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 읽기 전략

“잘 쓰고 싶으면 좋은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읽지 않고 잘 쓸수 있는 방법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많이 읽는다고 잘 쓰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탐구하고자 하는 주제 없이 마구 읽는 행위는 오히려 논문쓰기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점에 대해서는 제가 그 누구보다 좋은(?) 예시입니다.

영화를 찍는 감독을 생각해 봅시다. 무작정 영화를 많이 본다고 해서 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다양한 영화 섭렵은 ‘영화팬’으로서 필요한 일이지만, 팬과 감독은 엄연히 다른 위치에 있습니다. 감독은 생산자의 입장에, 팬은 소비자의 입장에 서 있으니까요.

감독의 영화읽기는 팬의 영화읽기와는 달라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지금 감독의 위치에 있습니다. 관객이나 팬이 아니구요. 초짜냐 베테랑이냐는 중요치 않습니다. 중요한 건 여러분들이 완결된 작품을 자신의 책임 하에 만들어 내야 하는 위치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논문을 쓰기 위해 필요한 읽기는 ‘독자로서의 읽기’가 아니라 ‘작가로서의 읽기’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본 강의의 공식 명칭은 <학술적 글쓰기의 실제>이지만, <쓰기를 위한 읽기>라는 부제를 달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소통과 논쟁의 장으로서의 학술커뮤니티 읽기’, ‘특정한 ‘싸움판’으로서의 저널 읽기’, ‘개별 논문의 흐름을 개념화하며 읽기’, ‘문법-어휘 레퍼토리를 위한 분석적 읽기’ 라는 네 가지 층위에서 ‘읽기’를 논의합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읽기의 변화가 쓰기의 변화로, 쓰기의 변화가 다시 읽기의 변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구조를 세워보려 합니다.”

수업목표

Posted by on Feb 21, 2016 in 강의노트, 단상, 수업자료 | No Comments

“이번 수업의 목표는 지난 5년 간의 저의 실패를 여러분들이 1-2년 정도에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실패하지 않는 글쓰기를 배우려 하신다면 이 수업은 별 소용이 없을 겁니다.”

숙제와 시험

<얼마 전>

나: 새로 가기로 한 학원은 어때요?
학생1: 음… 아직 몰라요.
나: 아 그래도 한번 가봤으니 느낌이라도 ㅎ
학생1: 학원 수업 시작도 안했는데 단어책 하나를 다 외워오래요.
나: 한권 다요?
학생1: 일단 중학교 단어장을 다 외우고 그 다음에 고등학교용 단어장을 다 외워야 된다나…
나: 학원 교재요?
학생1: 아뇨. 이름이 뭐더라…
나: 시중에서 파는 책인가 보네요?
학생1: 음… 뭐지 뭐지… 아 우선순위? 그런 책이었어요.
나: 아… 그 책 많이 팔렸죠.
학생1: 뭐 그건 모르겠는데… 아는 단어가 없어요.
나: 아아…
학생1: 세 페이지에 한두 개 알아요. 운좋으면 네 개? 다섯 개?
나: 힘들겠다.
학생1: 근데 어차피 외우지도 못할 거지만 그걸 설 때 외워오라고 시켰어요.
나, 학생2: 헐…
학생1: 누가 설 연휴에 공부를 해요?

<오늘>

나: 새로운 학원은 한 주에 몇 번 가요?
학생1: 두 번요.
나: 숙제는 많나요?
학생1: 단어를 30개씩 외워가야 돼요.
나: (생각보다 많지는 않군 생각하며) 아 그럼 60개?
학생1: 아뇨. 하루에 30개씩 매일…
나: 그럼 210개?
학생1: 네.
나: 그거 다 외워가요?
학생1: 그걸 어떻게 다 외워요? 학원에서 한 주만에 나처럼 퍼지는 애는 처음 봤대요. ㅎㅎㅎ
나, 학생2: ㅎㅎㅎㅎㅎ
나: 그럼 영수 다니는 거죠?
학생1: 네.
나: 그럼 영어랑 수학 중에 어떤 게 더 좋아요?
학생1: (순간 정적) (‘어이없음+웃기지도 않음’ 입꼬리 모양) 영어…랑… 수학… 중에서요?
학생2: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
학생1: 영어랑 수학 중에서 좋은 걸 고르라는 게…
나: 그런가요? ㅎ 굳이 고른다면?
학생1: 굳이 고르라면 수학이 나은 거 같아요.
나: 왜요?
학생1: 수학은 답이 있잖아요. 풀면 답이 나오니까.
학생2: 난 안나오더라.
나, 학생1: ㅎㅎㅎㅎㅎ
나: 답이 있는 걸 좋아하는구나. 영어는 답이 없어요?
학생2: 우리 학교 서술형 백퍼센트.
나: 아 전부다 서술형이예요?
학생1: 그래도 수학이 답이 딱 있죠.
학생2: 우리 학교 수학 문제는 “방정식의 뜻을 써라” 뭐 이런 게 나와요.
나: ‘방정식의 뜻’이라 함은?
학생2: 교과서에 방정식이 나오고 옆에 그 뜻이 써 있거든요. 그걸 암기해서 써야 돼요.
나: 헉…
학생2: 수학도 암기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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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의 대화 중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키워드: ‘숙제’와 ‘시험’. 가끔은 이 친구들의 학교는 이 둘 사이에 ‘끼여있는’ 부차적 시공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학교에서의 부담에 학원(*N) 스트레스까지 더해진 삶. 그 위에 지푸라기 하나라도 더 얹을까 싶어 조심조심하게 된다.

 

크리스 락 – ‘흑인의 진보’에 대하여

Posted by on Feb 19, 2016 in 링크, 삶을위한영어공부, 인용구 | No Comments

“미국에서 인종간 관계 혹은 인종집단의 진보를 이야기하는데, 다 헛소리죠. 인종 관계(의 개선) 같은 건 없어요. 백인들은 미쳐 있었죠. 지금은 그때 보다 덜 미친 거고. 흑인들이 진보해 왔다고 말하는 건 이전에 당할 만한 일을 당했다고 말하는 것과 같아요…. 그래서 오바마가 (흑인의) 진보라고 말하는 건 그가 대통령이 될 자격을 갖춘 첫 번째 흑인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근데 그건 흑인의 진보가 아니예요. 백인의 진보지. 대통령이 될 자격을 갖춘 흑인들은 지난 수백 년 간 늘 있었죠. (크리스 락, 2014년 뉴욕 매거진과의 인터뷰 중)

“When we talk about race relations in America or racial progress, it’s all nonsense. There are no race relations. White people were crazy. Now they’re not as crazy. To say that black people have made progress would be to say they deserve what happened to them before… So, to say Obama is progress is saying that he’s the first black person that is qualified to be president. That’s not black progress. That’s white progress. There’s been black people qualified to be president for hundreds of years.” – Chris Rock

출처: http://www.vox.com/xpress/2014/12/1/7313467/chris-rock-interview

일상스케치

Posted by on Feb 16, 2016 in 단상, 일상 | No Comments

학교에 가려다 눈발을 핑계로 집에 머물렀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아무 것도 한 게 없는 평범한 오전을 뒤로하고 언젠가 가보리라 별렀던 시장 어귀 콩나물 국밥집에 들렀다. 3천원 짜리 국밥이 꽤 괜찮다. 게다가 이게 이 집에서 가장 비싼 메뉴이니 나름 고가의 식사를 한 것. 커피콩을 사가지고 오다가 일부러 멀리 둘러오는 길을 택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또 하나의 기쁨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쓸만한 서점을 발견한 것이다. 아담하지만 <철학> 서가와 <작은 출판사> 코너가 따로 있는 동네 책방이라니 참으로 좋지 아니한가. 신간 코너에서 고프먼의 <The Presentation of Self in Everyday Life>이 번역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몇년 전 읽다 만 영문 파일을 뒤적이고 있다. 역시 영어는 영어군. 그냥 번역본 사올 걸 그랬나.  :(

더 깊이 들어야 하는 이유

한 주에 한 번 만나는 중학생 친구 중 하나는 일본 애니를 잘 안다. 오랜 시간 일본어에 노출되어서 그런지 간단한 문장은 잘 들린다고. 지난 주에는 만나자 마자 대뜸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나: 애니는 언제부터 본 거예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 음… 아마도요? 아니다. 유치원 때 부터 본 거 같아요.
나: 어떻게 그때부터 보게 됐어요?
친구: 그냥 오빠 보는 거 옆에서 보다 보니까.
나: 아… 근데 왜 영어로 된 거는 안봤어요? 영어로 된 것도 재미있는 거 많은데. 내용이 별로였나?
친구: 음… 그런 건 아닌데… 캐릭터들이 농담을 많이 하거든요. 말장난 같은 거.
나: 네네 그렇죠.
친구: 근데 영어로 된 만화에서 나오는 농담 같은 건 잘 못알아 듣겠더라고요. 자막이 있어도.
나: 아…
친구: 웃겨야 되는데 안웃기니까… 재미가 없더라고요.
나: 그럼 일본 거는 괜찮았어요?
친구: 네. 훨씬 나아요. 그리고 본 거 중에 미국 애니는 인간이 아닌 주인공들이 많았어요.
나: 아 사람이 주인공 아니면 별로?
친구: 그냥 별로 안땡겨요.
나: 그래서 미국 만화는 아예 안봐요?
친구: 어쩌다 봐요.
나: 지금 보는 거 있어요?
친구: 대니 팬덤이요.

===

사실 좀 놀랐다. 학생들이 뭔가를 선택하고 다른 걸 배제하는 이유를 이런 저런 방식으로 설명하려 들지만, 결국 외부자의 시선에서 하나마나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언젠가 성적이 엄청나게 향상된 어느 학생의 케이스를 학습량, 학습방법, 교재 등의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다가 ‘어이 없는 곳에서’ 답을 찾았다던 한 친구의 일화가 떠올랐다.

연구자: 그래서 왜 갑자기 이렇게 공부를 하게 된 거예요?
학생: 선생님이 잘생겨서요.
연구자: 다른 건 없어요?
학생: 선생님이 너무 잘생겨서 잘보이고 싶어서요.
연구자: …

 

사기꾼 신드롬, 미루기, 그리고 논문쓰기

Posted by on Feb 14, 2016 in 강의노트, 단상, 링크, 영어로 글쓰기 | No Comments

“나는 ‘바담 풍’ 해도, 너는 ‘바람 풍’ 하라”

부끄럽지만 이번 학기 영어 논문쓰기 강의에서 내가 할 일을 요약하는 말이다. 나는 모르고 게을러 하지 못한 일들을 학생들로 하여금 할 수 있도록 돕는 일. 성공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나를 비롯한) 학술논문 초심자들의 패착 요인 중 하나는 학술 논문쓰기를 “영어의 문제”로 한정시키는 것. 많은 이들이 영어를 쓰기의 다양한 요소 중 하나가 아니라 논문 전반을 압도하는 요소로 인식하고, 수많은 약점을 설명하는 ‘결정적 요인’의 자리 위에 올려놓는 우를 범한다. ‘내가 영어만 되었으면 문제없이 술술 써낼 수 있는데, 영어가 왠수다’라는 생각을 달고사는 거다.

하지만 학술적 글쓰기는 언어표현의 문제를 훌쩍 넘어선다. 개념적, 심리적, 사회적, 언어적 요소들이 모두 어우러져 생활이, 습관이, 관점이 변화되는 경험 속에서만 좋은 논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학기 초반에는 학술논문 작성과 관련된 개념적, 심리적 측면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심리적 측면과 관련해서는 한 시간 정도 ‘미루기’와 ‘사기꾼 신드롬’이야기를 해볼 생각이다.

1. 미루기의 과학

5 Scientifically Proven Ways to Beat Procrastination
http://www.inc.com/jessica-stillman/5-scientifically-proven-ways-to-beat-procrastination.html

The Ultimate Guide To Fighting Procrastination
http://www.businessinsider.com/ultimate-guide-to-fight-procrastination-2014-9

2.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받는 박사과정 학생들
http://newspeppermint.com/2015/11/12/mental-illness-phd/

We are not impostors
https://www.insidehighered.com/advice/2015/04/13/essay-how-graduate-students-can-fight-impostor-syndrome

Feel like a fraud?
http://www.apa.org/gradpsych/2013/11/fraud.aspx

This column will change your life: do you feel a fraud?
http://www.theguardian.com/lifeandstyle/2013/nov/09/impostor-syndrome-oliver-burkeman

인공지능 잡담

Posted by on Feb 13, 2016 in 과학, 단상, 말에 관하여 | No Comments

1. 인간이 뇌를 ‘기계’라고 정의한다면

인공지능도 인간을 ‘기계’라 정의할 것 같아.
 
2. 페미니스트 인공지능
질투하는 AI
인공지능체 산별노조
인공지능간 세대 갈등
인공지능간 계급투쟁
로봇을 위한 애완로봇
인공지능을 위한 보험산업
인공지능간의 가족계획
 
3. 인공지능 커뮤니티간 공용어(lingua franca)
인공지능의 언어발달
인공지능 사회의 자유의지 논쟁.
인공지능들의 종교와 내세
인간이 쓰는 인공지능의 역사와 인공지능이 쓴 인간의 역사, 그리고 인공지능이 쓴 인공지능의 역사
 
4. 인간의 뇌는 합칠 수 없지만
인공지능의 ‘뇌’는 합칠 수 있겠지.
 
5. 내가 원하는 건 조금 어눌한 AI.
 
하지만 어떤 세계가 열릴 지 모르지.

한계는 가벼움이 아니다

Posted by on Feb 12, 2016 in 단상, 말에 관하여, 수업자료 | No Comments

언어의 해상도는 사고의 해상도를 넘지 못한다.
사고의 해상도는 경험의 해상도를 넘지 못한다.
개인의 경험은 동시대 인류 경험의 일부일 뿐이다.
현시대 인류의 경험은 인류가 경험한 역사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무엇보다 인류의 역사는 우주의 역사에서 먼지만도 못한 것이다.

그렇기에 언어는,
매일 목도하는
쉼없는 언어들의 부딪침은
의미없는가?
이토록 ‘해상도 떨어지는’ 단어들과
연대할 수 있다는 희망은
헛된 몽상일 뿐인가?

나는 이 질문의 방향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때로 언어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기에,
때로 언어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무기이기에,

언어를 매개로
예술이, 철학이, 과학이,
그 무엇보다
우리의 관계가 변화하기에,

언어는 더 정교해져야 하고,
더 깊어져야 하고,
더 넓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몇 개의 카드로
세상을 다 이해한 듯 소란떨지 않고,
몇 마디 경구로
삶에 달관한 듯 읊조리지 않고,
몇 권의 책으로
다 알았다는 듯 써갈기지 않는 것.

긴 글로도 도저히 담을 수 없는
삶의 진실이 있기에
긴 글을 쓰고 읽어가는 일의 고됨을
기꺼이 받아안는 일.

요약본에
자신의 생각을
송두리째 맡기지 않는 일.

이들이 소중하다 믿는다.

그 어떤 노력을 경주한다 해도
말이 삶을 오롯이 담지 못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겠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거대한, 아니
‘거대한’이라는 말을
우스개거리로 만들어버리는
우주라는 시공간의 흐름 속에서

인간의 언어가
한없이 뭉툭하다는 걸 깨달을 때,
고로 나의 언어는 그저
‘한계의 한계’일 뿐이라는 사실 앞에 설 때
말의 무게를 깨닫게 된다.

한계는 가벼움이 아니며,
말은 가볍지 않다.

 

아이의 놀이와 어른의 성취

Posted by on Feb 11, 2016 in 과학, 단상, 인용구 | No Comments

성취에의 강요. 과정의 무시. 투자 대 산출이라는 유일한 가치척도. 성인이 되면서 우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들이다. 다비도프와 비고츠키의 놀이에 관한 해설을 읽으며 “아이들처럼 되지 않으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의 의미에 조금 더 다가선다.

“놀이 속에서 아동은 보거나 들은 대로 어른처럼 행동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놀이 속에서 아동이 하는 행동은 다소 특이하기는 해도 어른의 행동과 비슷하다. 아동은 행동과 순서를 지나칠 정도로 하나하나 그대로 복제한다. 이를테면 의사놀이를 하는 아동은 주사를 놓을 때 의사가 하는 행동을 순서를 그대로 따라 하는 식이다. 놀이의 고유한 속성은 행동의 결과를 꼭 성취 해야만 한다는 생각 없이 아동이 행동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아동을 움직이는 동기는 성취가 아니라 행동을 하는 과정 자체인 것이다. 아동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어디론가 간다는 것이지 어딘가에 도착하겠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막대가 말을 대신하고 아동은 그 위에 ‘올라탄다’. 놀이를 하며 아동은 의자에 앉아 운전대를 기능을 충족해주는 둥근 물건을 돌리면서. ‘자동차를 운전’한다 이때 아동에게 중요한 것은 그 차를 운전한다는 사실 뿐이다.”

V.V. 다비도프. <발달을 선도하는 교수학습:비고츠키 학파의 이론, 실험심리학적 연구>. (솔빛길, 2014). 1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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