” Educational reform is a euphemism for the destruction of public education.” – Noam Chomsky

He contrasted two accounts of democracy: one — associated by him with James Madison — distrusts the “unwashed” populace and puts its faith in representative government where those doing the representing (and the voting and the distributing of goods) constitute a moneyed and propertied elite; the other — associated by him with Adam Smith (in one of his moods), J. S. Mill, the 1960s and a tradition of anarchist writing — seeks to expand the franchise and multiply choices in the realms of thought, politics and economics. The impulse of this second, libertarian, strain of democracy, is “to free society from economic or theological guardianship,” and by “theological” Chomsky meant not formal religion as such but any assumed and frozen ideology that blocked inquiry and limited participation. There can’t, in short, be “too much democracy.”

http://www.nytimes.com/2013/12/10/opinion/fish-scholarship-and-politics-the-case-of-noam-chomsky.html?pagewanted=all&_r=0

동물 메타포에 관하여

Posted by on Jun 26, 2014 in Uncategorized | No Comments

사람을 동물에 비유하는 건 참 흔한 일이다. 하지만 그 비유를 잘 살펴보면 그 언어 공동체의 이데올로기가 잘 드러난다. 일례로 영어/스페인어에서 여성은 어떤 동물에 자주 비유될까? 그리고 왜 그런 비유가 나왔을까? (아래 설명의 대부분은 링크한 아티클에서 가져왔습니다. 괄호 안에 있는 내용들은 제가 의견을 덧붙인 것입니다.)

  • 동물 메타포는 여성, 동성애자, 이민자 등의 “사회적 타자” the other 를 묘사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
  • 영어에서 남성 동성애자는 birds, pussycats 로 자주 묘사된다. 여성은 cow, bitch 등으로 자주 묘사된다.
  • 영국인들은 프랑스에서 온 외국인을 frog로 자주 비하하기도 한다.
  • 좀 다른 예로, wolf something down 은 탐욕스럽게 먹는 것을 말하며, bark at someone 은 누군가에게 화가 나서 날카롭게 이야기하는 것을 말한다.
  •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람을 동물로 표현할 때는 부정적 뉘앙스를 전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우리 말에서 “걔 왜 닭짓했냐?”고 하는 것은 goosey 라는 단어와 잘 맞는다. goose·y – having or showing a quality considered to be characteristic of a goose, esp. foolishness or nervousness)
  • 영어에서 남성은 종종 studs, bucks, wolves 와 같은 동물에 비유된다.
  • 영어에서 여성은 종종 chick, bird, kitten 과 같은 동물에 비유된다.
  • 위의 예를 잘 살펴보면 여성은 집에 있는 동물로, 남성은 야성의 동물로 비유되는데, 이것은 남성의 자유로움, 여성의 가정과의 연관이 메타포로 나타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여기에는 문화정치적으로 깊은 함의가 있다.
  • 미국 문화에서 개 dog 는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동물이며,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다. 하지만 여성을 개에 빗대어 말하면 “못생긴 여성”이나 “창녀”를 의미한다. cat의 경우에도 “창녀”나 “성적으로 문란한 여성”등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 Canary는 여성, 특히 여자 대학생을 지칭하는 메타포로 사용된다. 그래서 여성 기숙사를 비유적으로 canary dorm 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parakeet 도 젊은 여성을 지칭하는 데 사용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논의를 보시려면 아래 논문을 참고해 주세요.  (스페인어도 같이 논의됩니다. 저는 잘 몰라서 넘겼지만, 스페인어 공부하시는 분들께는 나름 흥미로운 아티클이 되겠네요.)

Of Women, Bitches, Chickens and Vixens: Animal Metaphors for Women in English and Spanish (irene lópez rodríguez | Brown university)

Abstract: Speakers of English and Spanish often understand gender differences in terms of animal imagery. It is quite common in both languages to come across metaphors presenting women in the guise of chickens, bitches or vixens. Given the cognitive and social force of metaphor in our understanding of the world and of ourselves, such animal images offer a window on the role given to women in our society. In fact, whether in the form of pets, livestock or wild animals, women tend to be seen as inferior and subordinated to men.

Keywords: animal metaphors, gender, women, sexism, English and Spanish languages.

http://www.e-revistes.uji.es/index.php/clr/article/viewFile/12/11

월드컵 ‘보이콧’

Posted by on Jun 26, 2014 in 단상 | No Comments

특별히 굳건한 신념이 있거나 축구를 싫어해서 그런 것은 아닌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단 한 경기, 아니 단 한 장면도 보질 않았다. 가끔 담벼락에 올라오는 한국팀 관련된 개탄과 비판의 포스트 제목만이 스쳐갈 뿐. 세월호도 그렇지만 결정적으로 브라질에서 날아드는 참혹한 살육의 소식에 마음이 닫혔던 듯하다. 솔직히 나같은 사람이 주변에는 없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같이 살고 있더라.

설명을 충분히 해주고 쓰라고 해도

Posted by on Jun 26, 2014 in 영어로 글쓰기 | No Comments

“엄청난 오류가 발견되었다.”

– 수영 초보자에게 최대한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자신이 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나서 수영을 해보라고 했다. 완벽하게 수영을 할 확률은 얼마인가?

제로(zero)에가깝다.

협동학습에 대하여

Posted by on Jun 26, 2014 in 단상 | No Comments

협동학습에서 가장 좋은 건 서로에게 배울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대세를 거스르지 않을 정도’로만 참여하고, ‘비협조적인 학생’때문에 짜증을 내고, ‘독점하는 학생’에게 발표를 맡긴다. 협동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에 중점을 둔 수업설계가 필요하다. 더 근본적으로는 개인의, 개인을 위한, 개인에 의한 발달관을 넘어선 사회적이며 공동체적인 발달관을 정립해야 한다. 같이 커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말이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 마을이 필요하다면, 학생 하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학교 전체가 달라져야 한다.

미국인의 하루 평균 독서량은?

Posted by on Jun 26, 2014 in 링크 | No Comments

타임지에 미국인의 하루 독서량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결론은 하루 19분.

A recent study from the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has found that the average American spends only 19 minutes a day reading.

관련하여 한국의 독서량 조사. 2013년 자료가 있군요. 독서시간은 미국보다 조금 길어서 일평균 23.5분 정도 된다는군요. 하지만 지역편차가 커서 충북은 고작 11.1분이라고 합니다.

또한 성인기준으로 16개 시도별 독서지표를 분석한 결과 서울, 인천, 경기, 경북, 제주 등은 타 지역에 비해 평균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부산, 광주, 대전, 강원, 충북, 충남, 전남 등은 평균 이상 지표가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2014~2018)’에 의거 자체 실정에 맞는 다양한 민관 협력 독서운동 및 독서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말, 여성, 그리고 과학

Posted by on Jun 26, 2014 in 수업자료 | No Comments

4학년 여학생들의 2/3가 과학과 수학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공학을 전공하는 여학생의 수는 단지 18퍼센트에 그친다. 왜 그럴까? 말, 말, 말. 많은 여성이 과학에 흥미를 잃는 이유를 이 한 편의 광고가 잘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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