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법, 네 번째 유예

Posted by on Dec 6, 2017 in 단상, 일상 | No Comments

시간강사법이 또다시 유예되었다. 벌써 네 번째다. 통과가 되었어도 심각한 문제가 파생되었으리라 생각하지만,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는 이들을 생각하면 교육부나 국회가 이 문제에 대해 ‘립서비스’만 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당사자들간의 의견 불일치라는 그럴듯한 핑계로 강사들의 교원지위 획득 가능성은 또다시 물거품이 되었다. 강사법의 탄생에는 서정민 (2010년 당시 45세) 박사의 안타까운 죽음이 있었다. 죽음은 너무 쉽게 잊혀지고 결심은 너무 쉽게 무너진다. 그가 대학에 대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이랬다.

“한국의 대학 사회가 증오스럽습니다.”

영어학습의 내러티브

Posted by on Dec 4, 2017 in 삶을위한영어공부, 수업자료 | No Comments

한국사회에서 외국어학습의 내러티브는 성공과 실패, 투자대비 수익, 수준 도달 혹은 미달 등으로 점철되어 있다. 이는 학습의 궤적을 좁디 좁은 사다리로 파악하는 방법이다. 여기에서 자신의 영어는 올라가거나 내려가거나 미끄러지거나, 남들에 비해 더 위에 있거나 비슷하거나 아래 있다.

이같이 수직적인 서사의 틀(narrative template)을 다양한 경험, 재미, 만남, 감동, 깨달음, 멋진 순간들로 바꾸어 내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놀고, 깨닫고, 발견하고, 웃고, 떠들고, 농담을 주고받고, 눈물지은 순간들로 만들어진 기억으로 바꾸기 위해 해야할 일 말이다.

수년 간 학생들의 영어학습 자서전을 읽으면서 갖게 된 화두입니다. 구상하고 있는 #삶을위한영어공부 원고의 핵심 문제의식이기도 하구요.

독서모임 First Chapters

Posted by on Dec 3, 2017 in 단상, 일상 | No Comments

이런 이름을 가진 영어 독서 모임을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책 한 권을 모두 읽고 와서 생각을 나누는 방식도 좋지만 저처럼 이책 저책 유랑하길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책의 첫 장 혹은 서문을 꼼꼼히 함께 읽고 나머지를 읽을지는 각자가 결정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 겁니다. 책읽기를 제안한 사람은 저자에 대해 대략의 정보를 준비해 오구요. 대개의 책들은 첫 장만 꼼꼼히 읽어도 저자의 집필 의도와 책 전체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독서모임 포맷입니다.

넵, 기말입니다.
딴생각이 화수분처럼 샘솟는 계절이죠.

함께 고생하는 분들,
온갖 딴생각들과 동행하며
넉넉히 살아남으시길 빕니다. :)

Load More