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한 영어 관사 교육

Posted by on Jun 24, 2016 in 강의노트, 단상, 수업자료, 영어 | No Comments

관사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1학년 작문을 채점하다 보니 학생 상당수의 관사 지식이 태부족이다. 예를 들어 셀 수 있는 명사와 셀 수 없는 명사를 구별하여 a/an 이나 복수형을 써야 한다는 정도의 생각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관사 없이 가산명사의 단수형을 쓰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견된다. The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아무 것도 쓰지 않는 오류 또한 꽤 된다.

‘영어를 잘하게 되면 관사는 그냥 된다’는 말은 믿지 말자. (나를 포함 고급학습자인데 관사만 유독 골치아파하는 사람 여럿 봤다.) ‘관사는 원어민들도 헷갈리니 그냥 놔둬’라는 말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 (어려운 것일 수록 더 열심히 가르쳐야 한다. 헷갈리는 게 있다면 아는 데 까지만이라도 최선을 다해 가르쳐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완벽한 영어를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가르칠 것은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관사가 영어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문법 사항이라는 건 다들 알고 있지 않나?

나도 가끔 헷갈리지만 그나마 열심히 배워서 예전보다 덜 틀린다. 그런데 아주 늦은 시기에 거의 독학으로 배웠다. 선생님이 하나 하나 가르쳐 줬으면 고생이 훨씬 덜했을 거다. 아쉬운 마음에 이번 학기 학술영작문 수업 중에 한 시간 반 정도 관사를 다뤘다. 다음 학기에는 세 시간을 할애하려고 한다.

덧댐: 그제 올린 강의 내용에 대한 반응이 전혀 없다. ‘영어 관사 정복’ 뭐 이런 제목을 붙인 강의라야 관심이 생길까? (솔직히 ‘정복’ 메타포 싫다. 정복할 수도 없고. ㅠㅠ)

교사와 교육부 관료

Posted by on Jun 23, 2016 in 강의노트, 단상, 수업자료 | No Comments

더워서 물을 끼얹다가 갑자기 생각난 일화. 아직 대학원생이었을 때 한 동료 원생에게 교육부 관리들과 교사들 사이의 갈등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현장과 교육당국의 현실 인식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서로간의 불신이 위험수위라고, 이들간의 협력이 없는 한 교육개혁은 어려운 거 아니냐고. 그 와중에 피해는 학생들한테 가는 건데 솔직히 절망적일 때가 많다고. 교직에 있다가 유학길에 올랐다는 그분이 말했다.

“제 남편이 교육부에 있는데 맨날 싸워요. 결혼한 지 한참이 되었는데도 달라지는 게 없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절망은 더 깊어지고… (먼산)

의학은 사회과학이다 – 루돌프 비르쇼

“The connection between poverty and health far precedes our modern medical system. Rudolf Virchow, one of the earliest proponents of social medicine, wrote in 1848 that “medicine is a social science” and “the physician is the natural attorney of the poor.” The contemporary ED is a nidus for this interplay of medicine and social justice.”

Source: Erik S. Anderson, Dennis Hsieh, Harrison J. Alter, Social Emergency Medicine: Embracing the Dual Role of the Emergency Department in Acute Care and Population Health, Annals of Emergency Medicine, Volume 68, Issue 1, July 2016, Pages 21-25

 

이런 강의 어떤가요?

Posted by on Jun 23, 2016 in 링크, 수업자료, 일상 | No Comments

몇몇 학생들과 페친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라고 쓰고 ‘방학 중 생계를 위하여’라고 읽습니다 ^^) 학교 밖 강의를 해보려고 합니다. 방중에도 아예 노는 것은 아니어서 중장기 강의는 하기 힘든 상황이구요. 특강이나 단기강좌 형태로 가능합니다. 참고로 다음과 같은 주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1. 인지언어학과 인지메타포 이론*

<인지언어학>, 특히 인지 메타포(Conceptual Metaphor) 이론을 살펴보면서 교육과 삶에 대한 함의를 이야기합니다. 제 논문의 뼈대가 되는 이론이기도 하네요. 교양강좌로 누구나 들을 수 있습니다.

2. 영어논문작성을 위한 읽기 쓰기 통합 방법론

영어로 논문을 쓰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실용 강의입니다. 1회 특강 형식으로도 가능하고, 몇 차례애 걸친 단기 강좌로도 가능합니다. 학술영어에 관심 있는 일반인 및 대학원생에게 추천합니다. 경험상 석사과정생들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3. 영어 리터러시 성장을 위한 도구와 전략

영어학습 특히 읽기 쓰기 학습을 위한 다양한 도구와 전략을 제시합니다. 2번에서와 마찬가지로 읽기 쓰기 통합 방법론을 제시하되 학술영어가 아닌 일반 텍스트를 대상으로 합니다. 학습목표는 “그 어떤 텍스트라도 나에게 맞는 교재로 변화시킬 수 있다”입니다. 영어 읽기쓰기 학습에 깊이를 더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누구나 들을 수 있습니다.

*전국영어교사모임 직무연수에서 ‘교사용 버전’으로 강의할 예정입니다. 혹시 오시는 분 계신가요? ^^

http://new.et21.org/?r=home&c=7/51&uid=3680

글쓰기, 혹은 단어를 고르기 위한 오랜 고민

한 1학년생의 <묘사문 쓰기> 과제 제출 메일 중에서.

“묘사문을 쓰기 위해서 어떤 표현을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를 생각하며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영어로 표현하는 방법이 무궁무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 표현을 고르기 위한 오랜 고민을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게 됨 (2) 영어로 된 글이라도 정답은 없으며, 작가의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음.

하나를 가르치면 백을 깨우치는 학생들이 있네요. :)

모든 시민은 기자다 VS 모든 기자는 시민이다

Posted by on Jun 22, 2016 in 단상, 일상 | No Comments

모 언론사가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슬로건으로 ‘시민저널리즘’을 이야기한 바 있지만, 내가 보기에 이러한 ‘집단지성’ 보다 백만 배 더 중요한 것은 ‘모든 기자는 시민이다’라는 명제다. 기자들이 시민성을 잃고 왜곡된 가치와 자본의 이익에 복무할 때 사회 구성원들은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자체를 박탈당한다. 저널리스트 Amy Goodman의 지적대로 수많은 직업 중 헌법이 명시적으로 보호하는 대표적 직업이 언론인이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헌법 21조는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를 보장한다. 최상위법이 특권과 책임을 동시에 부여하고 있는 것이고, 그만큼 그들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제발 회사 직원이 아니라 시민으로서 글을 써주시길 빈다.

#물론훌륭한기자들도매우많습니다 #그래도아닌건아니니까

언론이 부끄러워 해야 할 일

Posted by on Jun 22, 2016 in 단상, 일상 | No Comments

남들 사생활 참견으로 나라가 들썩인다. 정작 관심을 가져야 할 공적 사안들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이면 ‘가만히 있으라’고, ‘나서지 말고 네 할 일이나 잘하라’고 훈계한다. 사적 영역이 공론장을 무너뜨리는 사이 공적 이슈들은 술자리 뒷담화 꺼리로 전락한다. 개개인의 입에서 나오는 말, 손끝에서 나오는 글에 대해 ‘공적 담론 쿼터제’를 둘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언론만큼은 이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국가적 사안이 잡설에 묻히는 세태에 대해 책임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 막말로 쪽팔린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말이다.

This is your brain on communication

Cognitive neuroscience of storytelling – One of the most interesting TED talks I have recently watched. Highly recommended.

“Neuroscientist Uri Hasson researches the basis of human communication, and experiments from his lab reveal that even across different languages, our brains show similar activity, or become “aligned,” when we hear the same idea or story. This amazing neural mechanism allows us to transmit brain patterns, sharing memories and knowledge. “We can communicate because we have a common code that presents meaning,” Hasson says.”

Tongue Twister 몇 개

Tongue twister 라고 하지만 하다 보면 Brain twister라는 확신이 온다. 간장공장 공장장 생각나네. ㅎ

Sheep shouldn’t sleep in a shack. Sheep should sleep in a shed.

Which witch wished which wicked wish?

The cat catchers can’t catch caught cats.

She sells sea shells by the seashore, and the shells she sells are sea shells.

Lesser leather never weathered lesser wetter weather.

How much wood would a woodchuck chuck if a woodchuck could chuck wood?

Ten tiny tin trains toot ten times.

That bloke’s back brake-block broke.

On two thousand acres, too tangled for tilling, where thousands of thorn trees grew thrifty and thrilling, Theophilus Twistle, less thrifty than some, thrust three thousand thistles through the thick of his thumb!

 

더 보려면 여기를

http://www.uebersetzung.at/twister/en.htm

한국어는 명사 중심, 영어는 동사 중심?

적지 않은 분들이 언어 대 언어의 비교를 ‘겁없이’ 하시곤 하죠. 상황 변이나 텍스트 장르에 대한 고민을 조금만 해봐도 한국어와 영어를 이렇게 간단히 분류할 수 없다는 걸 대번에 알 수 있는데 말입니다. ‘딱부러지게 말하는 스타일’에서 ‘전문가의 향기’를 느끼는 분들이 많다는 것 또한 큰 문제입니다.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복잡한 건 복잡하다고 해야 하는데 ‘내가 다 알거든’ 하는 식의 화법을 구사하는 분들이 너무 많네요.

 

덧댐: 아래 글에 “어는 Do you want more coffee?를 More coffee?라 한다. 한국어는 ‘커피 더 마실래(요)/줄까/드릴까요?’를 ‘커피 더?’라 해도 되겠지만 아무래도 동사 없이 명사만 쓰는 경우는 적다.”라는 부분이 있다. 커피 전문점에서 주문한 메뉴가 나왔을 때를 생각해 보면 이 대목이 더욱 잘 이해될 것이다. 우리 말로는 “아메리카노 두 잔 나왔습니다.”라고 해야 되는 상황에서 영어 표현으로는 “Two Americanos”면 족하다. 사실 이 경우 영어권에서는 명사로만 표현하는 게 더욱 적절하다. 한국어에서 “아메리카노 둘!”이라고 하면 고객들이 황당해 할 것이다. 그럼에도 “아메리카노 두 잔 나오셨습니다”는 제발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https://www.facebook.com/waga.jabal/posts/10208173845498269?pnref=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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