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xford 올해의 단어는 Vape

Posted by on Nov 18, 2014 in 링크, 말에 관하여 | No Comments

Oxford 올해의 단어로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연기를 빨고 내뱉는다는 뜻의 “vape”가 선정되었다. 이외에도 마리화나를 뜻하는 bud와 bartender를 합친 budtender, 실패로 돌아간 스코틀랜드의 독립 찬반 투표를 이르는 indyref, 게으름뱅이(slacker)와 운동(activism)이 결합된 slacktivism,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일부러 평범하거나 ‘패션감각이 떨어지는’ 옷을 입는다는 뜻의 normcore 등도 후보에 올랐다.

http://time.com/3590093/oxfords-2014-word-of-the-year-is-vape/

영어 교사 및 학습자를 위한 Vocab Grabber 소개

Posted by on Nov 17, 2014 in 링크, 수업자료 | No Comments

Visual Thesaurus는 흥미로운 도구입니다. 단어간의 관계를 그물망의 형태로 보여주거든요. 유의어/반의어 등의 평면적 대응관계를 넘어서 좀더 입체적으로 단어들의 개념적 상관관계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죠. 정작 실제 가르칠 때는 그닥 도움이 되지 않아서 더이상 구독을 하진 않습니다만, 해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Vocab Grabber는 꽤 괜찮은 소프트웨어입니다. 텍스트를 넣으면 단어 목록을 만들어주고, 난이도, 빈도수, 관련 과목(과학/역사 등) 등을 기준으로 정렬할 수 있게 해주거든요.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살펴 보시죠.

https://www.visualthesaurus.com/vocabgrabber/

‘물수능’ 표현 유감

Posted by on Nov 16, 2014 in 단상 | No Comments


줄세우지 못하는 수능을 비난할 게 아니라
줄세워야 하는 교육을, 
줄세우길 강요하는 사회를 비판해야 하는 것 아닌가.

Sugar, you don’t have to be sweet.

Posted by on Nov 16, 2014 in 단상, 일상 | No Comments

전공 시험장이었다. ‘엉? 내가 또 무슨 시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험은 시험이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문제지를 들여다 보았다. 당황스러웠다. 손으로 직접 쓴 글자들이 도저히 알아볼 수 없는 지경이었기 때문이었다. 주변을 둘러보았다. 모두들 열심히 시험을 치르고 있었다. 감독관의 표정에 쫄아 시험지의 내용을 읽어달라 이야기도 못했다. 우물쭈물하다가 시험이 끝났다. 그렇게 참담한 답안 제출은 처음이었다. 나의 꿈 이야기에 아내는 뭐 불안한 것이 있느냐 물었다. ‘그럴지도 모르겠네.’라고 대꾸했다. 반복재생으로 틀어놓은 Keira Knightley의 <Tell Me If You Wanna Go Home>은 “Sugar you don’t have to be so sweet.”라는 가사를 전해주고 있다.

집필 아이디어

Posted by on Nov 15, 2014 in 단상, 일상 | No Comments

팔리는 책을 쓰는 데 별 소질은 없는 것 같지만 <영문법 논쟁 36제> 이런 제목의 책을 내면 어떨까요. 일반적인 문법 사항은 하나도 없고 팽팽한 논쟁이 되는 것으로만 채우는 거죠. 물론 결론은 없을 거예요. 논쟁중이니까. ㅋㅋ 자매품은 <영문법 새로 보기 37제>. 이건 잘못 알려진 문법 상식만 37개 넣는 걸로 하죠. ‪#‎추운겨울이다가오고있어서요흑‬ ‪#‎숫자는아무의미없어요‬

벗에게 1

Posted by on Nov 15, 2014 in 단상 | No Comments

벗에게

힘겨움과 나태함이 무한히 반복되고 있어. 다행인 건 삶이 지독하게 슬프지만 또 놀랍도록 아름답다는 걸 여전히 배우고 있다는 것. 어쩌다 ‘사는 게 다 그렇지’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지만, 아직 많은 것이, 심지어 나 자신마저 낯설다는 것. 몸이 쇠할 수록 마음 속 그리움의 선율은 더욱 또렷해진다는 것.

이런 토욜에는 뒷산 공터에서 엄마들 몰래 ‘서리’해 온 고구마를 구워먹어야 되는데 말이지. ^^

“할 수 있다”를 넘어선 교육

Posted by on Nov 15, 2014 in 강의노트, 단상, 일상 | No Comments

[‘Can’t do Statements’ 꿈꾸기] 교육과정이나 수업지도안의 교육목표는 대개 “~할 수 있다”로 표현된다. 소위 “can-do statements”라고 불리는 문장들이다. 이들은 교육을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상태’로 변화시키는 일”로 정의할 때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진술이다.

그러나 나는 교육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내가, 나 혼자 할 수 없는 일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나아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회문화적으로 정의된 것이며, 언제든 “할 수 없음”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깨닫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나, 할 수 없는 나, 무지한 나를 깨닫는 일. 나의 능력, 나의 ‘할 수 있음’의 대부분은 자신의 노력으로 말미암지 않는다는 각성 말이다.

근대 이후의 교육은 오로지 ‘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깃발을 흔들었고, 이것은 ‘할 수 없는’ 이들을 체제 바깥으로 내몰았다. 지능(IQ)과 일련의 표준화 검사들은 인간 능력의 도량형이 되어 ‘불량품’을 효율적으로 솎아냈다. 전쟁과 환경파괴의 ‘외적’ 참혹함은 한 쪽으로 치우친 교육과 사회화가 빚어낸 ‘내적’ 참혹함과 마주보게 되었다.

근대 이후 심리학과 교육은 사람들을 줄세우고 벨커브(Bell curve)에 가두었다. 여기에는 ‘할 수 있음’이라는 최상의 가치를 향해 앞만 보고 돌진하는 이들을 길러내고자 한 교육이 있었다. 교육은 “할 수 있는”이들을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했을 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길러진 “할 수 있는” 이들 덕분에 이 사회에는 점점 더 할 수 없는 일들이 쌓여간다. 실상은 “할 수 있다는 환상”을 대량생산해 왔던 것이다!

오만한 이들이 양산하는 고통을 ‘할 수 없는 이들’이 오롯이 받아 안아야 하는 아프고 나쁜 시대. “Can-do statements”를 넘어서 “Can’t do statements”를 상상한다. 할 수 있는 이들의 오만함이 아니라 할 수 없는 이들의 겸손함을 키워내는 교육을 꿈꾼다. ‘할 수 없는 이들’이 할 수 있는 일, 아니 이미 해내고 있는 일들에 주목한다.

어떤 치트키

Posted by on Nov 14, 2014 in 수업자료, 일상 | No Comments

나: make a phone call 하면 ‘전화를 걸다’예요. 따라해 보세요. “make a phone call”
아이들: “make a phone call”
나: 여기에다가 “to 누구누구” 이렇게 붙이면 “누구누구에게 전화를 하다”가 됩니다. “나한테 전화해”라고 하려면 “Make a phone call to me.”
아이들: “make a phone call to me”
나: 근데 이걸 아주 쉽게 말할 수가 있어요. 아주 짧게.
아이들: (멀뚱멀뚱)
나: 그냥 “call me”라고 하면 됩니다.
아이들: “call me”
OO이: 치트키(cheat key)네요.
나: ㅎㅎㅎ

(잠시 후)

나: 자 이번에는 문자 메시지 보내는 걸 영어로 어떻게 하는지 배워 볼게요. 문자 ‘메시지’라서 그냥 message라고도 하고, text message라고도 해요. 따라해 보세요. “text message”
아이들: “text message”
나: 문자를 보내고 받을 때는요. “send”라는 동사랑 “receive”라는 동사를 써요. “send”는 들어봤나요?
아이들: 예.
나: receive는?
아이들: 처음 듣는데요?
나: 아 그렇구나. 체육시간에 배구 하잖아요. 그때 네트로 공 넘기는 거 뭐라고 해요?
아이들: 서브요.
나: 맞아요. 서브 s-e-r-v-e 라고 하죠. 그걸 받는 걸 receive라고 해요. receive. r-e-c-e-i-v-e
아이들: 아아. 들어본 거 같기도 해요.
나: 네네. 그래서 문자를 보내고 받는 건 send a message / receive a message 라고 합니다. 따라해 보세요. “send a message”
아이들: “send a message”
나: “receive a message”
아이들: “receive a message”
나: 그럼 ‘누구누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다’하려면 어떻게 할까요?
아이들: “send… a… message… to 누구누구?”
나: 맞아요. 잘했어요. 근데 이것도 치트키가 있어요! (치트키 써먹는다~)
아이들: …
나: (괜히 신나서) 뭐라고 하냐면… 그냥 text라고 해요.
아이들: text
나: 맞아요. ‘나한테 메시지 보내’라고 하면 “Text me!”
아이들: “Text me!”
나: 그럼 마지막으로 ‘문자를 씹는다’는 건 어떻게 하나요?
OO이: 아, 읽씹
나: 읽고 씹는다?
OO이: 네네. 읽고 씹기요.
나: 그렇게 말하는구나… 그건 어떻게 할까요?
학생들: …
나: 이건 좀 어려운 단어예요. 보통 ignore라고 해요. (ignore를 노트에 크게 적는다)
OO이: 왠지 게임 캐릭터 이름 같아요.
나: 네? 캐릭터요? 어떤?
OO이: 음… 빨간 머리 전사같은 느낌?
나: 빨간 머리 전사요? ㅎㅎㅎ

(수업을 마치며)

나: Call me later!
아이들: Call me later!
나: Text me later!
아이들: Text me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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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도 치트키가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배웠다. 왠지 뿌듯한 밤이구나. ^^

religiously의 조금 다른 의미

Posted by on Nov 14, 2014 in 강의노트, 링크, 영어 | No Comments

뉴스룸 시즌1의 첫 장면이 아직까지 공유되고 있다. 한국 상황에 대입한 ‘가짜 자막본’도 자주 보인다. 사실 나도 그 장면에 매료되어 뉴스룸을 꾸준히 보게 되었다. 이 장면에서 사회자가 윌 매커보이를 향해 공화당이나 민주당을 지지하는 당파적 발언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고 지적하는 대목이 나온다. 사회자의 다음 발언에서다.

“Professor : Since it’s been brought up, you’ve almost religiously avoided stating or even implying a political allegiance. Is that because as a news anchor you feel the integrity of your broadcast would be compromised?”

이때 물론 religiously를 ‘거의 종교적으로’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굉장히 엄격하게’ 정도의 의미로 번역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dictionary.com의 설명에서는 religious의 세 번째 뜻을 ‘scrupulously faithful; conscientious’로 정의하면서 ‘religious care’라는 예문을 제시한다.

아울러 위의 예문에서 compromise는 ‘타협하다’라기 보다는 ‘훼손하다’로 해석하는 것이 좋겠다. compromise one’s reputation이나 (위의 예처럼) compromise one’s integrity와 같은 표현으로 자주 사용된다.

http://youtu.be/bMwF_Si7T4I (약 2분 15초 경)

조금 힘겹지만

Posted by on Nov 11, 2014 in 단상 | No Comments

한 분야를 깊고 넓게 이해하지 못한 채 마음대로 가르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만큼 우스꽝스러운 게 어디 있을까. 문제의 근원은 구조에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지금 이 순간 아주 작은 변화라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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